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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카’의 KRA컵 마일 낙승과 함께 이제 모든 관심은 3관 달성 여부에 모아진다.
우리나라 3관마 도전기를 살펴보면 2007년 ‘제이에스홀드’가 뚝섬배, 코리안더비, 농림부장관배를 차례대로 석권하며 최초의 3관마가 됐고, 2002년에는 3관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암장군’이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 농림부장관배를 차지하며 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상승일로’가 3관의 문턱까지 갔지만 마지막 대회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3위에 그치며 통합 경주 이후 최초의 3관마 탄생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3관마 탄생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유는 이미 서울에서 탁월한 경주력을 입증한 ‘머니카’가 가장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측됐던 KRA컵 마일에서 변함 없이 한 수위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
그래서 정상적인 행보만 보인다면 ‘머니카’의 독주는 농림식품장관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렇다고 저지 세력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KRA컵 마일 대비 앞으로의 편성은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따르는데 대표적인 마필이 ‘노던에이스’와 ‘선봉불패’다.
‘머니카’로서는 KRA컵 마일이 부산 말들과의 싸움이었다면 앞으로는 서울 말들과의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접어들게 된다..
사실 지난해 국산 2세마 판도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이 ‘노던에이스’였고, 두 번째는 ‘선봉불패’ 그리고 마지막이 ‘머니카’였다.
이중 늘어난 거리에서도 정상적인 행보를 펼친 것이 ‘머니카’였다면 ‘노던에이스’는 뜻밖의 공백, ‘선봉불패’는 장거리 적응에 어느 정도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코리안더비를 앞 둔 현 시점에서는 세 마리 모두 정상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어 보다 흥미로운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3두의 공통점은 모두 막강한 순발력과 지구력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는 것인데 장거리일수록 순발력보다는 지구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는 만큼 결국 2000m까지 누구의 뒷심이 더 강하느냐에 따라 ‘머니카’의 3관 달성 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