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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마문화상 후보를 선정하여 경마팬들을 상대로 인터넷 투표를 시행함으로써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배려했으며, 본지 기자단 및 경마전문가로 구성된 경마문화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는 자격심사를 벌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2004년 경마문화상의 주요 부문은 한해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최우수 경주마, 최고의 기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기수와 최고의 조교사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조교사 부문 등 총 3개 부분. 수상경주마와 수상자는 경마문화상의 재정취지에 근거한 합리적 기준에 의해 엄격하게 심사되었으며, 경마팬이 직접 참여한 인터넷 투표에 많은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모든 경마팬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최우수 기수, 최다승 박태종 기수 “명장은 녹슬지 않았다!”
박태종 기수와 천창기 기수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된 최우수 기수 부문은 인터넷 투표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은 박태종 기수가 선정됐다. 박태종 기수는 지난 4회 경마문화상에서 최우수 기수로 선정된 이후, 3년 만에 다시 최고 기수로 선정된 것.
사실 박 기수는 부상으로 인해 2달여간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97년 55승을 거둔 이후 7년 만에 최저 승수를 거두는 등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 그의 지난해 성적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 지난 1년 간 박 기수는 한국기수로는 최초로 1000승 달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70승으로 연간 최다승, 상금랭킹 2위, YTN배에 ‘언어카운티들리’로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대회 5관왕에 오르는 등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활약이 이어진 것. 특히 연말경마에서 박 기수가 아니면 어려울 것 같은 경주마들로 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최우수 기수에 선정된 천창기 기수는 다승 2위와 상금 1위, 경마대회 최다 우승 등을 앞세워 2번째 경마문화상 최우수 기수 선정을 노렸으나, 아쉽게 인터넷 투표에서 2위에 그쳐 선정을 내년으로 미루게됐다.
〈표〉 최우수 기수 투표 현황(가나다 순)
- 최우수 조교사, 김문갑 조교사 “치열한 경합 뚫고 선정”
경마문화상 선정 부문중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조교사 부문은 예상대로 후보자 5명이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친 결과, 인터넷 투표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김문갑 조교사가 기자단 투표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이번 최우수 조교사 부문은 한국마사회 MVP 조교사이자 지난해 다승 1위인 지용철 조교사, 다승2위와 상금1위를 거두며 경마문화상 3연패에 도전한 배대선 조교사, 지난해 경마대회 4관왕에 오르며 높은 활약을 펼친 김택수 조교사 등이 김문갑 조교사와 인터넷 투표에서 매일 순위가 바뀌는 대접전을 펼쳤다. 사실 김문갑 조교사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다승 면에서는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무패강자’라는 최고의 명마 배출과 그로 인한 경마대회 4관왕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4년 조교사로 전업해 매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 조교사는 지난 2002년에는 통산 54승을 거둬 한 해 최다승을 거두기도 했으며, 탁월한 경주마 관리와 역량으로 올해 역시 가장 주목받는 조교사로 꼽히고 있다.
〈표〉 최우수 조교사 투표 현황(가나다 순)
- 최우수 경주마, ‘무패강자’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2004년 한국 경마공원 최고의 경주마는 역시 ‘무패강자’이고, 경마문화상 인터넷 투표 역시 ‘무패강자’의 독주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총 5두의 경주마가 후보에 오른 경마문화상 최우수 경주마(Horse of year) 부문은 무려 60%에 이르는 높은 지지율로 시종 선두를 달린 ‘무패강자’가 선정된 것.
모두 6번의 경주를 치른 ‘무패강자’는 일반 경주 1승을 포함해 모두 5승2위1회(복승율 100%)의 성적을 거뒀다. ‘무패강자’는 대통령배에서 근소한 목차이로 아쉽게 우승을 ‘비천봉’에게 빼앗겼으나, 스포츠투데이배, 코리안더비, 한국마사회장배, 농림부장관배 등 굵직굵직한 경마대회를 싹쓸이하며 최고 경주마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더욱더 기량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4세가 된 ‘무패강자’는 올 한해 역시 최고의 경주마다운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무패강자’의 유일한 적수로 평가된 그랑프리 우승마인 ‘밸류플레이’와 YTN배 우승을 거둔 ‘언어카운티들리’는 각각 10%의 지지를 받아 인터넷 투표 2위, 3위에 만족해야했다.
최우수 경주마 투표 현황(가나다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