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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경마 앞둔 시점에서 혼란 줄이는데 기여 “역시 경마문화!” 찬사
박진희 기수의 사망소식으로 모든 경마인이 침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 1주일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도 애도의 물결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경마를 앞둔 금요일 저녁 비보(悲報)가 전해지면서 박진희 기수의 사건 사실을 확인하는, 나아가서 경마 시행여부를 묻는 경마팬들의 문의가 본지는 물론 마사회로 쇄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의 강도가 과거 사건과 비교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그러한 이유에는 본지의 발빠른 보도가 혼란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본지는 박 기수의 사망 사실이 최초 알려진 시간이 일요일자 마감(금요일 오후 5시) 이후였기 때문에 비록 오프라인 상으로는 보도하지 못했으나 인터넷 경마문화 사이트(www.krj.co.kr)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발생한 사건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면서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속보중 제2신(信)이었던 “박진희 기수 사망에 경마계 침통” 기사는 조회수가 무려 4천 건을 넘기며 독자 및 경마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였다.
본지는 앞으로도 마필산업과 관련한 모든 소식을 빠르고 신속하게 전해드림은 물론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故박진희 기수의 사망 시점부터 본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속보를 시간대 별로 정리해 요약해본다. (편집자주)
속보 제2신 박진희 기수 사망에 경마계 침통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약중인 박진희 기수(28)의 사망 소식에 경마계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진희 기수는 지난 12일 오후 7시경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본지 부산 취재팀에 따르면, 박 기수는 숨지기 하루 전인 11일(목)부터 훈련에 불참하는 등 외부와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였다고 한다. 숨진 당일 오후 2시경에만 해도 친분이 있는 관계자들이 박 기수의 아파트를 방문했으나 인적이 없었다고.
박기수와 수시로 연락을 취해왔던 그녀의 형부가 12일 오후 경찰에 신고, 현지에 파견된 119구조팀이 잠겨진 아파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안방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싸늘하게 식은 박진희 기수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상태를 미루어 보아 대략 이날 새벽 5-6시가 사망시간으로 추정된다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을 미루어 자살로 결론짓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하 생략)
속보 제3신 <기자수첩>故박진희 기수의 빈소에서..
박진희 기수의 시신은 12일 오후 7시쯤 최초 발견된 이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부모님이 서울에 사시는 관계로 모든 일이 지연되고 있어 마음이 답답했다. 13일 새벽 1시까지 병원에서 다른 기수들과 함께 자리를지키고 있었으나 빈소도 차리지 못하고 어떠한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늦은 시간 부모님이 도착을 하였고 13일 아침에서야 빈소가 차려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함께 발견되었다. 확실한 내용은 모르나 “열심히 하였으나 돌아오는 것은 질책뿐”이라는 가슴 아픈 내용이 있었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다고 한다.
내가 아는 박진희 기수는 매우 밝은 모습..(이하 생략)
속보 제7신 기수협회, 박진희 기수 사망 관련 성명서 발표
2005년 3월 이명화 기수(당시 25세)가 체중 감량과 냉혹한 승부세계의 비정함에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자살하였고, 김서진 기수(당시 23세)가 잦은 부상으로 기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마장을 떠났고 마지막으로 홀로 남아 있던 박진희 기수마저
“.... 난 참 긍정의 사고를 지녔었는데, 경마장이 사람을 이렇게나 바꾸어 놓는구나.
경마장은 참 많은 것들을 잃게 만드는구나. 명화 언니를 데려가고, 서진이를 잃게 만들고, 내 자존심 또한 남아나질 않게 밑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떨어뜨린다. 혼자 남겨진 외로움과 힘든 시간 또한 알아주길 바라는데 위로와 격려는커녕 뒤에서 모두 깊은 나락으로 더 깊이 떨어뜨리고야 만다. 경쟁력이 그만큼 심한 부산경마장인만큼 여자 기수로서 견뎌내기가 이제 힘에 부친다. <중략> 경마장은 내 기준으로는 사람이 지낼 곳이 못되는구나..(이하 생략)
속보 제9신 故박진희 기수 장례식 부경 본부장(葬)으로 치러져
박진희 기수의 장례식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진 16일(화) 치러졌다.
합리적인 장례절차와 보상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뤄왔던 유가족 측은 15일 저녁에 가진 5차협상에서 시행체 측과 전격적으로 합의, 4일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양측의 합의내용은 장례는 부산경남본부장(葬)으로 치르기로 하고, 유가족에 대한 보상도 위로 차원에서 적절한 수준의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하 생략)
<故박진희 기수 관련 경마문화 인터넷 속보 시간대별 업로드 일지>
2010.3.13 a.m 11:00
속보 제1신 “긴급속보!! 박진희 기수 사망 충격”를 통해 최초 사실 보도.
2010.3.13 p.m 02:00
속보 제2신 “박진희 기수 사망에 경마계 침통”에서 보다 상세한 사망경위 보도하였으며, 조회수가 무려 4천건을 넘기기도.
2010.3.13 p.m 02:00
속보 제3신 “정경목 부산경마본부팀장의 기자수첩”에서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2010.3.13 p.m 04:00
속보 제4신 “부산경남경마공원 14일 일요경주 전격 취소 결정” 일요일 부산경마 미시행 매스컴 최초 확정보도.
2010.3.13 p.m 05:00
속보 제5신 “3월14일(일요일) 경주 발주시각 변경” 공지.
2010.3.14 p.m 03:30
속보 제6신 “故 박진희 기수 유서 입수 공개”
2010.3.14 p.m 04:00
속보 제7신 “기수협회, 박진희 기수 사망관련 성명서 발표” 보도.
2010.3.15 p.m 01:00
속보 제8신 “故 박진희 기수 장례 연기” 장례절차와 보상문제 합의 난항으로 이날 예정된 장례를 연기한다는 내용 보도.
2010.3.16 p.m 02:00
속보 제9신 “故 박진희 기수 장례식 부경 본부장(葬)으로 치러져”를 통해 발인부터 영결식에 이르기까지 장례과정 상세히 보도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