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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국산 차세대 기대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제2회 GC트로피(9월19일 제5경주, 국산2군 1400m)는 순수 국산마 ‘글로리영광’(이성영 마주/백광열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 아닌 이변의 대회로 만들었다.
사실 ‘글로리영광’의 전력도 2세마 시절 브리더스컵에 출전했고, 올해 초에는 KRA컵 마일에 출전할 정도로 기본 능력은 입증된 마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딥디자이어’, ‘업라이징’, ‘선더클랩’, ‘명불허전’등의 막강 포입마들이 경마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맞아 풀려고 했기에 아무래도 ‘글로리영광’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됐다.
그러나 경마의 묘미 중에 하나는 레이스 전개, ‘글로리영광’은 편성의 이점을 살린 최적의 추입 작전으로 우승컵을 따냈다.
즉 전력상 우위에 있었던 포입마들의 특징은 순발력에 강점을 지녔다는 것으로 선행에 나섰을 때 보다 좋은 걸음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선행마는 ‘남도명장’으로 ‘남도명장’이 선행에 나섬으로써 특히 ‘명불허전’과 ‘선더클랩’의 전개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때 ‘글로리영광’은 후미권에 위치했고, ‘딥디자이어’와 ‘업라이징’도 중위권과 후미권에 자리를 잡았다.
승부처였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남도명장’을 필두로 선두권은 서서히 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고, ‘딥디자이어’가 먼저 선입권에서 치고 나왔다.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딥디자이어’의 우세는 뚜렷했고, 안쪽에서 유일하게 탄력을 붙이고 나오는 마필이 있었으니 바로 ‘글로리영광’이었다.
혼전이었던 레이스 흐름은 ‘딥디자이어’와 ‘글로리영광’의 우승 대결로 압축됐고, ‘글로리영광’의 추입력이 ‘딥디자이어’를 앞서며 쟁쟁한 포입마들을 상대로 순수 국산마가 우위를 보이는 결과가 나오며 레이스는 종결됐다.
‘글로리영광’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3관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식품부장관배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2000m 첫 출전이란 것이 관건으로 작용하나 추입마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딥디자이어’는 최근 4연승 가도가 끊긴 아쉬움이 있지만 58kg의 과중량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포입마로 전망해 볼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제 2회 GC 트로피 특별경주 결과
| 순위 | 마명 | 산지 | 연령 | 성별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글로리영광 | 한 | 3 | 수 | 아오키 | 백광열 | 이성영 | 1:27.1 |
| 2 | 딥디자이어 | 한 | 3 | 거 | 유현명 | 김영관 | 유수태 | 3/4 |
| 3 | 동방미인 | 한 | 3 | 암 | 이희천 | 강형곤 | 정영식 | 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