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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낸 유일의 스폰서쉽 경주 큰 의미
부문별 최강자를 가리는 최근 경마대회, 오늘(11월20일 일요일) 제9경주에는 국산 암말 최강자를 제2회 농협중앙회장배(이하 농협배)가 펼쳐진다.
국산1군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지는 농협배(총상금 9천3백만원)는 무려 20두가 핸디캡 등록을 할 정도로 마방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그중 최근 6개월 상금에서 앞서는 14두가 엄선돼 국산마 여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사실 현재 국산마 여왕은 지난해 SBS배를 차지한 ‘기모아’라 할 수 있는데 출마투표에서 떨어질 만큼 절대 강자 없는 춘추 전국 시대라 할 수 있으며 만약 농협배가 앞으로 국산 암말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자리 매김 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다.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5세마 ‘신청파’, ‘씨즈메리’, ‘화환’ 등이고, 4세마 ‘안정성’, ‘퍼펙스스톰’, ‘알찬우승’, ‘싱그러운’, ‘기쁨나라’등이다.
열거한 마명을 봤을 때 누구 하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엇비슷한 전력이라 레이스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5세마부터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먼저 ‘신청파’는 국산2군 시절부터 꾸준히 경마대회 문을 두드려왔던 마필로 직전 1군 승군전에서도 선입력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꼽힌다.
‘씨즈메리’는 “행운의 포입마”라 할 수 있는데 레이스 자체는 빡빡 하지만 편성 강도 자체는 예전 1군 때보다 약한 감이 있어 노련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화환’은 재기 이후 옛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SBS배에서 위력적인 3위, 직전 뚝섬배에 출사표를 던질 정도로 자신감이 넘쳐 최대 다크 호스라 할 수 있다.
그 외 1군 승군 뒤 고전하고 있지만 끈기 좋은 ‘기쁜샘’, 경마대회에 강한 16조 김택수 조교사의 비밀 병기 ‘퍼펙트비전’등이 있다.
4세마에는 일단 최근 상승세가 매서운 ‘안정성’, ‘퍼펙트스톰’, ‘기쁨나라’가 3강을 이룬다.
‘안정성’은 지구력 보강된 선행마로 초반 자리 싸움만 잘한다면 선행을 결승선까지 몰고 갈 수 있는 마필이다.
‘퍼펙트스톰’기복 없는 전력으로 2군까지 승군한 마필로 특히 직전 2000m 첫 도전에서 입상을 거둬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기쁨나라’는 장기간 휴양 뒤 재기에 성공한 마필로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밖에 1군 승군 뒤 고전하고 있으나 선행으로 질주 습성을 변경한 뒤 제2의 상승세를 나타낸 ‘알찬우승’, 큰 대회일수록 막판 한발이 위력적인 ‘싱그러운’, 직전 뚝섬배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져 7위를 기록한 ‘개심사’등이 해볼만한 농협배를 맞아 저마다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외국산 암말 최강을 가렸던 지난 SBS배에서는 점핑 출전한 ‘아리랑챔피언’이 우승을 차지하며 소폭의 이변을 만들어 냈다.
과연 국산 최강은 명성 그대로 1군마가 차지할지, 아니면 국산2군 마필이 반란(?)을 일으킬지 이것을 지켜보는 것도 농협배의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종합 점검
①싱그러운(국2)
최근 1여 년간 특별 혹은 경마대회에만 8회 출전했다. 큰 대회에서 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해 이번 경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 중의 한 두다.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선 늦추입의 아쉬움으로 연속 4위에 그쳤는데 이번 역시 타이밍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②퍼펙트스톰(국2)
그야말로 소리 소문 없이 2군까지 승군한 마필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연승 전적은 없지만 꾸준히 입상권을 기록해 안정된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2000m는 직전 뛰어봤기 때문에 거리적 문제는 없어 보이고, 출발지 또한 2번 게이트라 능력을 발휘하기엔 최적의 조건을 만났다.
③안정성(국1)
이번 경주 선행마로 초반 선행 작전 성공 여부가 성적과 직결된다. 적임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기승했고, 출발지도 선행마 중에서는 가장 좋은 3번 게이트라 이번 경주 보유한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담중량이 56kg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④기쁜샘(국1)
1군 승군 뒤 계속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으나 지구력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번 경주 역시 선행 상대마들이 만만치 않아 레이스 전개상 불리한 감이 있다. 다만 같은 암말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순위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⑤화환(국1)
한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재기에 성공했고, 특히 SBS배에서 위력적인 3위를 차지해 이번 농협배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직전 뚝섬배는 워낙 레이스가 빨라 특유의 선입 끈기가 통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⑥개심사(국2)
기본 능력은 좋은 마필인데 제어가 까다로워 데뷔 초 다소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적임인 윤태혁 기수를 만나 국산2군까지 출전했고, 특히 직전은 뚝섬배까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농협배는 아무래도 거리가 늘어 불리하지만 앞으로 뛰어야 될 거리인만큼 경험 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⑦고유(국2)
일반경주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다 올 3월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걸음이 늘 시기에 계속된 경합과 전개상 외곽을 돌며 슬럼프에 빠졌으며 직전 경주 입상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다. 호전세를 보이고 있는 다크 호스라 할 수 있다.
⑧대천여왕(국2)
항상 추입 가능성만 보이다가 최근 경주에서 기량 완성된 모습을 보이며 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하고 있다. 2주만에 출전해 다소 피로한 기색도 보이지만 반대로 2주만에 출전할만큼 최근 좋은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막판 한발을 눈여겨볼 수 있다.
⑨알찬우승(국1)
어느 순간부터 위력적인 선행마로 변신했고, 2군 시절 3연속 입상을 거두며 당당히 1군에 승군했다. 1군에서는 파워에서 밀렸지만 이번 농협배는 준 1군 레이스라 할 수 있는 만큼 초반 자리 싸움만 잘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도전 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⑩기쁨나라(국1)
다리 골절로 공백이 있으나 재능력검사시부터 건재한 모습을 보여 재기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두차례 실패 뒤 세 번째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군에 승군했는데 경주 감각 배양과 함께 진가가 나오기 시작해 무시할 수 없는 마필이다. 관건은 초반 선행 경합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에 모아진다.
⑪신청파(국1)
박을운 기수의 컴백과 함께 마필 능력도 되돌아 온 느낌을 준다. 스포츠서울배와 일간스포츠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한만큼 큰 대회를 아는 마필 중의 한두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 비해 부담중량이 증가했다는 변수가 있지만 레이스 전개가 좋아 우승 후보로 꼽힌다.
⑫퍼펙트비전(국2)
최근 힘 찬 모습을 보이다가 직전 경주 드디어 입상에 성공했다. 드러난 전력상 열세로 평가되나 직전에 이어 다시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다는 점에서 쉽게 무시할 수 없고, 전개상 선입 이후 막판 한발이 예상되는 마필이다.
⑬씨즈메리(국1)
1군 승군 뒤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한동안 슬럼프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옛기량을 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마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포입마 규정에 걸리지 않아 행운의 마필이라 할 수 있고, 해볼만한 편성을 만나 행운을 우승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⑭선데이러브(국1)
수득상금에서 밀려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이브의미소’의 출전 포기로 행운을 잡은 마필이라 할 수 있다. 소속조 ‘퍼펙트비전’이 앞 선에서 기회를 노린다면 ‘선데이러브’는 막판을 노리는 추입마로 최근 경주 내용이 좋아져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