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경마공원 관계자 결산] 신우철, 조경호, (주)탐라사료 2010년 최고의 명콤비!

↑	신우철 조교사, 조경호 기수

그 어느 해 보다 뜨겁고 치열하게 경쟁해 오던 2010년 한해, 마지막 2일간의 경마일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조교사, 기수, 마주, 생산자들의 분야별 한해 성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조교사, 기수 부문은 시즌 막판까지 업치락 뒤치락 하는 경쟁구도가 이어진 가운데 조교사 부문에선 뒷심에서 앞선 신우철 조교사가 시즌 64승을 현재까지 거둬 2010년 연간 다승을 확정짓게 되었고 기수 부문은 조경호 기수와 문세영 기수가 3승의 격차를 두고 있어 2010년 마지막경주가 끝나기 전 까지는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도 힘든 상황이다. 마주 부문은 ‘동반의강자’의 아성을 무너뜨린 ‘터프윈’의 (주)탐라사료 법인마주가 최고 상금을 수득해 2010년 최고 마주의 영예를 안았다. 생산자 부문에서는 탄탄한 재원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마필을 생산함과 동시에 출전두수도 타 생산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금악목장이 단연 수위에 올랐다. 이렇듯 2010년 국내경마를 이끌어온 주역들의 기록과 그들의 활약을 되짚어 보며 오래도록 기억되어야 할 그들의 노력과 투혼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끝을 모르는 승부사 신우철 조교사! 연간 최다승 갈아치워

국내경마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 신우철 조교사가 종전 한해 최다승 기록을 갱신했다. 2005년도에 18조의 수장 박대흥 조교사가 세운 62승의 벽을 훌쩍 뛰어넘어 64승을 기록하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는 1000승에 단 8승만을 남겨 놓으며 통산 992승의 승수를 쌓고 있어 과연 얼마만큼의 승수를 챙기며 시즌을 마감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우철 조교사는 2010년 국내경마계를 호령한 ‘터프윈’을 관리하며 숱한 기록을 함께 했기에 경마팬들의 더욱 뜨거운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신우철 조교사는 올 한해 276전 64승으로 23.2%의 승률을 기록해 승률 부문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2009년도 까지 3년연속 조교사 부문 시즌 최다승을 차지해온 박대흥 조교사는 시즌 막판까지 박빙의 경쟁을 벌이다 뒷심에서 밀려 53승을 차지하며 연간 다승 2위에 올랐다. 36조 김양선 조교사와 20조 배대선 조교사도 꾸준한 승수를 이어오며 5위권내의 성적을 유지해 명문마방으로의 위용을 지켰다. 2008년 조교사로 데뷔해 3년째를 맞이한 우창구 조교사가 올해 34승을 챙기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 그를 사랑하는 경마팬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었다.

2010 서울경마공원 조교사 다승 5걸

순위	조교사	출주횟수	우승	준우승	승률	복승률
1	신우철	276	64	40	23.2%	37.7%
2	박대흥	288	53	29	18.4%	28.5%
3	배대선	317	44	46	13.9%	28.4%
4	우창구	238	34	25	14.3%	24.8%
5	김양선	232	33	25	14.2%	25.0%

조경호, 문세영 기수 용호상박의 치열한 접전 시즌 마지막까지 안개정국

2010년 무엇보다 과천벌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화제는 조경호, 문세영기수의 다승경쟁이다. 20기 기수로 국내경마를 대표하는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두 기수는 현재 조경호 기수가 118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문세영 기수는115승으로 3승차로 바짝 추격을 펼치고 있다. 두 기수는 시즌 동안 업치락 뒤치락하며 다승경쟁을 해오다 후반부 문세영 기수의 몰아치기로 한발 앞선 문세영 기수에게 다승 타이틀이 넘어가나 싶었으나 경마일 6일을 앞둔 시점에서 청천병력같은 기승정지 5일이라는 중징계로 다시금 조경호 기수가 다승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문세영 기수는 그대로 올 한해를 마감하는 듯 보였으나 2010년 마지막 경마일에 출전할 의사를 밝히며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 아직 다승 경쟁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조경호 기수가 3승차를 끝까지 지켜낼지 만만치 않을 문세영기수의 시즌 마지막날의 거센 도전의 결과는 어떨지 용호상박의 두 기수의 경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한편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는 올해 87승을 기록해 다승 3위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44세의 노장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칠줄 모르는 그의 근성에 경마팬들은 뜨거운 갈채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통산 1654승을 기록중인 박태종 기수의 행보는 국내경마의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5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다승은 물론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최범현 기수는 부상공백으로 인해 48승에 그치며 다승 4위에 올랐다. 올해 프리기수로 전향한 조인권, 이상혁 기수도 기승기회가 늘어나며 빠르게 성자하는 가운데 각각 35승과 28승을 챙겨 2011년도 가장 눈여겨 볼 신진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0 서울경마공원 기수 다승 5걸

순위	기수	출주횟수	우승	준우승	승률	복승률
1	조경호	494	118	61	23.9%	36.2%
2	문세영	593	115	93	19.4%	35.1%
3	박태종	515	87	87	16.9%	33.8%
4	최범현	382	48	51	12.6%	25.9%
5	함완식	366	44	43	12.0%	23.8%

법인마주 (주)탐라사료 ‘터프윈’의 활약에 힘입어 최다상금 획득

올 한해 국내경마의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마필은 단연 ‘터프윈’이다. 그 ‘터프윈’이 소유자가 법인마주 (주)탐라사료다. (주)탐라사료는 2008년 마주로 등록되어 올해로 3년째 활동을 해 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 총 11두의 마필을 보유하고 있다. (주) 탐라사료는 ‘터프윈’외에도 국산 1군 ‘붕정만리’와 2010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동방로즈’ 등 쟁쟁한 마필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어 잊지못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마주상금랭킹 2위에는 3두의 뛰어난 활약을 펼친 국산마 1군 ‘불패기상’, ‘프리플세븐’, ‘질풍강호’의 소유자 강석대 마주가 올랐으며 올해 그의 보유마 8두가 15승을 합작 했다. 그 외 박정재, 고광숙, 금악목장이 차례로 상금랭킹 3,4,5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동반의강자’의 활약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구자선 마주는 대표마의 주춤한 성적으로 지난해 보다 16단계 하락한 16위에 그쳤다.

2010 서울경마공원 마주 상금랭킹

순위	마주명	수득상금	대표마
1	탐라사료	1,151,536,500	터프윈
2	강석대	817,552,000	트리플세븐
3	박정재	724,852,000	베스트홀스
4	고광숙	637,424,000	백년봉
5	금악목장	589,186,000	칸의별

국산마 생산·육성의 메카 ‘금악목장’ 2010년 생산자 부문 독보적 수위!

2010년 생산자 부문의 상금랭킹에서는 금악목장이 큰 격차로 수위에 올랐다. 금악목장은 2002년 경주마생산농가로 지정되면서 경주마 생산을 시작해 다른 생산농가에 비해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국내 생산농가중 최초로 씨수말을 도입하고 민간목장으로는 비교적 대규모의 부지와 체계적인 시설을 구비해 출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자체경매를 진행하기도 하면서 국내 경주마 생산을 한단계 앞선 시도와 초기육성의 중요성을 실제 생산단계에 접목하며 수많은 우수마를 배출하고 있다. 이미 1999년 민간 목장으로선 최초로 씨수말 ‘글라이드’를 도입한 금악목장은 현재 일본경마 텐노쇼(天皇賞,GI) 우승에 빛나는 ‘인그란디어’를 비롯해 ‘오스미제트’, ‘댄싱서패스’, ‘에어스맵’, ‘필드아스카’, ‘니혼필로닐’, ‘찰리스카즈’ 등 7두의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2세마 최강자를 가리는 브리더즈 컵 경마대회의 우승마 ‘선히어로’와 준우승마 ‘선블레이즈’를 생산해 낸 많은 주목을 받은 성수목장은 금악목장에 이어 상금 랭킹 2위에 올랐으며, 송담목장, 해피목장, 명마목장이 그 뒤를 이으며 상금랭킹 3,4,5위를 차지했다.

2010 서울경마공원 생산자 상금랭킹

순위	생산자	총출전	우승	복승률(%)	상금
1	금악목장	727	65	19	2,941,467,000
2	성수목장	220	25	25.5	1,517,533,000
3	송당목장	387	37	15.2	1,449,274,000
4	해피목장	225	24	22.2	1,252,913,000
5	명마목장	214	19	23.4	1,169,93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