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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문화신문의 지난 12년의 발자취는 한국경마의 고난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1998년 ‘선진경마문화창조’의 기치를 내걸고 창간한 ‘경마문화신문’은, 당시 문화적인 자리매김을 하지 못한 채 언제나 사회로부터 사행산업이라는 질시를 받아야 했던 한국경마의 참모습과 순기능을 올곧게 알리면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양질의 투명하고도 공정한 경마정보를 확대 제공하기 위해 지난 12년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온 경마문화신문은 사상 최초로 경마팬과 기수와의 만남 행사를 주최한 이후 다양한 이벤트와 정확한 기사와 한국경마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왔다.
경마문화신문의 노력들은 경마관계자 모두에게 각인돼 이제는 한국경마의 선진경마문화를 창달하는데 하나의 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경마문화신문 전임직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나온 12년의 노력보다 배가된 노력으로 한국경마에서 전문언론의 역할을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 “경마팬과 소통을 이끌다!!”
-경마창출자와 경마팬 간 활발한 교류, 경마팬과 기수와의 만남 본지 주최로 처음 이뤄져
본지 창간 이후 가장 획기적으로 일어났던 변화는 기수, 조교사 등 경마창출자와 일반 경마팬이 함께 하는 문화가 정착됐다는 점이다.
한국경마 80년 시행의 역사 동안 경마종사자가 경마팬을 만나고 함께하는 것은 일체 금기시돼 왔지만 본지는 창간 이후 경마팬과 기수, 조교사와의 공식적인 만남 행사를 지속적으로 주최해 이러한 금기를 깨뜨렸다.
기수, 조교사와의 만남, 경마정보 대토론회, 기수회관 견학, 마주와의 간담회, 축구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제는 스스럼없이 경마종사자와 경마팬이 함께하는 문화를 일궈낸 것이다. 또한 경마산업의 현안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마사회, 마주협회, 경주마생산자협회,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등 경마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본지가 한 역할이었다.
◆ 경마정보 시장도 개혁 속으로!
-조교사작전공개 최초 시도, 생생한 경마정보 제공에 심혈
본지 창간을 계기로 경마전문지 시장은 대대적인 변화의 시대를 맞이해야 했다. 본지가 창간하기 이전까지 경마전문지는 단순히 예상지라는 이름으로 예상마번에 치우치는 형태였지만, 본지가 최초로 시도했던 조교사작전공개나 관심기수 밀착취재 등 유용한 경마정보가 경마팬에게 제공되면서 이제는 모든 전문지가 보다 많은 경마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경쟁을 이끌어냈다.
결국 과거 5두 예상에만 치우쳤던 경마전문지가 이제는 경마시행과 관련한 각종 정책 분야의 심도 있는 기획 기사는 물론, 정확한 경마정보 전달에도 심혈을 기울여 그야말로 전문지로서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경마전문지는 시장은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더 빨리, 더 정확한, 더 풍부한 정보로 승부하는 경마전문지간 경쟁은 물론 스포츠지의 가세로 국내 경마정보 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국산마 장려책 넘어 질적 향상 추구!
- 국산마 양적 우위, 군체계도 변화 모색
본지 창간 첫 해인 98년에는 국산마 부문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해로 기억된다. 바로 경마사상 처음으로 코리안더비가 시행되며 본격적인 국산마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면서 선진경마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본지는 코리안더비 시행과 더불어 삼관경주 시행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는 한편, 국산 3세마 경마대회를 본격적 삼관경주 시행에 앞서 예비 삼관경주로 지정해 경마팬에게 흥미 배가는 물론 삼관경주 시행의 당위성을 알리려 노력했다.
이를 계기로 국산마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수적, 질적으로 우수한 경주마가 대거 탄생한 것은 한국 경마 수준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국산마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2세마 경주도 활성화됐고, 마사회는 2000년대초 경주편성체계를 국산마 중심으로 변경했다.
또한 98년에는 경주마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한국마사회와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사상 처음으로 국산마 경매제도를 도입했다.
본지에서는 시행 첫 해부터 매년 국산마 경매를 통해 나타난 현황과 국산마 생산 흐름을 보도하고 미래지향적인 국산마 생산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올바른 조언에 힘을 기울였다.
◆ 경마팬은 더 이상 봉이 아니다!!
- 낮은 환급률 인상, 마사회 임직원 공감 이끌어내
본지는 선진경마문화 창조라는 기치를 창간이념으로 내세웠다.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해 세계 최저인 환급률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마침내 마사회는 지난해 14년만에 환급률을 1% 인상했다.
당초 마사회는 마권 발매금액 중 6%를 떼어가던 지방교육세(한시세)가 4%로 인하되면서, 환급률을 2% 인상한다는 계획을 가지기도 했으나 농축산 분야 지원을 위해 1%만을 인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경마의 환급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세계에서 최고의 환급률을 자랑하는 영국(89%)과 호주(88%)와는 차마 비교를 할 수 없는 정도고, 홍콩(83%)·미국(79%)·일본(75%)도 우리에 비해선 상당히 높은 환급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마산업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뜩이나 많은 세금으로 인해 다른 나라의 경마팬보다 한국의 경마팬은 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경마를 즐기고 있다.
현재 경마매출에 붙는 세금은 기타소득세를 포함하여 20%가 훨씬 넘는다. 경마상금 등을 주기 위한 한국마사회의 수익금을 포함하면 우리나라의 경마팬들은 자신의 투자금액의 30%가 넘는 돈을 원천징수 당한 상태에서 경마를 즐기고 있다. 즉 고리로 30%를 먼저 떼어놓고 나머지 돈으로 경마를 즐기고 있다.
본지는 이러한 높은 세금의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환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기할 것이다.
◆ 경마산업을 위협하는 사감위
- 사감위 불필요성·경마의 사행산업 반론
최근 경마산업을 둘러싼 최대 이슈는 바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 인한 경마산업 규제 심화가 아닐 수 없다.
본지에서는 ‘바다이야기’로부터 파생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경마산업은 사행산업이 아니라는 점과 더불어 합법적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불법도박·사설경마을 막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을 해왔다.
사감위는 탄생부터 단일기업으로는 삼성그룹을 넘어서는 세수기여를 하고 있는 경마산업을 타켓으로 한 경마 죽이기에 몰두하는 편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총량제 시행, 장외지점 축소, 인터넷 베팅 폐지 등으로 경마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사감위 활동의 폐해는 결국 사설경마 등 불법도박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마사회 경마보안센터에 불법사설경마 단속실적이 73건으로 2008년 동기간의 40건에 비해 82.5%나 증가했으며, 또한 방통위에 심의를 의뢰한 불법 마권구매 사이트도 434건으로 21.6%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불법사설경마가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사감위가 합법적인 사행산업에 대해 과도한 규제에 나선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총량제를 실시와 더불어 인터넷 베팅 금지, 장외발매소 신설 금지, 전자카드 도입 예고 등으로 합법적 사행산업 이용자들이 불법도박으로 급속히 빠져나간 결과다.
하지만 경마산업계와 본지는 사감위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경마가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며, 경마의 순기능이 부각되면서 세계의 경마산업 위축과는 달리 한국 경마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진단한다.
◆ 경마의 전국화 시대!
본지의 창간 당시 서울경마공원에 집중되었던 한국경마는 이제 부경경마공원의 안정화 시기를 맞아 서울과 부산, 제주경마가 주3일 경마시대를 열면서 경마의 전국화 시대를 맞이했다.
이는 본지에서 지방경마장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더불어 주3일 경마 시행의 재개를 요구한 것과 같이 한다.
본지는 경마산업 미래를 위해서는 지방경마장이 더 필요함을 제기하고 있다. 해방 전 우리나라는 전국에 9개의 경마장이 소재한 적도 있었다. 현재의 서울경마장과 부산경마장으로는 경마산업 중흥정책을 제대로 펼치기 어려운 구조다. 2014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중인 영천경마장이 개장하는 것은 국내 경마산업에는 여간 다행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김광원 마사회장이 밝혔듯이 대규모 경마장이 아니더라도 몇군데의 소규모 경마장이 추가 건설돼 모든 국민이 경마를 접해보고 경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지자체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경마장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마다 경마장이 들어서고 순회경마가 열리면서 전 국민이 즐기는 경마의 모습이 바로 모든 경마인의 희망일 것이다.
◆경마공원, 새로운 레저 공간으로 각광
- 신관람대 개장과 함께 각종 축제 어우러져 도심속의 쉼터로 자리매김
2002년 경마공원의 신관람대가 4년 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주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한차원 업그레이드 되었고, 마사회는 대고객 서비스 확대를 외치며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현재 경마공원은 경마문화제, 사은축제 등 각종 이벤트가 이어지고, 각종 행사와 가족단위 경마팬의 나들이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시작된 경마장 월드컵 응원은 이제 많은 매니아를 만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기치로 내세웠던 본지가 추구하는 한국경마의 모습이 서서히 자리잡아 가면서 이제 경마장은 베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가족 나들이 공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문화활동을 즐기는 문화공간, 각종 이벤트 장소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 무궁무진한 경마 승식의 묘미 시동
- 쌍승식, 삼복승식 추가되며 승식 다양화 추구
경마의 묘미를 배가시키고자 하는 경마팬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본지는 지속적으로 승식의 다양화를 제기해 왔다. 하지만 한국경마는 이미 마사회 시행규정에 다양한 승식을 시행할 수 있는 기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행성 조장이라는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승식 다양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00년 쌍승식이 시행되었고, 2003년에는 복연승식이, 지난해부터는 ‘꿈의 배당’이라 부를 정도로 고액배당이 가능한 삼복승식(Trio)이 시행됐다.
승식의 다양화는 고배당 탄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마팬의 흥미 유발과 각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사행성을 부추기고 적중확률을 낮춘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0년차를 맞은 쌍승식은 물론 짧은 시행기간이지만 삼복승식도 고배당과 함께 적중의 묘미를 배가시키며 보다 흥미있는 경마를 팬들에게 제공했으며, 복연승식은 안정적인 적중 기회를 제공해 각각의 경마팬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마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승식이 개발될 수 있어 여건이 성숙된다면 보다 흥미를 끌 수 있는 승식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선진경마문화, 노력을 배가한다!!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배가시켜온 경마문화신문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2008년 ‘전문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발행인은 민주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경마문화신문을 발행하기까지 전문언론 발전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축산업과 경마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하고 심층적 취재를 통해 경마레저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축산업과 경마산업 육성에도 많은 공헌을 한 것이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마문화신문이 전문언론으로 한국경마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경마문화신문의 성장과 더불어 국내 경마산업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경마팬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수립되고 제도도 도입됐다. 하지만 아직도 해야할 일이 더 많다.
사감위의 규제 철폐와 국민 인식 개선, 마권구매 상한선 폐지, 경마산업과세체계 조정, 환급률 인상, 인터넷 베팅 부활, 경마전문방송 설립, 한국마사회 민영화 통한 공격적 경영, 정부의 편향된 인식 바로잡기 등...
현재는 분명 경마산업에 커다란 위기의 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뒤집어 보면 이러한 과제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경마산업은 그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볼 수도 있다.
경마문화신문은 창간 정신을 바탕으로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해 부단히 정진할 것이며, 여론을 선도하고 올바른 정책 수립이 이뤄지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잊지 않을 것이다.
선진경마시행의 선봉에서 경마팬과 경마종사자의 뜻을 한데 모으는 경마문화신문으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