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경마대회 결산 - 외국산마 부분
- ‘스트라이크테러’, ‘다함께’ 나란히 경마대회 2관왕 석권

2000년 그랑프리를 앞 둔 현시점에서 외국산마 판도는 ‘스트라이크테러’, ‘다함께’, ‘비산’, ‘포트오먼’의 4강 기틀이 마련됐고. 이중 지난 문화관광부 장관배를 통해 ‘다함께’의 우위가 결정 됐다.
이상과 같이 확립된 체제를 올 한해의 경마대회를 통해 알아본다.

- 스포츠투데이배
-‘스트라이크테러’ 과천벌 정복 첫 발 내딛어
지난해 특별경주에서 경마대회로 신설된 스포츠투데이배는 1999년 그랑프리에서 국산마 ‘새강자’에게 자존심을 뺏긴 외국산 강자들이 새천년들어 다시 모인 첫 대회였다.
출전마는 99년 말부터 과천벌 세대 교체를 예고한 ‘스트라이크테러’, ‘비산’등의 뉴질랜드산 마필과 기존 강자 ‘클래식리절트’, ‘인모션’, 그리고 국산마 ‘당대제일’등이었다.
경주내용은 단독 선행에 나선 ‘스트라이크테러’가 시종일관 여유 끝에 낙승을 거뒀고, 2위는 당시 낙마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한 ‘클래식리절트’의 함완식 기수가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배를 통해 ‘스트라이크테러’는 드디어 경마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봄과 동시에 과천벌 정복의 첫 발을 내민 계기가 됐다.

- 마주협회장배
- ‘비산’, ‘스트라이크테러’를 코 차이로 역전시키며 대이변
마주협회장배는 올해 개최된 경마대회중 최고 배당(1백16.6배)이 기록된 대회였다.
출전마는 다시 외국산마 정벌에 나선 ‘새강자’, 상승세의 ‘스트라이크테러’, 기존 강호 자존심 ‘울프사일런서’, 연승으로 기대 모은 ‘포트오먼’등으로 상반기 그랑프리였다.
경주내용은 단독 선두에 나선 ‘스트라이크테러’가 그야말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막판 반격에 나선 ‘비산’이 코차이 역전승을 거두며 대이변(복승식 1백16.6배)을 일으켰다.
한편 16연승에 도전했던  ‘새강자’는 ‘스트라이크테러’의 순발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마주협회장배는 98년 3차 뉴질랜드산 마필들의 확고한 우위를 재확인하는 무대였으며 ‘스트라이크테러’가 아닌 타 마필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 AJC트로피
- ‘다함께’ 등극
AJC트로피는 드디어 ‘다함께’가 출전한 경마대회였다. ‘스트라이크테러’, ‘비산’은 이미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다음 차례는 누가 말을 안해도 ‘다함께’라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다함께’(6.7배)가 넘어야 할 산은 ‘신세대’(2.4배)를 비롯해 재기한 ‘풀그림’(36.4배)과 전성기가 끝나지 않은 ‘울프사일런서’(9.8배), 경마대회에 적응한 ‘포트오먼’(2.4배)등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다함께’의 낙승, 비록 ‘신세대’가 도주력으로 레이스를 이끌었으나 이에 버금가는 선입력으로 파워를 과시했으며 또한 막판 반격에 나선 ‘포트오먼’을 5마신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번 대회의 결과는 앞으로 과천벌이 뉴질랜드산 마필들의 맞대결로 압축될 것을 알렸다.

- 스포츠서울배
- ‘스트라이크테러’ 2관왕, 전천후 마필임을 입증
외국산마 오픈 대회중 최단거리인(1400m) 스포츠서울배는 기대대로 ‘스트라이크테러’가 차지해 아성을 자아냈다.
당시 관심을 모은 것은 선행력을 주무기로 하는 ‘스트라이크테러’가 ‘샤이닝타임’, ‘허드슨스피드’, ‘로빙’등을 상대로 어떤 작전을 펼치냐 였다. 많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스트라이크테러’가 펼친 작전은 추입작전.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이 현실로 드러나자 마필의 위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경마대회 2관왕을 차지한 ‘스트라이크테러’는 이번대회를 통해 전천후 마필임을 입증시켰고 장래를 밝게 했다.
한편 출전 취소한 국산마 ‘자당’이 출전했다면 어떤 성적을 거뒀을 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 대회였다.

- 일간스포츠배
- ‘그로브레이디’, ‘자당’빠진 틈새 노려 우승
외국산 암말 대회는 국산마 ‘자당’에게 모두 패권을 넘겨주며 고전한 한해였다. 그러나 ‘자당’이 출전하지 않은 일간스포츠배 만큼은 암말이라면 도전해 볼만했다.
이런 가운데 기회를 살린 마필이 ‘그로브레이디’로 2군이면서 1군 강자들을 누르는 의미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동아일보배에서 다시 ‘자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 JRA트로피
- ‘포트오먼’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JRA트로피는 경마대회 3번째 도전에 나선 ‘포트오먼’이 차지했다. 1분56초3이란 1800m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빠른 주파기록까지도 작성했다.
당시 ‘포트오먼’이 상대했던 마필은 ‘샤이닝타임’과 ‘더스파이커’로, 사실 우승의 윤곽은 이들 둘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샤이닝타임’은 ‘더스파이커’에 의한 오버페이스, ‘더스파이커’는 과중량(59.5kg)으로 우승의 문턱에서 밀려났다.
JRA를 통해 ‘스트라이크테러’, ‘다함께’, ‘비산’, ‘포트오먼’의 외국산마 4강 체제가 확립됐다.

- 문화관광부 장관배
- ‘다함께’ 2관왕, 그랑프리 청신호 밝혀
‘새강자’만 빠졌지, 사실상 2000년 그랑프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던 문화화관광부 장관배는 ‘다함께’가 우승을 차지하며 일단락 지었다.
경주전 분위기는 ‘스트라이크테러’의 과중량 정도가 다소 불리할 뿐 출전마 모두에게 입상의 기회가 주어진 박진감 넘치는 편성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다함께’의 낙승, 또한 2위를 차지한 ‘포트오먼’도 여유가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함께’는 올해 그랑프리의 가장 가능성 높은 마필로 낙인됐고, 문제는 타 마필들과의 부담중량에 모아진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