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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관·조성곤 전부문 싹쓸이 … ‘장기집권 계속’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은 지난 상반기 총 48일간의 경마일 동안 384경주를 시행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매출이나 입장인원에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故 박진희 기수의 사망사고로 인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물론이고 한국 경마계에 슬픔과 함께 커다란 문제의식을 던져 주었고, 그 여파가 한달여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부경은 상반기 동안 총매출은 1,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가 증가하였고, 입장인원은 44만9천명으로 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경 자체 매출은 지난해 518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5월까지 90여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대한 해결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일평균 실적 추이를 보면 2006년 이후 현재까지 부산자체 매출액 및 입장인원은 개장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매출액 부분에서는 10%∼20%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성중계를 통한 매출액 및 입장인원은 매출액은 0.1% 감소, 입장인원은 2%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경에서 개최된 상반기 경마대회·특별경주는 3월 부산일보배 특별경주를 시작으로 총 4개 대회가 시행된 가운데,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경주에서 서울경마공원의 ‘머니카’(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합삼관경주 사상 서울경주마의 원정 첫 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그동안 부경경주마가 주도하던 통합경주 흐름에 변화를 주게 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안방(KRA컵 마일경주)에서 우승을 놓친 부경측은 이후 코리안더비에서 ‘천년대로’(3조 오문식 조교사)의 우승으로 삼관경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관경주 시행 원년 ‘제이에스홀드’의 삼관마 등극이후 통합삼관경주에선 삼관마 탄생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올해도 마지막 삼관경주인 농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가 서울과 부경의 자존심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진통속에서도 1위 고수 ‘김영관’조교사
올해 부경경마가 시작되면서 조교사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이변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97승으로 조교사 부문에서 국내 최고기록을 세운 김영관 조교사(19조)가 여세를 이어가면서 1월과 2월에 8승과 10승을 올리면서 압도적인 초반 기세를 몰아쳤다.
하지만 3월에 접어들면서 기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수들의 기승 회피 등으로 인해 출전두수가 극히 드물어지면서, 결국 3,4월에는 2승과 3승에 그치면서 2위권을 형성하던 타 마방에 추입의 빌미를 제공했다.
쉽사리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사고 여파가 결국 해결되면서 김영관 조교사는 5월 8승과 6월 7승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 동안 38승과 복승률, 수득상금 등 전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비록 지난해 상반기에 거둔 54승에 비해 18승이 모자라는 기록이라 연간 최다승인 97승 도전이 쉽지 않게 됐지만, 변함없는 최고 자리를 이어가면서 5년여에 걸친 독주체제가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경에서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운다. 개장 이후 2006년과 2008년 자체 연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해 드디어 국내 연간 최다승 기록을 성큼 올려 놓으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2009년 삼관경주에서 KRA컵마일경주와 코리안더비에서 모두 1,2위를 휩쓸고, 농식품부장관배에서 1,3위를 거두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통의 1위 김영관 조교사가 주춤한 사이 임금만 조교사(4조)와 김재섭 조교사(16조)가 매서운 추입력을 보이며 30승으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임 조교사는 올해초 다소 출발이 늦은 모습이었지만, 3월 8승을 몰아치면서 다승경쟁에 뛰어들었고, 이후 꾸준한 성적으로 다승 2위까지 진출을 했다. 김재섭 조교사는 1월과 2월 10승을 올리면서 강력한 2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3월과 4월 다소 주춤한 이후 5월에 10승을 올리면서 다시금 2위 사수에 나서고 있다.
※ 부산 상반기 조교사 성적
| 순위 | 다승현황 | 복승률현황(%) | 상금수득액 |
| 1 | 38승(김영관) | 33.9(김영관) | 1,641,434,000(김영관) |
| 2 | 30승(임금만) | 30.0(임금만) | 1,444,815,000(오문식) |
| 3 | 30승(김재섭) | 24.9(오문식) | 1,377,779,000(김재섭) |
| 4 | 25승(오문식) | 24.4(민장기) | 1,162,641,000(백광열) |
| 5 | 23승(백광열) | 22.9(울즐리) | 1,146,299,000(임금만) |
| 6 | 18승(민장기) | 22.7(김상석) | 901,084,000(유병복) |
| 7 | 17승(유병복) | 20.3(강형곤) | 877,663,000(민장기) |
| 8 | 17승(김상석) | 20.0(최기홍) | 820,144,000(김상석) |
| 9 | 16승(강형곤) | 19.9(백광열) | 680,675,000(윤영귀) |
| 10 | 16승(윤영귀) | 19.8(강병은) | 595,582,000(김창옥) |
▲ 대세는 ‘조성곤 기수’
조교사 부문에서는 김영관 조교사가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전년도 활약을 펼쳤던 조교사들의 선전이 이어가면서 지난해와 엇비슷한 흐름이 이어진 것처럼, 기수 부문에서도 특별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면서 어느정도 기수부문에서도 차츰 안정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1승을 거두면서 ‘부산의 박태종’이란 별칭을 얻고 있는 조성곤 기수는 일찌감치 상대들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월 경마에서 확실한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15승을 올린 이후 월평균 7승 정도를 유지하면서 다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복승률에서도 다른 기수보다 월등히 높은 32.3%를 기록하면서 3번 기승에 1번꼴로 입상을 하면서 경마팬 기대에도 훌륭히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개장 직후인 2005년 10월부터 외국기수를 받아들여 베이커, 우찌다, 이쿠야스 기수 등이 걸출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국내기수들을 위축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마틴, 히토미, 히라세 기수 등 3명의 용병기수가 활동을 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보이진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경 활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던 히토미 기수는 3월까지는 17승을 올리면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이후 3개월 동안 8승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해 2년째 부경에서 활동을 하게 된 마틴 기수는 첫 해 33승을 올리면서 무난한 적응을 하는 듯 보였고, 4월 7승을 추가하며 올해 16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 등으로 인해 상반기를 끝으로 재계약을 포기하며 부경을 떠났다. 또한 올해 부산에서 활동을 시작한 히라세 기수는 생각보다 기승기회를 늘리지 못하면서 7승으로 상반기를 마감했고,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기게 됐다.
용병기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기수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우선 조창욱 기수와 박금만 기수가 변함없이 다승경쟁에 합류해 다소 거리차는 있지만 꾸준하게 추격을 계속하고 있다. 상반기 조창욱 기수는 32승, 박금만 기수는 27승을 올렸다. 우승수에선 조창욱 기수가 많지만, 복승률과 수득상금에선 박금만 기수가 앞서면서 2명의 경쟁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1,2월에 단 1승씩만을 올리면서 부진했던 김용근 기수가 3월부터 우승사냥을 펼치면서 상반기에 22승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상승세 기수로 주목되고 있다.
※ 부산 상반기 기수 성적
| 순위 | 다승현황 | 복승률현황(%) | 상금수득액 |
| 1 | 51승(조성곤) | 32.3(조성곤) | 2,104,845,000(조성곤) |
| 2 | 32승(조창욱) | 27.2(박금만) | 1,275,052,000(박금만) |
| 3 | 27승(박금만) | 23.7(김용근) | 1,177,879,000(조창욱) |
| 4 | 25승(히토미) | 23.1(유현명) | 1,095,611,000(채규준) |
| 5 | 22승(김용근) | 23.0(조창욱) | 983,077,000(히토미) |
| 6 | 21승(채규준) | 22.1(조찬훈) | 965,492,000(김용근) |
| 7 | 19승(유현명) | 21.7(채규준) | 896,235,000(마틴) |
| 8 | 18승(조찬훈) | 21.2(임성실) | 892,291,000(유현명) |
| 9 | 16승(마틴) | 20.7(히토미) | 815,822,000(조찬훈) |
| 10 | 14승(최시대) | 19.9(마틴) | 710,130,000(최시대) |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