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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조 우창구 ·34조 신우철 조교사, 2두씩 출전시키며 우승 확률 높여
국산3세 암말들이 1차 목표로 해 온 경마대회, 제25회 스포츠서울배가 오늘(6월27일, 일요일) 제9경주, 과천 서울 경마공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2군 1700m 별정Ⅱ방식으로 출전마들은 군이라든가 승군 점수에 관계없이 55kg의 동일한 부담중량으로 레이스에 임한다.
올해 스포츠서울배의 의미는 2차 목표인 코리안오크스도 도전해 볼 만 하다는 것.
이유는 올해 부산 암말들을 보면 과거 ‘절호찬스’, ‘상승일로’등을 연상케하는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부산 원정일지라도 서울 말들은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을 펼칠 수 있다. 오히려 올해는 서울 암말이 부산 암말보다 낫다는 평가도 많기 때문에 명실공히 이번 스포츠서울배는 코리안오크스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고, 우승마는 대회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모두 11두로 두가지 특이 사항을 나타낸다.
첫번째는 같은 3세마들의 레이스이기 때문에 높게는 국산2군, 낮게는 국산4군까지 다양한 군들의 마필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두 마리를 동반 출전 시킨 조교사가 2명 눈에 띄는데 5조 우창구 조교사는 ‘천운’과 ‘캔디공주’를,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동방로즈’와 ‘칸의별’을 같이 출전시켜 우승 확률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대회는 여러가지 점에서 흥미거리를 찾을 수 있는데 특히 5조 우창구 조교사가 최근 상승세를 경마대회 우승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출전마 전력 분석을 국산2군부터 해보면 ‘천운’, ‘허쉬틸드’, ‘매직칼라’, ‘만점환희’가 최상위군 마필들인만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이중 ‘천운’이 올해 스포츠서울배의 실세라 할 수 있는데 최근 두번의 1700m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했고, 선행형 선입마임을 고려할 때 이번 대회 2번는 마명대로 천운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강력한 선행마인 ‘캔디공주’라는 두둑한 지원군도 있어 전개상 유리함을 갖고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다.
이에 만만치 않은 전력이 ‘허쉬틸드’다. ‘허쉬틸드’는 이미 2세마 시절 암말 대회였던 과천시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스포츠서울배를 어느 정도 예약했던 마필인데 눈여겨볼 사항은 추입형 마필이 직전 경주 허를 찌르는 선행승을 차지했다는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작전을 구사할 지 지켜봐야 하나 분명한 것은 레이스 흐름에 따라 다양한 전개가 가능하다란 것이다.
‘매직칼라’와 ‘만점환희’는 ‘매직칼라’의 경우 장거리 출전 세번째 만에 우승을 일궈내 거리적 부담을 씻었고, ‘만점환희’는 2군 승군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연승 때의 걸음이라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고, 적임인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다는 것이 마필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국산3군마에는 ‘동방로즈’, ‘칸의별’, ‘유로파이터’, ‘스페셜볼포니’, ‘새로운가문’이 있다.
이중 관심은 34조 동반 출전마 ‘동방로즈’와 ‘칸의별’에게 모아지는데 두 마리 모두 조경호 기수가 기승해왔던 마필로 본 대회에는 ‘칸의별’에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다. ‘칸의별’은 최근 2연승의 성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거리 진출 이후 더욱 좋은 걸음을 발휘하고 있는 마필로 부담중량도 54kg까지 달아봤기 때문에 능력 발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반면 ‘동방로즈’는 직전 경주 진로 방해를 받는 아쉬운 장면도 있으나 1700m 진출 뒤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 하나 4연승의 저력은 쉽게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이외 마필 중에서는 ‘유로파이터’가 강력한 선행마로 레이스 흐름을 좌우할 것이고, ‘스페셜볼포니’는 끈기가 좋아 막판 혼전 양상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끝으로 국산4군마에는 ‘캔디공주’와 ‘블루밴드제트’가 있다.
관심을 가져볼 만한 마필은 ‘캔디공주’로 출전마 중 가장 베일에 감쳐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첫 승 이후 두번째 경주에서 더욱 강인한 선행 작전으로 우승을 거뒀는데 늘어난 1700m가 분명 불리한 여건이지만 어느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지는 그야말로 뛰어봐야지만 알 것이다.
승부의 세계가 어렵다는 것을 대표하는 말 중에 하나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자다"란 얘기가 있다. 이번 스포츠서울배에 상당히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진정한 강자가 누구인지 일요일 제9경주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군, 초반/후반=경주력)
1 스페셜볼포니(국3, 52/68=120)
신인 박상우 기수가 기승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큰 대회를 맞아 마필과 기수의 역량을 동시에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전개상 어느 위치에서든 막판 끈기를 발휘한다는 강점이 있어 레이스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을수록 입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2 천운(국2, 60/70=130)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암말임에도 510kg 대의 좋은 체격을 보유했고, 이에 걸맞은 순발력과 지구력 그리고 근성까지 겸비했다. 신인인 5조 우창구 조교사가 경마대회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3 허쉬틸드(국2, 58/70=128)
과천시장배 준우승마로 꾸준한 능력 신장을 일궈왔고, 특히 직전 경주 1800m 선행승이 인상적이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며 입상 후보로는 손색이 없는 전력이다.
4 매직칼라(국2, 88/36=124)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란 속담을 연상시키 듯 직전 경주 장거리 세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거리적 문제는 해결됐다고 볼 수 있으며 얼마나 편안한 선행 작전이 구사되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 동방로즈(국3, 50/73=123)
데뷔 초 4연승 기세라면 당당히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그러나 거리가 1700m로 늘어난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하는데 상대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마필이다.
6 유로파이터(국3, 86/40=126)
직전 경주 5위로 밀려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1700m 첫 도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마필의 잠재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선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마필로 초반부터 선행 강수가 예측된다.
7 칸의별(국3, 54/72=126)
뛰면 뛸수록 전력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마필이다. 그래서 최근 1700m 2연승은 이번 대회의 우승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데 혈통상으로는 파죽지세로 1군까지 승군했던 ‘찰리스카즈’의 자마란 것이 이채롭다.
8 새로운가문(국3, 49/71=120)
드러난 전력보다는 전개상으로 전개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마필로 우승 후보들이 대부분 선행과 선입형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추입마로서 분명 메리트가 있다. 1700m까지 추입 타이밍을 잡아 놨기 때문에 복병으로는 제격이다.
9 캔디공주(국4, 70/52=122)
최근 2연승 가도의 기세가 매서운 마필이다. 막강한 순발력을 주무기로 지구력도 이에 못지 않다. 관건은 장거리 첫 도전이란 점으로 출전마 중 가장 베일에 감쳐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 블루밴드제트(국4, 50/60=110)
드러난 전력에서는 가장 열세로 평가된다. 최하위군임과 동시에 거리도 1200m 밖에 뛰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뒷심에 강점이 있고, 최근 경마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43조에서 출전시켰다는 점을 지켜볼 만 하다.
11 만점환희(국2, 62/66=128)
국산2군에 가장 먼저 진출한 마필임을 고려할 때 전력상 분명 앞서 있다. 문제는 2군 승군 뒤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것으로 최근 대비 상대 약해졌고, 적임 기수가 기승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되찾기에는 최적의 레이스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