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결산- 리딩사이어 부문] 민간목장 씨수말 ‘크릭캣’ 첫 리딩사이어를 위한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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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릭캣

2010년도 상반기 경마가 모두 막을 내리고 하반기로 접어들었다. 아직 하반기에 많은 경마대회들이 치러질 예정에 있으나 1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국내경마 리딩사이어부문에서는 판도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6년여에 걸쳐 ‘디디미’와 ‘컨셉트윈’ 두 걸출한 씨수말이 각각 3년씩 번갈아 가며 국내 리딩사이어에 등극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보여져 왔던것이 사실이였으나 올 2010년도에는 7월 현재까지 민간목장 씨수말인 ‘크릭캣’이 당당히 리딩사이어에 올라있고 은퇴한 씨수말 ‘피어슬리’가 그 뒤를 따르고 있어 하반기 이들의 자마들이 얼마만큼 활약을 펼쳐 국내 리딩사이어의 판도 변화를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0년도 아직 절반의 경마일이 남아 있는 시점이나 상반기의 리딩사이어부문을 되짚어 보며 향후 국내경마의 리딩사이어 판도추이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2010년 상반기 리딩사이어
-10년간의 씨수말 활동해온 ‘크릭캣’ 드디어 두각

2010년도 상반기동안 리딩사이어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최근 3년여동안 굳건히 국내 리딩사이어의 자리를 지키며 대한민국 대표 씨수말로 자리매김한 ‘디디미’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2008년도와 2009년도 2년연속 2세마 리딩사이어에 등극한바 있는 ‘크릭캣’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로 10년째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는 ‘크릭캣’은 조부마 ‘스톰버드’와 부마 ‘스톰캣’으로 이어지는 명문혈통을 이어받은 마필로 미국에서 들여온 국내 민간목장 씨수말 1호다. 그의 첫 자마들이 활약한 2002년도와 그 이듬해인 2003년도에 2세마 리딩사이어 2위에 랭크되면서 일찌감치 씨수말로서의 성공가도를 달릴것으로 보였으나 의외로 자마들의 거리적성이 짧다는 지적과 함께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최근 느즈막히 더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10년만에 리딩사이어를 넘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 늦은 감은 있으나 혈통적인 보완점을 찾아 꾸준히 엄선된 교배활동을 거듭하며 매해 더 나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마들을 배출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목장인 늘푸른목장측의 고집스런 노고가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크릭캣’의 자마 ‘천년대로’의 코리안더비(GⅠ) 우승, 지난주 치러졌던 부산광역시장배(GⅢ) 경마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연승대로’의 선전에 힘입어 상반기 리딩사이어에 올라서게 되면서 남아있는 2010년도 하반기 경마에서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2007~2009년도까지 3년연속 국내 리딩사이어 ‘디디미’가 현재 리딩사이어 부문 7위에 랭크 되어 있어 최근년도에 비해 상당한 순위하락을 보여주는 있는 상황도 흥미롭다. `새강자`, `고려방` 등 수많은 명마를 배출하고 지금은 은퇴한 씨수말 `피어슬리`의 자마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상반기중 가장 많은 우승 횟수인 27회의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2위에 랭크되어있는 부분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천원)	출전자마	우승자마	마당 평균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크릭캣	1,572,072	54	18	29,112	천년대로
2	피어슬리	1,544,189	55	27	28,076	럭키댄서
3	컨셉트윈	1,466,043	74	20	19,811	상승일로
4	포트스톡턴	1,400,650	59	17	23,740	천운
5	워존	1,318,638	73	23	18,064	가야보배

▶2010년 상반기 3세마 리딩사이어
-‘크릭캣’ 3세마 부문에서도 여유로운 순항중

2010년 상반기 국내 리딩사이어인 씨수말 ‘크릭캣’은 3세마 부문에서도 현재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캐피털스팬딩’에 여유있게 앞서 나가며 더욱 그 진가를 발휘 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부문 리딩사이어인 ‘크릭캣’은 올해 26두의 3세 자마들이 경주에 출주해 10두의 마필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가운데 ‘천년대로’의 코리안더비(GⅠ) 우승으로 상금의 격차는 크게 벌려 놓았다. 무엇보다 이부문은 현재 민간목장 소속 씨수말이 1,2위에 랭크되어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교배 5년차에 접어든 성수목장의 씨수말 ‘캐피털스팬딩’의 자마들도 녹록치 않은 기량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어 또 하나의 블루칩 씨수말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05년도 고가로 들여온 씨수말 `엑스플로잇`이 교배 6년차를 맞아 3세 자마 부문 상위에 랭크되어 도입당시의 기대치에는 크게 못미치나 최근 자마들의 능력이 소폭 향상되고 있는 움직움이 감지되고 있어 하반기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마필로 살펴지고 있다. 지난해 이 부문 2위마 `리비어`와 3위마 `컨셉트윈`은 현재 각각 34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성적을 보이고 있어 후반기 얼마만큼 순위를 끌어 올릴지도 주목된다.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천원)	출전자마	우승자마	마당 평균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크릭캣	928,421	26	10	35,709	천년대로
2	캐피털스팬딩	695,539	19	10	36,607	트리플신화
3	엑스플로잇	691,751	32	16	21,617	실버웨이

▶2010년 상반기 4세 이상마 리딩사이어
-‘더그룸이즈레드’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 지속

‘백광’과 ‘트리플세븐’의 부마 씨수말 ‘더그룸이즈레드’가 지난해에 이어 4세 이상마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도부터 10년간 교배활동을 해오고 있는 ‘더그룸이즈레드’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리딩사이어 3,4,5위를 각각 차지해 상위권의 성적을 보인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4세 이상마 부문에서 거둔 성과는 역시 ‘트리플세븐’의 맹활약에 힘입은 것이기에 ‘트리플세븐’의 앞으로의 활약과 공헌도 여부가 곧 씨수말 ‘더그룸이즈레드’의 성적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4세 이상마 부문은 국내 씨수말의 터줏대감인 `컨셉트윈`, `피어슬리`등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이 부문에서는 오랫동안 교배활동을 해온 씨수말의 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천원)	출전자마	우승자마	마당 평균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더그룸이즈레드	1,098,700	33	9	33,294	트리플세븐
2	컨셉트윈	987,725	41	8	24,091	상승일로
3	피어슬리	911,793	30	12	30,393	럭키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