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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동반의강자’ 전대미문의 그랑프리 3연패 차지하며 역사의 주인공이 되나?
2008년, 2009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경마 최강마로 군림하고 있는 ‘동반의강자’가 국내 역사상 최초로 그랑프리 3연패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 10월부터 이어져오고 있던 연승기록이 계속 유지가 되었다라면 ‘동반의강자’의 그랑프리 3연패 달성은 낙관할 수 있었겠으나, 올 여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3세마 ‘터프윈’의 도전에 가로막혀 연승기록이 중단되었고, 그 이후 설욕을 다짐하고 출전한 KRA컵 클래식 경마대회에서도 ‘터프윈’에 5마신차 패배를 당했기에 그의 전대미문의 그랑프리 3연패 기록 도전은 경마팬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 올해 5세의 나이로 전성기의 기량을 고수 하고 있는 ‘동반의강자’는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반가운 이유는 있다. 대부분 핸디캡으로 치러졌던 최근의 경주에서 살인적인 부담중량에 시달려 온 ‘동반의강자’이기에 별정방식으로 펼쳐지게 되는 그랑프리경마대회에서 그가 짊어져 왔던 부담중량보다 한층 가벼운 58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출전마필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으로 상대적으로는 불리할 수 있겠으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온 ‘동반의강자’에게는 더없는 호조건임엔 분명하다. 무엇보다 최근 두 번의 경마대회에서의 패배는 능력하향세가 원인이 아닌 컨디션조절의 실패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어 현재 충실한 훈련과 컨디션 조절로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300m라는 경주거리도 분명 ‘동반의강자’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대기록 달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과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며 그랑프리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동반의강자’의 역사로 가는 한걸음 한걸음을 주시해 본다.
통산 9전 9승의 ‘터프윈’ 전승행진을 이으며 2010 그랑프리까지 석권할까?
2010 국내경마의 가장 큰 화제는 역시 ‘터프윈’의 전승행진이다. 괴물, 괴력 등 온갖 강한 뜻을 담고 있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터프윈’. 최근 2번 연속 ‘동반의강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자 자리를 꿰찬 ‘터프윈’의 통산 전적은 9전 9승이다. 과연 2010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10전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동반의강자’의 3연패 여부에 못지않은 관심사다. 3세 후반기의 나이로 접어든 ‘터프윈’은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뛰면 뛸수록 더욱 강해지고 완숙미가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 ‘터프윈’의 최대 강점이다. 그렇기에 지난 KRA컵 Classic 경마대회 우승이후 분명 능력향상이 이루져 있다라는 평가도 내려지고 있어 그의 우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3세마이기에 누릴 수 있는 감량 잇점으로 그의 능력에 비해서는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55kg의 부담중량은 분명 경주력에 유리하게 작용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터프윈’이 극복해야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2300m 첫 거리도전에 대한 적응 여부가 될 것이고, 선두에 나섰을 때 능력이 배가 되는 ‘터프윈’이 외곽 출발지에서 얼마만큼 상대마들의 초반 견제를 극복할 수 있느냐도 경주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10전 전승의 퍼펙트 기록으로 그랑프리 제패의 꿈을 꾸는 ‘터프윈’의 쉼 없는 고공행진은 이어질 수 있을지 그의 패기에 찬 경주모습을 지켜보자.
국산마 자존심 ‘당대불패’ 국내경마 양대산맥의 아성에 도전한다!
국내경마 두 양대산맥 ‘동반의강자’와 ‘터프윈’의 가장 큰 상대마는 쟁쟁한 외산마필들이 아닌 국내산 3세 ‘당대불패’다. 그렇기에 당연히 국내 경마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당대불패’다. 2010년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기존 강자들을 모두 제압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달(11월 14일) 치러진 국내산마 최강자를 가리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도 서울과 부산의 완숙미와 노련미가 넘치는 쟁쟁한 마필까지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당대불패’이기에 더욱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뜨겁다. ‘당대불패’의 이번 도전이 도전에 그치지 않고 당당히 그랑프리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평가를 뒷받침 하고 있는 것은 역시 유리한 부담중량이다.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별정형식으로 국내산마필에게는 기본 -4kg의 감량 잇점이 주어지고 거기다 3세마필에 -3kg의 감량이 주어진다. 결국 ‘당대불패’는 이번 그랑프리 출전마필중 가장 낮은 51kg의 부담중량을 부여 받은 것. 이는 계속해서 능력이 발전하고 있는 ‘당대불패’에게는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당대불패’도 늘어난 2300m 경주거리에 대한 적응력에 대한 부분과 초반 선두권에 나서는 마필의 기본 주행습성상 얼마만큼 힘 안배를 이루어 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과제로 남겨지고 있다. 또한 최근 두 번의 경마대회에서 호흡을 맞춰온 부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조성곤 기수가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당대불패’에 기승하지 않게 되어 조창욱 기수로 안장이 교체된 부분이 경주력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외산마필들의 잔치가 되고 있는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몇 안되는 국산 우승마의 계보를 이을 ‘당대불패’의 아름다운 도전의 결과를 숨죽이며 기다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