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감동과 환희가, 때론 모두 다 놀란 깜짝 놀란 결과로, 때론 어처구니없는 결과로 관심을 모았던 경주만을 기자단 합의 후에 선정했다.
마지막 남은 한 주 역시 멋진 경주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기대하며, 2005년에도 명승부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1. ‘승유신화’, 마의 1분 벽 내가 접수했다! (7월18일 5R)
올해 최고의 경주로는 한국 경마사상 최초로 1분 벽을 깼던 ‘승유신화’(유상완 기수)의 지난 7월18일 5경주가 선정됐다.
단승식 5.8배로 해당경주 인기 2위를 기록한 ‘승유신화’는 경주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주 막판 폭발적인 걸음을 선보이며 마의 1분 벽을 깨뜨린 것. 당시 주파기록은 59초로 모든 경마팬을 경악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월26일 ‘터프엔젤’ 역시 1000m 기록을 59초에 돌파하며, ‘승유신화’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2. ‘밸류플레이’, 정기용 6개월 면허정지(7월25일 12R)
정기용 기수의 6개월 면허정지로 초특급 관심을 모았던 지난 7월25일 12경주도 최고의 관심 경주로 꼽혔다.
단승식 2.6배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밸류플레이’는 당시 59kg의 부담중량 탓이었는지(?) 시종일관 마필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아 경마팬을 경악시켰다. 6개월의 면허정지를 당한 정기용 기수는 내년 2월에 복귀할 예정.
한편 ‘밸류플레이’는 지난 주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한국마사회 게시판을 온통 도배시키기도.
3. 박태종 기수, “영광의 1000승 달성”(1월31일 11R)
박태종 기수의 통산 1000승 경주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월31일 11경주도 모두 기억할 만한 경주인 듯 싶다.
계속된 9홉수로 1000승 돌파를 설 이후로 미루기 직전이었던 1월31일 마지막 경주에서 박태종 기수는 경주마 ‘퀸크랏시’로 극적인 1000승 달성에 성공한 것. 해당경주 인기순위 2위였던 ‘퀸크랏시’는 경주 초반에는 최하위로 출발해 중반까지 최하위에 처져있었으나, 경주 막판 대추입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4. ‘만수대승’, 쌍승식 1만배 터트렸다!!(7월18일 7R)
쌍승식 10971.1배가 터지며 올해 최고의 배당을 기록한 지난 7월18일 7경주도 잊을 수 없는 경주로 꼽힌다.
국산4군 1400m로 펼쳐진 이 경주에서 단승식 205.5배로 가장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만수대승’(최정섭 기수)은 초반 쾌조의 스타트 이후 최상의 레이스 전개로 깜짝 놀랄 결과를 연출했던 것. 한편 해당경주 인기 9위에 그쳤던 ‘블루리버’(신형철 기수)는 강력한 선행작전으로 2위를 차지하며 폭탄 배당 생성에 기여(?)하기도.
5. ‘터프엔젤’, 능검이야? 실전이야?(12월18일 10R)
바로 지난 주 ‘터프엔젤’(박수홍 기수)의 어처구니없는 2위도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경주였다.
단승식 1.2배와 연승식 1.0배가 말해주듯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터프엔젤’은 출발부터 끝까지 시종 여유(?)있는 경주를 펼치며 1위를 차지하는 듯 보였으나, 경주 막판까지 방심하고 있다 ‘실버아이콘’(윤태혁 기수)에 역전을 허용한 것.
채찍질은 물론 고삐도 놓아주지 않고 있다 역전을 허용한 ‘터프엔젤’은 4연승이 좌절됐으며, 해당경주 단승식은 1.2배에서 5.9배로 쌍승식은 2.1배에서 9.8배로 둔갑했다.
6. ‘새벽동자’, 2005년을 기대하라!(12월5일 9R)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로 펼쳐진 지난 12월5일 9경주는 그야말로 극적인 승부가 펼쳐져 경마팬을 열광시켰다.
국산 2세마들의 한판 승부였던 이 경주에서 ‘새벽동자’(신형철 기수)는 경주 초반 최하위에 처져있다 경주 막판 폭발저인 추입력으로 대역전에 성공한 것.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와 근소한 거리차로 인해 경마팬들이 열광한 헤럴드경제배 우승마 ‘새벽동자’는 2005년도 최고의 국산3세마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7. ‘아너러블코드’, 유리한 진로 양보?(6월26일 7R)
좋은 진로를 양보하며 무성의한 경주로 경마팬들을 경악시킨 ‘아너러블코드’(김옥성 기수)가 출전한 지난 6월26일 7경주도 관심 경주다.
당시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아너러블코드’의 무성의한 경주로 인해 기승한 김옥성 기수는 10일간의 기승정지를 당하기도. 한편 ‘아너러블코드’는 이후 디지틀조선배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대회를 의식한 경주가 아니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8, 1위부터 7위까지 거리차가 2마신(8월29일 12R)
지난 8월29일 12경주는 출전마 8두중 7두가 2마신차 내에서 승부가 갈리는 명승부가 연출됐던 경주였다.
국산 1군 가급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이 경주는 결국 가장 인기를 모았던 ‘고려방’(김효섭 기수)과 ‘프레쉬갤로퍼’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하며 마무리됐지만, 출전마 모두가 몰려들어오며 대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당시 경주에서 2위와 3위는 목차, 3위와 4위는 머리, 4위와 5위는 1/2, 5위와 6위는 머리, 6위와 7위는 목차이로 승부가 마감됐다.
9. ‘빅크라운’, 모두 다 깜짝 놀란 2위(11월20일 2R)
11월20일 2경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빅크라운’(김귀배 기수)이 경주 막판 여유 있는 전개를 펼치다 깜짝 2위를 차지하는 의외의 결과가 발생했던 레이스였다.
단승식 571.3배를 기록할 정도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던 ‘빅크라운’의 깜짝 입상으로 복승식 2328.6배, 복연승 255.2배등 온통 폭탄 배당으로 도배된 레이스였다. 깔끔한 레이스 전개를 펼친 ‘애드허쉬’(양희진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경주마는 지난 12월18일 1경주에서 다시 만나 ‘빅크라운’이 1위 ‘애드허쉬’가 4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고배당을 터트리기도.
10.‘선두타자’, 순위변경 맞습니까?(12월 19일 12R)
바로 지난 주 일요일 12경주는 2위를 차지한 ‘선두타자’(방춘식 기수)의 순위변경으로 인해 경마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레이스였다.
당시 ‘선두타자’는 3-4코너 지점에서 내측 사행으로 ‘카라코람’(정평수)의 주행을 방해하는 바람에 2위에서 7위로 순위가 변경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선두타자’가 ‘카라코람’의 주행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경마팬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아직도 항의는 계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