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브리더즈컵 결산 ‘세인트 리암’(Saint Liam), 세계 경주마 챔피언 등극!

↑	2005 브리더즈컵

인기 1위마 대부분 입상실패 이변
‘어셰이도’ 등 디펜딩 챔피언 모두 2연패 좌절

세계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제22회 2005<브리더즈컵 챔피언쉽 시리즈>(Breeders` world throughbred championships)가 우리시각 지난 30일 美 뉴욕 벨몬트 파크에서 열렸다.
거리별, 성별, 주로별로 각부문 8개의 경주가 치러진 이번 시리즈는 인기 1위마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이변을 연출했다. 각 경주별 우승 유력후보들이 대부분 부진을 보인 반면 <디스터프>경주에서 단승식 63.5배의 비인기마 ‘플레전트 홈’(Pleasant Home)이 의외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새로운 스타 경주마들의 탄생을 알린 대회였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총상금 460만달러의 <클래식>경주에서는 최고 인기마 ‘세인트 리암’(Saint Liam)이 라이벌 ‘락 하드 텐’(Rock Hard Ten)의 경주전날 불참 선언으로 인하여 어렵지 않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세인트 리암’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명실공히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고 올시즌 美연도대표마(이클립스 賞)로의 선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예정인 제리 베일리 기수는 ‘세인트 리암’에 기승, 브리더즈 클래식에서만 통산 5승째를 챙기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스프린트>경주에 출전했던 이클립스상 스프린트 부문 강력후보 ‘로스트 인더 포그’(Lost in the Fog)는 압도적인 우승확률에도 불구하고 7위에 그쳐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또 하나의 이슈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를 노렸던 ‘위쟈 보드’(Ouija Board), ‘어셰이도’(Ashado)등 4두는 모두 우승을 거두는데 실패해 지난해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미국 외 제3국 출신의 경주마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도 주목할 사항이다. <터프>경주에서 우승한 ‘쉬로코’(Shirocco)는 독일, <필리&메어 터프>경주의 우승마 ‘인터컨티넬털’(Intercontinental)은 영국산 마필로서 전에 없이 외산마들이 강세를 나타내기도.
이번대회를 보기위해 벨몬트 파크 경마장에 모인 관중은 공식적으로만 54,28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베팅 총액은 1억2200만 달러(한화 1조2700억원)가 넘는 어마어마한 거액이 이날하루 경주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Breeders` Cup Classic(클래식)
‘세인트 리암’, 연도대표마 읔박 질러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클래식 경주의 우승은 예상대로 5세 수말 ‘세인트 리암’에게로 돌아가며 이클립스상(美연도대표마) 수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세인트 리암’은 13번 게이트의 불리함에도 직선주로에서 역전에 성공, 2위마인 ‘플라워 앨리’를 1마신차로 제치며 이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주거리 2000M 주파기록은 2:01.49. 경기 하루전인 29일 돌연 우승후보 였던 ‘락 하드 텐’(Rock Hard Ten)이 오른쪽 앞다리 질병으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라이벌 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운 팬들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올해 연도대표마를 놓고 ‘세인트 리암’과 함께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보레고’(Borrego)는 10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세인트 리암’의 부마는 ‘Saint Ballado’로 Halo계열의 씨수말이며, 지난 2002년에 사망했다.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13	Saint Liam	Jerry Bailey
2	9	Flower Alley	John Velazquez
3	5	Perfect Drift	Mark Guidry

Breeders` Cup Turf(터프)
독일산 탱크 ‘쉬로코’, 미국 점령에 성공
출전마 대부분이 유럽출신의 경주마였던 <터프>경주는 독일산 ‘쉬로코’(Shirocco)가 우승을 차지하며 마무리되었다. <클래식>경주에 버금가는 권위의 <터프>경주에서 유럽산 마필들이 강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 본토의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던 것.
프랑스 출신 명조교사 앙드레 파브르의 ‘쉬로코’는 역시 유럽에서 건너온 아일랜드산 경주마 ‘에이스’(Ace)를 1과 3/4마신 차이로 제치며 브리더즈 공략에 나선 유럽산마의 선봉역할을 충실히 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베터 토크 나우’(Better Talk Now)는 7위에 그쳤다.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2	Shirocco	Christophe Soumillon
2	6	Ace	Kieren Fallon
3	5	Azamour	Michael Kinane

Breeders` Cup Distaff(디스터프)
‘플레전트 홈’, 대회 최대 이변 연출
단승식 63.5배의 ‘플레전트 홈’(Pleasant Home)이 지난 대회 우승마이자 2연패가 유력시되던 암말 세계랭킹 1위의 ‘어셰이도’(Ashado)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플레전트 홈’은 2위마인 ‘소사이어티 셀렉션’과 무려 9마신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해 이변이 아닌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한 한판이었다.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11	Pleasant Home	Cornelio Velasquez
2	1	Society Selection	Edgar Prado
3	3	Ashado	John Velazquez

Breeders` Cup Mile(마일)
8연승 가도의 ‘르로와사나무’ 침몰
브라질산 마필로 우승이 유력시 되던 ‘르로와사나무(Leroidesanimau)’가 3/4마신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데뷔이후 연승가도를 마감했다. 복병 ‘아티 쉴러’(Artie Schiller)에게 일격을 당한 것. 한수위의 기량으로 평가되던 ‘르로와사나무’는 전개상의 불운과 더불어 기승했던 벨라즈퀘즈 기수의 한순간의 방심으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G1 첫 승을 브리더즈컵으로 장식한 ‘아티 쉴러’의 조교사 지미 저킨스는 2대에 걸쳐 브리더즈 대회에 도전해왔으며 9번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2	Artie Schiller	Garrett Gomez
2	11	Leroidesanimaux	John Velazquez
3	8	Gorella	Gary Stevens

Breeders` Cup Sprint(스프린트)
‘로스트 인더 포그’ 7위 부진, “브리더즈 쇼크!”
이번대회 가운데 가장 이변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점쳐진 <스프린트>경주에서도 이변의 예외가 될 순 없었나 보다. “뒤로 가도 우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낙승이 예상되었던 ‘로스트 인더 포그’(Lost in the Fog)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7위에 그치고 말았던 것. 이로서 ‘로스트 인더 포그’는 스프린트 부문 올해 연도대표마로 확정되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3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실버 트레인’(Silver Train)의 1200M 주파기록은 1:08.86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3	Silver Train	Edgar Prado
2	1	Taste of Paradise	Garrett Gomez
3	5	Lion Tamer	John Velazquez

Breeders` Cup Filly&Mare Turf(필리&메어 터프)
영국산 ‘인터컨티넨탈’, ‘위쟈보드’ 2연패 저지
영국산 경주마로 지난대회 우승마 였던 ‘위쟈보드’(Ouija Board)의 2연패 꿈은 다른아닌 같은 영국산 마 ‘인터컨티넨탈’(Intercontinental)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 출발후 줄곧 선두를 지켜내며 우승을 일궈낸 ‘인터컨티넨탈’은 기승기수인 라파엘 베쟈라노에게 브리더즈 첫승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우승마 ‘인터컨티넨탈’의 모마 ‘하실리’(Hasili)는 브리더즈컵 대회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여오고 있다.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10	Intercontinental	Rafael Bejarano
2	13	Ouija Board	Jerry Bailey
3	2	Film Maker	Patrick Valenzuela

Breeders` Cup Juvenile(쥬브나일)
‘스티비 원더보이’ “원더풀 레이스!”
경주거리 1700M에서 2세마들이 격돌한 쥬브나일 경주는 ‘스티비 원더보이’(Stevie Wonderboy)에게로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다. 2세 괴물이라 불리며 연승가도를 달리던 ‘퍼스트 사무라이’(First Samurai)를 물리치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 ‘스티비 원더보이’는 내년 3관경주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수 있을 듯. 기승했던 가렛 고메즈 기수는 <마일>경주 우승과 더불어 2관왕에 올랐다.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12	Stevie Wonderboy	Garrett Gomez
2	10	Henny Hughes	Gary Stevens
3	9	First Samurai	Jerry Bailey

Breeders` Cup Juvenile Fillies(쥬브나일 필리스)
‘포크로어’ 낙승, “이변은 없었다!”
이날 치러진 브리더즈컵 시리즈 가운데 첫 경주이자 <클래식>경주와 함께 이변 없이 마무리된 경주였다. 2세 암말들의 경주로 매년 이변을 연출해온 <쥬브나일 필리스>대회였지만 결과는 인기 1위의 ‘포크로어’(Folklore)과 한수위의 기량을 보이며 2위마 ‘와일드 피트’(Wild Fit)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	마번	마명	기수
1	1	Folklore	Edgar Prado
2	10	Wild Fit	Alex Solis
3	2	Original Spin	Jerry Bailey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