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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뛰는 2세마들의 마지막 경마대회, 제4회 헤럴드 경제배가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진다.
국산3군 2세 마필들만 출전할 수 있는 헤럴드 경제배는 다음해 코리안더비의 전초전 격 대회라 할 수 있으며 최근 ‘무패강자’와 ‘새벽동자’가 이 대회를 차지하고 더비를 석권해 회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 역시 지금까지 선보인 2세마 중에서 최정상급 마필들만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마필들이 빠른 순발력을 주무기로 하고 있어 레이스를 더욱 복잡하게 한다.
이번 대회를 질주스타일 별로 분석해 본다면 먼저 선행마에는 ‘스팅거’, ‘위너어게인’, ‘백록정’, ‘천기지춘’, ‘지상보배’등이 있다.
선행마가 이처럼 많다는 것은 레이스 전개상 선입 혹은 추입마가 막판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중 1400m 거리 경험이 있는 마필은 ‘스팅거’, ‘백록정’, ‘위너어게인’으로 ‘스팅거’와 ‘백록정’은 우승 경험까지 있어 같은 전력이라면 근소한 우세까지 점쳐볼 수 있는 마필들이다.
그러나 ‘지상보배’의 순발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선행에 나서지 못한 이들의 전개는 상당히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행 경합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여하튼 선행마 중에서는 비록 1400m 첫 도전이지만 ‘지상보배’쪽에 무게 감이 실리며 결승선을 앞두고 제2의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승 후보 한 두로도 손색이 없다.
선입마에는 ‘꿈이커’, ‘찰라’, ‘도솔암’, ‘논골사령관’이 있는데 레이스 전개상 한 두 정도는 입상에 성공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꿈이커’는 2세 암말 대회였던 중앙일보배 우승마로 수말에 비해서는 다소 파워가 밀리는 듯 하지만 중앙일보배처럼 선행 경합이 치열할 경우 막판 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는 무시할 수 없다.
‘도솔암’은 직전 국산4군 승군전에서 1400m 첫 도전을 맞아 참패당했지만 “맞을 매”라면 일찍 맞은 감이 있는 마필이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는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논골사령관’은 두 번째 경주부터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특히 직전 경주에서는 결승선을 앞두고 2위마와 마신 차를 더 벌리는 지구력을 발휘해 이번 대회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추입마에는 ‘사운드호크’와 ‘백광’이 있는데 드러난 전력상 밀려 보이지만 전개의 이점을 살린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중 ‘백광’은 스타트 향상과 함께 추입력이 더욱 위력적으로 발휘되고 있어 이번 대회 최대 다크 호스로도 꼽힌다.
총상금 1억 1천만원을 놓고 국산 2세 건각들이 펼치는 대격돌, 내년에 펼쳐질 코리안더비를 고려한다면 우승 상금 이상의 의미를 갖는 헤럴드 경제배라고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
①스팅거(샤프어필)
선행마 중에서는 1번 게이트라 여건이 가장 좋다. 1400m 두 번째 출전에서 ‘위너어게인’과의 선행 경합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전적이 있다. 이번 대회는 선행마들이 다수라 전개상 어려운 감도 있지만 경마대회에 강한 천창기 기수가 기승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②사운드호크(슬루오그린)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곧바로 5군에 승군해 한동안 파워에서 밀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추입마로 자리 잡으며 막판 한발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직전 경주는 입상까지 성공했다. 드러난 전력상 열세로 보이지만 타조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4번 모두 기승했고, 이번 대회 역시 기승하기 때문에 쉽게는 무시할 수 없다.
③위너어게인(아처시티슬루)
능력검사시 순간 스피드를 선보인 마필로 데뷔전에서 선입 입상에 성공했다. 이후 경주에선 선행 작전을 펼치며 위력을 더해가다가 직전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주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데뷔전처럼 선입 작전을 펼친다면 분명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분류된다.
④백록정(슬루오그린)
출전마 중 가장 화려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3전 3승의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고,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한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마필이다. 다만 여타 우승 후보들에 비해서는 지금까지 뛰어온 상대들이 다소 약했던 감이 있고, 전개상 선행이 수월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검증의 무대가 될 것이다.
⑤백광(더그룸이즈레드)
능력검사를 1분8초에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실전에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전에서는 추입 가능성을 남겼고, 직전 경주 스타트까지 보강되며 추입력은 더욱 위력적으로 바뀌었다. 유일한 국산6군 마필로 지금까지 보여준 걸음은 열세나 레이스 전개상 막판 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다크 호스로 꼽힌다.
⑥꿈이커(디디미)
국산 2세마 중에서는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올해 신설된 국산 2세 암말 대회를 석권했기 때문에 내년 코리안오크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이런 가운데 수말들을 상대로도 걸음이 통할 수 있느냐에 관심사다. 레이스 전개상으로는 직전 중앙일보배와 마찬가지로 선행 경합이 치열하기 때문에 선입 이후 막판 한발이 유리하다.
⑦찰라(디디미)
‘지상보배’(5천5백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경매가(5천만원)가 높은 마필로 데뷔전에서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주에서 진가를 나타냈다. 상대 전적에 있어 몇 몇 마필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필 자체는 490kg대의 체격과 순발력은 물론 근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⑧천기지춘(퓨처퀘스트)
5군 승군 뒤 계속된 선행 경합으로 막판 지구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직전 경주 선행 찬스를 맞아 모처럼 우승에 성공했다. 늘어난 거리와 불리한 선행 경합을 고려할 때 전력상 열세임에는 틀림없지만 하루 다르게 걸음이 늘어나는 2세마란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⑨도솔암(사일런트워리어)
최근 2연승 가도 뒤 직전 경주 늘어난 1400m 첫 도전을 맞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기대치는 떨어지는 감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습은 선행에 나서면 그만큼 더 유리하고 나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선입 응수가 가능했기 때문에 직전 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⑩지상보배(크릭캣)
현재까지 선보인 2세마 중에서는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잠재 능력을 암시하고 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의외로 막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강한 순발력 이후 결승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치고 나오는 뒷심이 좋은 마필이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다만 1400m를 뛰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⑪논골사령관(피어슬리)
최근 급부상된 마필이라 할 수 있다. 실전 감각 배양과 더불어 진가가 발휘되고 있는데 특히 직전 경주는 선행 이후 2위마와 마신 차를 더 벌리는 근성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특급 기수인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다는 것이 기대치를 더 높인다. 늘어난 거리와 최외곽 게이트 등 여건은 불리하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는 마필인 만큼 눈여겨볼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