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아깝다!! ‘정통성’, 배휴준 조교사 최단 경마대회 석권 아쉬움
역대 코리안오크스 중 최고의 혼전 경주로 분류됐던 올해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은 18조 ‘가문영광’(최춘섭 마주/고경필(성전목장) 생산자)이 차지했다.
최근 2연승의 ‘가문영광’은 거리가 1800m로 늘고, 선행 또한 수월치 않아 어려운 레이스가 예상됐지만 출발지 이점을 살린 최적의 선입 전개와 늘어난 거리에 개의치 않고 발휘한 자신감 있는 근성으로 6회 째를 맞은 오크스의 이변 아닌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가문영광’을 관리하고 있는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2005년 8월 현재(17일 기준) 39승으로 조교사 부분 압도적인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금 추세라면 한해 60승이란 전무후무할 대기록 작성도 가능해 보인다.
내용에 있어서도 3주전 ‘밸류플레이’로 한국마사회장배를 차지하며 야간 경마 첫 경마일에 시상대에 올랐고, 마지막 날에 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밸류플레이’, ‘치프피트’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신예마들이 다수인 18조, 이런 가운데 새롭게 부각된 ‘가문영광’, 소속조의 또다른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준우승은 조교사 데뷔 이후 최단 기간 내 경마대회 석권 도전에 나섰던 29조 배휴준 조교사의 ‘정통성’이 차지했다.
직전 AJC 특별경주에서 늦추입으로 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정통성’은 이날 대회에서 초반부터 적극 선두권에 가담하며 우승을 넘봤지만 의외의 복병 ‘가문영광’에게 덜미를 잡히며 또다시 2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레이스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했다는 점에서 29조 배휴준 조교사의 패기는 아주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선주장수’와 ‘동해신비’는 초반 자리 싸움에 실패한 이후 추입 역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8위와 5위에 그쳤고, 그나마 추입력을 발휘했던 ‘걸파워’가 3위, 신규 조교사로서 모처럼 만에 경마대회에 출전한 54조 박천서 조교사의 ‘뷰티프린세스’가 당일 기수 변경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4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야간 경마의 대미를 장식했던 제6회 코리안오크스, 한 여름 밤의 꿈은 물론 오크스를 통해 배출한 씨암말이 국산마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길 다시 한번 기원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