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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2군 3세 1400m로 펼쳐지는 올해 동아일보배에는 7두가 편성돼 두수 면에서는 썰렁하지만 그야말로 알짜배기 마필들은 모두 출전해 나름대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예상된다.
출전마로는 농림부장관배와 코리안오크스를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3세마로 활약하고 있는 ‘가문영광’, 코리안더비 제패마 ‘새벽동자’, 네티즌배 우승마 ‘순항함대’, 무관의 아쉬움은 있지만 파워에서만큼은 최고로 평가받는 ‘스피드웨이’등이 출전해 그동안 장거리에서만 자웅을 가려왔다면 이번에는 거리를 1400m로 줄여 단거리 제왕을 가린다.
출전마들의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먼저 ‘가문영광’은 또 선행 찬스를 맞아 경마대회 3관왕이 유력시된다.
지난 오크스에서는 선입 이후 막강한 뒷심으로 늘어난 거리를 단숨에 돌파했고, 농림부장관배에서는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여타 마필들의 추입 도전을 뿌리쳤다.
이번 동아일보배는 거리도 줄고, 드러난 전력상 이렇다할 선행 견제마가 없어 레이스 전개면에서도 유리한 우승 후보라 할 수 있다.
‘새벽동자’는 지난 농림부장관배에서 이상하리 만큼 결승주로에서 힘을 쓰지 못한 설욕 기대마다.
코리안더비에서의 우승 원인이 막판 뒷심이었는데 농림부장관배에서는 4코너 선회시까지만 해도 가능성을 내비췄지만 정작 결승주로에서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어쨌든 줄어든 경주 거리를 맞아 더비 우승마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순항함대’는 데뷔초 4연승 질주에 성공하며 코리안더비 우승 후보로 거론된 마필이었다.
그러나 골막염이 발생해 더비에 출전하지 못했고, 네티즌의날 기념 경주에서 우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데뷔 초 선행이었다면 현재는 추입마로 변신에 성공한 ‘순항함대’, 첫 도전하는 3세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피드웨이’는 3세가 지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경마대회 타이틀을 노리는 강력한 도전 세력이다.
불운하게도 큰 대회에서 꼭 실수를 하며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감이 있는데 직전 1900m 첫 도전에서도 보여줬듯 이 안쪽으로 사행하는 악벽이 완전히 고쳐진 모습을 보여줘 진가가 기대된다.
그 외 지구력을 기본으로 순발력이 보강되며 능력 향상을 보이고 있는 ‘정통성’, 직전 늘어난 1400m에서 좋은 추입력으로 장거리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 ‘베스트컨디션’, 강한 상대를 만날수록 더 강해지는 ‘논골대장’등이 출전해 올해 동아일보배를 수놓을 전망이다.
상위군 마필들이 1400m라는 짧은 거리를 뛰기 때문에 크고 작은 이변이 속출해 왔던 동아일보배, 올해는 어떤 마필이 우승의 영광을 만끽할 것인지 직접 과천 경마공원에 들러 확인해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종합 분석
①순항함대(컨셉트윈)
-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3세 강단마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골막염이 발생해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마필이다. 그러나 네티즌배와 과천시민의날 기념경주에서 입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데뷔 초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동아일보배는 부담중량이 58kg으로 불리한 감이 있지만 57kg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 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진정한 3세 최강자로 올라설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②정통성(라시그니)
- 타이밍만 조금 늦추면 가능성 있다
지구력이 좋은 마필이 최근 순발력 보강과 함께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그래서 최근 경마대회에서의 준우승은 실력이라 할 수 있고, 다만 레이스 전개상 다소 서두르는 감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적절히 페이스 조절만 한다면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부담중량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감이 있어 최근에는 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했다.
③가문영광(컨셉트윈)
- 단독 선행 찬스 맞아 우승 유력
코리안오크스에서는 선행에 가까운 선입 작전으로 우승했고, 직전 농림부장관배는 선행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동아일보배는 거리가 1400m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여건상 유리하고, 편성상 이렇다할 선행 견제마가 없어 레이스 전개도 유리하다. 게다가 추진력 좋은 박태종 기수가 기승했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 확인만 남은 마필이라 할 수 있다.
④스피드웨이(무자지프)
- 거리 상으로는 최적정 거리
경주 거리가 1400m라는 점은 출전마 중에서는 가장 유리해 보인다. 선입 뚝심이 좋은 마필로 1200m는 다소 짧은 감이 있고, 1400m는 꽉 찬 전개를 할 수 있다. 다만 유독 경마대회에서 실수를 하거나 혹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부담중량은 58kg으로 아무래도 불리한 감이 있다.
⑤논골대장(퍼시픽바운티)
- 편안한 전개에선 어떤 모습이?
4군마로 2군 대회에 점핑 출전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다. 다만 그동안의 경주 내용을 보면 외곽 경합 이후 막판 무너지는 모습이 되풀이 돼 왔는데 이번 빠른 레이스를 만나 편안한 전개를 펼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만하다. 1700m까지 뛰어본 만큼 거리적 문제는 없어 보인다.
⑥새벽동자(피어슬리)
- 코리안더비 우승마의 자존심
직전 농림부장관배에서 의외로 결승주로에서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드러난 데이타 상 체중이 10kg 정도 불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서는 그정도 체중 감소하는 것이 나아 보일 듯 싶다. 승부욕이 강한 마필로, 코리안더비 우승마의 자존심을 건 질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⑦베스트컨디션(포티튜드)
- 추입력 우수한 최대 다크 호스
단거리에서는 항상 늦추입의 아쉬움이 있었던 마필이 직전 늘어난 1400m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앞으로 거리가 늘면 늘수록 유리해 보이며 현재 전력으로는 검증을 마친 1400m가 적정인 듯 하다. 4군마로 2군 대회에 점핑 출전했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지만 우수한 추입력을 무시할 수 없는 최대 다크 호스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