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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마
- ‘무패강자’ 패배를 모르는 질주, 한국 경마 자존심으로 우뚝 솟아
올 상반기 국산마 부문 최대 수확은 당연히 ‘무패강자’다.
1999년 15연승을 기록한 ‘새강자’가 한국 경마 역사상 최대 수확이었다고 한다면 ‘무패강자’는 코리안더비가 시행된 이후 최고 수확마라 할 수 있으며 향후 행보에 따라 ‘새강자’를 능가하는 평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그동안 지존으로 불려왔던 ‘새강자’, ‘쾌도난마’는 서서히 왕좌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고, 전통 강호 중에서는 ‘고려방’이 뚝섬배와 농협중앙회장배를, ‘위캔드글로리’가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명맥을 이어갔다.
그 외 1군 이원화 정책에 따라 ‘감동의물결’이 가급 경주에서 2승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프레쉬갤로퍼’는 나급 경주를 통해 완전히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반기 국산마 활약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솔연” 같은 ‘무패강자’, 그랑프리도 가능할까?
중국 고사에 보면 “솔연”이란 뱀이 있다. “솔연”은 등치도 크지만 상당히 민첩해 상대가 꼬리를 공격해오면 머리로 응수하고, 머리를 공격해오면 반대로 꼬리로 방어하고, 그 가운데 몸통을 공격해오면 머리와 꼬리로 상대를 제압하는 완벽 무결한 뱀으로 불리어 온다.
바로 “솔연”과 같은 경주마가 ‘무패강자’라 할 수 있으며 그동안 ‘무패강자’의 질주 모습을 보면 선행마가 많으면 추입 작전을, 추입마가 많으면 선행 작전을, 모든 마필들이 골고루 포진된 편성에서는 선입 작전을 구사해 허점 없는 질주 모습을 보여 왔다.
올 상반기 ‘무패강자’의 성적은 4전 4승에 경마대회 3관왕, 한마디로 그림 같은 성적이다.
코리안더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출전했던 일간스포츠배(국산2군 1800m)에서 몸풀기 정도로 국산2군 마필들을 제압했고, 본 무대였던 ‘코리안더비’에서는 뜻하지 않게 시종일관 외곽을 도는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결국 유력시됐던 더비컵을 차지했으며, 코리안더비 시행 이후 최초로 더비 패권마가 국산마 최강을 가리는 한국마사회장배까지 차지하며 한국 경마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무패강자’가 도전해야 될 마지막 과제는 그랑프리로 ‘새강자’의 경우 일괄수입마들을 상대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고 하면 만약 ‘무패강자’가 올해 그랑프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개별수입마들을 상대로 일궈낸 것이기 때문에 그 평가와 의의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물론 그랑프리 전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이 있다면 국산 3세마들의 마지막 대회인 농림부장관배(G2 1900m)에서 최강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 ‘위캔드글로리’·‘장축’ 반격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쭉∼
만약 ‘무패강자’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올 상반기 가장 주목받을 만한 마필은 ‘위캔드글로리’와 ‘장축’이었을 것이다.
승군 당시 라이벌 관계에서 어느덧 국산마 패권 도전까지 나섰던 이들은 상반기 초까지 만해도 승승장구했지만 뚝섬배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위캔드글로리’는 뚝섬배에서 진로가 막히는 아쉬움이 있었고, 한국마사회장배에서 그 아쉬움을 만회하려 했으나 상대적으로 높았던 부담중량에 덜미를 잡혔다.
‘장축’은 국산1군 승군 뒤 5전 4승 2위 1회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지만 마지막 경주에서 4위로 밀려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뚝섬배는 거리 특성상, 마사회장배는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동안은 ‘새강자’, ‘쾌도난마’, ‘고려방’등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무패강자’를 타깃으로 한 이들의 또 다른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새강자’·‘고려방’·‘쾌도난마’ 니들이 고부담중량을 알어?
뭐니 뭐니해도 현재 국산 전통 강호는 ‘새강자’, ‘쾌도난마’, ‘고려방’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전성 시절을 맞았던 이들은 무엇보다 고부담중량에 의해 마체 이상 및 컨디션 저하로 뒷전에 밀려난 느낌이다.
다만 ‘고려방’정도 만이 뚝섬배와 농협중앙회장배를 차지하며 명맥 및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시대가 뒤바뀐 만큼 비록 ‘새강자’는 올해 마사회장배에서 체력적 열세를 보였지만 ‘쾌도난마’의 경우 아직은 좀 더 뛰어줄 수 있는 6세임을 고려할 때 완전한 컨디션 회복과 적절한 부담중량에서는 다시 한번 명승부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물론 ‘고려방’도 예외는 아니겠다.
- 그 외 국산1군 강호들
올해 국산1군 경주의 시행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이원화 정책이다.
즉 가급과 나급으로 나눠져 시행한 결과 ‘감동의물결’이란 가급 스타마가 탄생했고, 재기를 모색했던 ‘프레쉬갤로퍼’도 상대적으로 편성 강도가 약했던 나급 경주에서 우승을 거두며 완전히 재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산1군을 상대로 한 경마대회가 없기 때문에 경마대회에서의 활약은 기대할 수 없지만 일반경주에서는 계속된 강세가 예상된다.
그 외 큰대회 일수록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던 ‘기립환호’, 완연한 컨디션 회복세를 보인 ‘무비한’, 순발력과 뚝심의 대명사 ‘비천봉’, 마사회장배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아직 더 보여줄 것이 있는 ‘플라잉캣’등이 상반기의 상승세를 하반기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떠오른 신예 기대주
올해 상반기 국산 신예마 부문은 ‘무패강자’가 휩쓸다시피 했기 때문에 다른 마필들은 그늘에 가려진 느낌이 있다.
그러나 그 그늘을 하나씩 벗겨보면 먼저 포입마인 ‘특별관리’와 ‘헤르메스’가 있다. 이들은 여건상 경마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핸디캡이 있지만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볼 때 일반경주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3세마인 ‘대승달마’도 만만치 않다. 체격은 왜소하지만 최근 3연속 입상이 내재한 잠재능력을 말해준다.
그 외 4세마지만 네티즌의날 기념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기쁜우리’, 스포츠서울배에서 새로운 암말 강자로 등극한 ‘어키쓰윈’, 9연속 2위 입상이란 놀라운 기록을 작성한 ‘이브의미소’등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을 예약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 외국산마
- 절대 강자 없는 혼전, 막강한 신예들 속속 등장
올해 상반기 외국산마 부문은 절대 강자 없는 난타전 양상 속에 대형급 신예마들이 속속 등장한 판세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주춤했던 ‘언어카운티들리’가 최근 2개 경주에서 연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마주협회장배의 주역 ‘자비스’는 이후 경주에서 3위로 밀렸으며 ‘템피스트웨스트’는 한때 주인을 잃으며 상승세가 조금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섭서디’, ‘골든아치’, ‘어드마이어유스’, ‘더그레이트모굴’, ‘록버스터’등 막강한 신예들이 혜성같이 등장했고, ‘승유신화’는 데뷔전에서 마의 1000m 1분 벽을 깨는(59초0) 놀라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산마 개별수입이 허용된 이래 장기 집권마가 없었던 외국산마 판도, 올해도 그랑프리 우승마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언어카운티들리’·‘템피스트웨스트’·‘자비스’ 반집 차 승부는 계속된다!!
아직은 외국산마 힘의 축은 ‘언어카운티들리’, ‘템피스트웨스트’, ‘자비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신 라이벌, 3강 체제를 형성한 이들은 상반기 성적을 봤을 때 앞으로도 계속 반집 차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언어카운티들리’는 한 때 “능력정체가 아닌가?”란 우려도 있었지만 라이벌인 ‘템피스트웨스트’와 ‘자비스’를 모두 꺾었고, 신흥 강호 중에 한 두인 ‘골든아치’까지 제압해 지난해 못 다 이룬 그랑프리의 꿈을 올해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수 있다.
‘템피스트웨스트’는 마주 사망으로 마주협회장배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마필이다. 상반기 동안 총 출전한 회수가 2회임을 고려할 때 출전 공백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며 어쨌든 하반기 첫 1군 대회인 YTN배(1800m, 핸디캡)에서 설욕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자비스’는 경주로만 정상적이라면 막강한 추입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는 마필로 큰 대회일수록 진가는 더욱 드러날 것이다.
- ‘섭서디’·‘골든아치’·‘어드마이어유스’ 누가 먼저 경마대회 찍나?
‘섭서디’, ‘골든아치’, ‘어드마이어유스’는 한마디로 외국산마 판도를 폭풍 속으로 몰고 간 장본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위 3두의 공통점은 일단 경마대회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고, 질주 스타일이 선행을 기본으로 편성에 따라 선입도 구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승부를 더욱 박빙으로 몰고 가고 있다.
먼저 ‘섭서디’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씨수말로 활약하고 있는 ‘프로포슈어’, ‘글라이드’, ‘알나바’와 같이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직계 자마로 혈통상 한 수위라 할 수 있고, 3번의 경주에서 능력 검증도 마쳤다. 남은 것은 그야말로 대권 도전 밖에 없다.
‘골든아치’는 복승률 100%(7전 4승 2위 3회)라는 기복 없는 전력이 마필 역량을 말해주며 물이 오른 ‘언어카운티들리’를 상대로 반마신 차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끝으로 ‘어드마이어유스’는 일본산 대표마로 무쇠와 같은 탄탄함이 1군에서는 얼마나 통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마필이다.
그 외 신예마들의 상승세가 워낙 화려해 뒤로 밀린 감은 있으나 세계일보배와 AJC에서 가능성을 시사한 ‘스페셜러’와 ‘휠즈엔윙즈’, 마주협회장배 준우승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는 ‘크루소’등도 쉽게는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록버스터’ 준비된 대권 도전마
올해 상반기 외국산마 신예 기대주들을 보면 특정 마필에 관심이 쏠린 다기보다는 여러 두가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층이 두텁다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1군에 승군하지 않은 마필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록버스터’, ‘더그레이트모굴’, ‘와이즈토드’, ‘빗잇두드’, ‘어드마이어터치’, ‘리오스톰’ 등이 두둑한 걸음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록버스터’는 개별수입마 중에서는 최고가를 자랑하고 있으며 2번의 경주에서 순발력은 물론 결승선을 앞두고 한걸음 더 발휘하는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준비된 대권 도전마로 낙점 받고 있으며 ‘더그레이트모굴’도 점차적으로 장거리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 차후에는 최정상권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할 역량 있는 마필로 평가받고 있다.
- ‘승유신화’ 꿈을 담아 가는 꿈단지
국산마에는 ‘무패강자’가 있다면 외국산마에는 ‘승유신화’라는 올 상반기 최대 수확이 있다.
“마의 1000m 1분 벽”을 바로 ‘승유신화’가 데뷔전부터 “59초0”으로 깨버렸기 때문.
‘승유신화’가 이처럼 역사적인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은 당일 가벼웠던 경주로 영향도 있었지만 2000년 벨몬트 스테익스 우승마 ‘코멘더블’의 자마란 혈통적 배경 속에 미국 현지에서 초기 육성 잘 된 것에서 비롯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파격적인 걸음을 선보일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스타트가 안좋은 상태에서도 1000m 신기록을 수립한 ‘승유신화’임을 고려할 때 분명 거대한 꿈을 담을 수 있는 꿈단지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 외 두각을 나타낸 신마에는 2연승 가도의 ‘상리스’,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워로마’, 서서히 부각되고 있는 암말 기대주 ‘보이스터럿레이디’등이 있다.
※ 상반기 경마대회 결과
| 경주일자 | 대회명 | 경주거리 | 우승마 | 기수 |
| 2004/01/10 | 새해맞이 | 1800M | 위캔드글로리 | 조경호 |
| 2004/02/15 | 세계일보배 | 1800M | 스페셜러 | 천창기 |
| 2004/03/07 | 문화일보배 | 1400M | 선두타자 | 방춘식 |
| 2004/03/21 | 스포츠투데이배 | 1800M | 무패강자 | 문세영 |
| 2004/04/11 | 뚝섬배(GⅢ) | 1400M | 고려방 | 김효섭 |
| 2004/04/18 | AJC교류기념 | 1900M | 휠즈엔윙즈 | 정호익 |
| 2004/04/25 | 마주협회장배(GⅢ) | 2000M | 자비스 | 원정일 |
| 2004/05/09 | 스포츠조선배 | 1800M | 세이버다크 | 박태종 |
| 2004/05/16 | 코리안더비(GⅠ) | 1800M | 무패강자 | 김효섭 |
| 2004/05/23 | HRI교류기념 | 1400M | 다이아몬드디시 | 박태종 |
| 2004/06/20 | 스포츠서울배 | 1800M | 어키쓰윈 | 박태종 |
| 2004/07/18 | 네티즌의날기념 | 1200M | 기쁜우리 | 천창기 |
| 2004/07/25 | 한국마사회장배(GⅢ) | 2000M | 무패강자 | 문세영 |
▲ 조교사 부문
- 지용철 조교사 다승·상금 1위 “적재적소한 전술의 승리”
- 김명국 조교사 복승률 1위 “알뜰한 마방 운영”
2004년 상반기 조교사 부문 최고는 단연 49조 지용철 조교사다.
지조교사는 35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 또한 9억4천여만원으로 1위를 랭킹 중이다.
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둔 조는 42조 김명국 조교사로 다승과 상금은 2, 3위를 기록 중이지만 복승률 1위를 차지함으로써 알뜰한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다승과 상금, 복승률을 각각 1위를 차지한 지용철과 김명국 조교사지만 정작 경마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것은 그만큼 두드러진 대표마 혹은 신예마가 부재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런 가운데에도 부분별 1위를 기록함은 마방 운영에 있어 적재적소한 마방 운영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 조교사로는 지난해 히어로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지난해만큼 두드러지진 않지만 부분별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명성 그대로임을 보여줬고,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무패강자’로만 경마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상금 부분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신규 조교사인 25조 강명준과 45조 김순근 조교사는 문화일보배와 스포츠조선배를 석권하며 마방 개업 후 첫 경마대회의 영광을 맛봤고, 27조 이광복 조교사는 5월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순위 | 다승현황 | 복승률현황(%) | 상금수득액 |
| 1 | 35승(지용철) | 32.0(김명국) | 941,884,000(지용철) |
| 2 | 29승(김명국) | 28.3(김택수) | 876,609,000(배대선) |
| 3 | 27승(배대선) | 26.8(배대선) | 804,118,000(김명국) |
| 4 | 24승(박대흥) | 26.4(김일성) | 747,250,500(김문갑) |
| 5 | 22승(최상식) | 25.9(곽영효) | 732,852,000(김점오) |
▲ 기수 부문
- 박태종 6월 대반격에 성공, “다승 1위 + 경마대회 3관왕”
- 김효섭 상금과 복승률엔 아직 상반기 위용 남아 있어
조교사 부문은 49조 지용철 조교사의 독주 체제였다고 한다면 기수 부문은 박태종, 김효섭, 이동국의 치고 받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올해 먼저 두각을 나타낸 기수는 20기 신인 이동국으로 동기인 문세영과 조경호는 물론 대선배인 박태종과 김효섭까지 따돌리며 다승 1위를 달렸다.
그러나 4월 들어 무려 16승을 몰아친 김효섭이 등장하면서 판세는 “김효섭 판”으로 바뀌었고, 5월에도 11승을 기록해 완전히 독추 체제에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5월부터 1000승 슬럼프를 벗어난 느낌을 준 박태종이 6월에 10승을 몰아치며 대반격의 실마리를 잡았고, 그 여세를 7월의 7승까지 몰고 가 현재 다승 1위는 50승의 박태종이다.
박의 50승에는 경마대회 3관왕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내용과 질 모두 만족할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김효섭은 막판 다승에서 덜미 잡힌 아쉬움이 있지만 상금과 복승률은 계속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발동만 걸린다면 언제든지 분위기 역전이 가능할 것이다.
그 외 올해 상반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수는 20기 최범현으로 인기마, 복병마 관계없이 팬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으며 고참 신형철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한편 원정일 기수는 첫 경마대회 우승을 마주협회장배로 차지해 더 큰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순위 | 다승현황 | 복승률현황(%) | 상금수득액 |
| 1 | 50승(박태종) | 38.0(김효섭) | 1,431,782,000(김효섭) |
| 2 | 47승(김효섭) | 34.9(이성일) | 1,417,159,000(박태종) |
| 3 | 39승(이동국) | 30.8(정호익) | 978,243,000(이동국) |
| 4 | 30승(천창기) | 30.5(박태종) | 948,060,500(조경호) |
| 5 | 28승(조경호) | 30.1(조경호) | 945,442,000(천창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