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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열린 국산2군 2000m 최강자를 가리는 제16회 문화일보배는 신예 상승세 마필 ‘금강이’(배태곤 마주/44조 김학수 조교사)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근 2연승 가도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금강이’는 2군 승군전을 맞아 당당히 문화일보배에 출사표를 던졌고, 2000m 첫 도전이란 거리적 부담이 있었지만 강점인 선입력을 최대한 끌어내며 결국에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금강이’는 최근 3연승이란 화려한 전적과 함께 3관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식품부장관배를 겨냥해 볼 수 있게 됐고, 44조 김학수 조교사와 조경호 기수는 지난해 ‘나이스초이스’에 이어 문화일보배 2연패란 또다른 금자탑을 세웠다.
여기서 주목해 볼만한 사항은 농식품부장관배로 김학수 조교사의 경우 올해 코리안더비에 ‘선봉불패’를 출전시켰다가 8위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새로운 3세 강자 ‘금강이’가 출현함에 따라 장관배에 대한 전망은 훨씬 밝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이유는 ‘선봉불패’의 경우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선행 카리스마를 보유했고, ‘금강이’는 2000m까지 검증된 선입 끈기마이기 때문에 선두권 장악력은 더욱 커졌고, 레이스 흐름에 따라서는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충분히 윈윈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는 과부담중량을 피한 5세 암말 ‘최대풍속’(제주축산개발/45조 김순근 조교사)이 차지했다.
게이트 이점을 살려 중, 선입권을 놓치지 않았던 ‘최대풍속’은 추입마답게 앞선 전개를 펼친만큼 추입력이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되며 결승선 전방 50m에서 이미 승부를 갈랐다.
앞으로 ‘최대풍속’이 도전해 볼 수 있는 경마대회는 경기도지사배로 절대 강자 없는 국산 암말 판도이기 때문에 영광을 재현하려 할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코리안더비 6위마 ‘탐라선택’이 보다 적극적인 선입 전개로 입상까지 노렸으나 장관배를 앞둔 리허설로서는 완벽하다고 볼 수 있는 3위를 기록했고, 스포츠조선배에 이어 경마대회 2관왕 도전에 나섰던 ‘럭셔리제왕’은 특유의 중반 무빙을 시도했으나 늘어난 부담중량과 거리란 이중고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제 다음 대회는 수말의 경우 일간스포츠배가 남았고, 암말은 동아일보배가 남았다고 할 수 있는데 문화일보배에 실패한 마필들의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제16회 문화일보배 결과
| 순위 | 마명 | 산지 | 연령 | 성별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금강이 | 한 | 3 | 수 | 조경호 | 김학수 | 배태곤 | 2:14.9 |
| 2 | 최대풍속 | 한 | 5 | 암 | 이동국 | 김순근 | 제주축산 | 1½ |
| 3 | 탐라선택 | 한 | 3 | 수 | 김동균 | 박원덕 | 고광숙 | 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