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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계 경주로 인한 서울 팬의 부산 경마 공원의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마를 접근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주파기록으로 5년 간 부산 경마장에서는 각 거리별 주파 기록이 어떻게 작성돼 왔는지 본지 창간 12주년을 맞아 심층 분석해 본다.
좀 더 효과적인 이해를 위해 서울과 비교해 보며 구간 별 타임도 비교함으로써 부산 경마 공원 경주로의 비밀을 하나 하나 파헤쳐 보고. 이에 대한 활용 가치도 찾아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부산 경주로 평면도와 종단 경사도
서울 경주로 평면도와 종단 경사도
※ 1000m 출발 지점은 가상으로 표시한 위치입니다.
- 1000m 전 구간에 걸쳐 오르막, 서울 대비 0.6초 늦게 나와
최근 5년 간 서울과 부산의 1000m 평균 주파기록은 서울 1분4초, 부산 1분4초6으로 작성됐다.
부산이 서울보다 0.6초 늦게 작성된 이유는 바로 초반 구간으로 서울은 스타트부터 4코너까지 내리막인 반면 부산은 결승선까지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구간별로 끊어 본다면 라스트 3F(결승선 전방 600m) 기준, 서울은 25초5의 평균 타임이 나왔고, 부산은 26초1이 나왔다.(라스트 3F 타임은 두 경마장 모두 38초5로 같음)
이 차이가 결국 전체 주파기록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초반 200m 타임(S1F)을 비교해 본다면 서울, 부산 모두 14초2로 똑같은 타임을 나타내는데 각 마필들이 선행에 나서기 위해 오르막, 내리막을 가리지 않고, 전력 질주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1200m 초반 타임 단축했지만 서울 대비 0.4초 늦어
1200m도 기본적인 맥락은 1000m와 비슷하다. 서울은 내리막과 오르막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부산은 전 구간에 걸쳐 오르막이다.
그래서 서울의 평균 주파기록은 1분17초8이고, 부산은 1분18초2로 부산이 0.4초 더 느리다.
라스트 3F 지점을 기준으로 끊어 본다면 서울의 초반 타임은 38초3이고, 부산은 38초6, 후반 타임은 각각 39초5와 39초6을 나타낸다.
특이 사항은 1000m 대비 1200m의 주파기록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구간별 타임에서는 초반이 많이 단축됐다.
이는 스타트 이후 직선 구간이 길어진 것에 기인하며 초반에 힘을 쓴만큼 미세하지만 후반은 0.1초 더 늦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초반 200m 타임은 서울 14초1, 부산 14초2로 서울이 조금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 1400m 부산의 열세는 계속, 서울 대비 0.7초 더 늦어
부산의 열세는 1400m까지 계속된다. 서울의 평균 기록은 1분30초7이고, 부산은 1분31초4로 주파 기록 차이는 0.7초 더 벌어졌다.
경주로 구조를 보면 서울은 계속해서 스타트부터 4코너까지 내리막인 반면 부산은 조금은 스타트 지점이 내리막으로 올라왔지만 사실상 전구간을 오르막 구간으로 뛴다.
이를 라스트 3F 지점을 기준으로 분리해 본다면 서울의 초반 타임은 50초7, 부산은 51초1, 후반은 각각 40초0과 40초3의 타임을 나타낸다.
1200m 대비 초반과 후반 타임이 모두 늦어졌는데 그동안 단거리였다면 1400m는 중거리라 할 수 있고, 늘어난 거리가 모두 오르막이기 때문에 주파기록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반 200m 타임도 서울 14초0인 반면 부산은 14초4로 무려 0.4초나 차이가 난다.
- 1800m 드디어 부산의 반격은 시작됐다!! 서울 대비 0.6초 빨라
1400m까지 부산의 열세였다면 1800m부터는 우세로 돌아선다.
1800m의 서울 평균 기록은 2분00초8이지만 부산은 2분00초2로 0.6초 더 빠르다.
구간별 타임을 보면 스타트에서 라스트 3F 지점까지 서울은 1분20초5고, 부산은 1분19초7이다. 이 구간에서 무려 0.8초의 차이가 나는데 서울은 초반 400m가 오르막인 반면 부산은 초반 600m가량이 내리막이기 때문에 뚜렷한 차이를 나타낸다.
마지막 600m 구간은 서울 40초3, 부산 40초5로 서울이 0.2초 가량 더 빠르지만 초반 열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타임이다.
한편 초반 200m 타임은 서울, 부산 모두 14초4로 같은 수치를 나타낸다.
- 2000m 부산의 장거리 강세는 계속, 서울 대비 0.3초 더 빨라
끝으로 2000m를 살펴보면 부산의 장거리 강세는 계속된다. 서울의 평균 기록은 2분13초4이고, 부산은 2분13초1로 0.3초 부산이 더 빠르다.
마찬가지로 구간별 타임을 보면 서울 전반부는 1분33초9, 부산 전반부는 1분33초5, 서울 후반부는 39초5, 부산 후반부는 39초6을 나타낸다.
1800m 대비 전반부 타임이 0.4초 줄어들었는데 이는 부산의 스타트 지점이 400m가량 오르막으로 내려간 것에 기인한다.
초반 200m 타임은 서울, 부산 모두 14초5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의 거리별 평균 기록 및 구간 타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봤다.
모든 개념을 평균으로 잡는 과정에서 실제 경주보다는 주파 기록이 늦게 작성되는 감이 있고, 단거리일수록 하위군, 장거리일수록 상위군이기 때문에 장거리 타임이 단거리보다는 좀 더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주로 구조상 단거리는 서울, 장거리는 부산이 더 빨라야 된다는 예측이 실질적으로도 그렇게 나오고 있고, 거리 차이가 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평균 주파 기록 차이를 환산 기록으로 사용한다면 조금은 더 접근하기가 쉬운 부산 경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 부산 거리별 평균 기록 및 평균 구간 타임(단위:초)
| 경마장 | 경주거리 | 평균기록 | S1F | 평균기록-라스트 3F | 라스트 3F |
| 서울 | 1000m | 64.0 | 14.2 | 25.5 | 38.5 |
| 부산 | 1000m | 64.6 | 14.2 | 26.1 | 38.5 |
| 서울 | 1200m | 77.8 | 14.1 | 38.3 | 39.5 |
| 부산 | 1200m | 78.2 | 14.2 | 38.6 | 39.6 |
| 서울 | 1400m | 90.7 | 14.0 | 50.7 | 40.0 |
| 부산 | 1400m | 91.4 | 14.4 | 51.1 | 40.3 |
| 서울 | 1800m | 120.8 | 14.4 | 80.5 | 40.3 |
| 부산 | 1800m | 120.2 | 14.4 | 79.7 | 40.5 |
| 서울 | 2000m | 133.4 | 14.5 | 93.9 | 39.5 |
| 부산 | 2000m | 133.1 | 14.5 | 93.5 | 39.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