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현재 말산업육성법 시행이 확정되면서 경마를 포함한 말산업은 무너져가는 농촌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각 지자체의 말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창간 13주년을 맞아 경마문화신문과 함께한 한국경마를 되돌아보며, 이를 바탕으로 위기에 놓인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한 좋은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편집자주>
1998년∼1999년
1998년은 한국 경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 경마문화신문의 창간과 더불어 한국경마계에 새로운 변화들이 시도되면서 한국경마가 새로운 출발대에 섰다. 국산마 생산 10여년만에 첫 국산마 경매가 실시됐고, 코리안더비가 첫 시행되며 삼관경주 시행의 시발점이 되었고, 6월에는 기수협회가 독립을 선언했다.
1999년 7월 대전지점이 개장을 하면서 경마의 전국화가 시작되었고, 8월에는 부산·경남권 경마장 건설부지가 최종 합의되었다. 4월에는 경마종주국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에 즈음하여 서울마주협회 명예회원으로 위촉됐고, 3월에는 박태종 기수와 안병기 기수가 영예기수에 선정되면서 김명국 조교사에 이어 한국경마사상 2,3번째 영예기수가 되었다. ‘새강자’가 그랑프리 우승까지 13연승을 달성하며 국산마 르네상스의 선봉이 되었고, 마사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화 베팅자를 위한 실시간 배당률 공개와 경주실황 녹화중계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제공에 나섰다. YTN에서 정규 경마방송을 시작했고, 리빙TV와 스포츠TV 등을 통해서도 경마방송이 방영되었다.
2000년∼2001년
2000년 한국경마는 매출약 30% 신장, 2년 연속 입장객이 1천만명을 돌파했다. 5월 7일에는 마사회와 조교사협회노동조합간 임금교섭 결렬로 사상초유의 인위적 경마중단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마사회와 마주협회간 상금협상 결렬로 인해 한해 3차례 열리던 경매가 단 한차례만 열렸고, 4월 광주지점 오픈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착공을 했고, 5월초에는 20여년만에 쌍승식이 부활하고, 10월에는 박태종이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2001년은 한국마사회가 농림부로 관장권이 환원되었다. 하지만 1월 갑작스런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2주 연속으로 경주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월부터는 리빙TV가 마사회가 경마실황중계 시험 방송에 돌입해 하루 8개 경주 한정이지만 안방 경마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또한 마사회는 인터넷 동영상 제공 및 실시간 배당률 게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했고, 전화베팅을 위한 회선과 ARS시스템까지 도입했다. 7월부터는 진로변경금지제가 시행되었고, 20기 기수들이 데뷔해 문세영, 조경호 기수라는 대어를 낚았으며, 이신영, 이금주 기수 등 여성기수가 데뷔했다.
2002년∼2003년
외산마 개별거래가 허용되면서 첫 선을 보인 개별수입마들은 군체계를 비웃기라도 하듯 월군 출전에 연승을 이어갔고, ‘해암장군’이 국산 3세마 경마대회를 모조리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서울마주협회와 과천클럽이 분리 되었고, 생산자협회 역시 제주와 내륙으로 분리돼 내륙생협이 처음으로 내륙경매를 자체 시행했다. 한편 98년 구조조정과 관련해 오영우 전 마사회장 및 신일수 전 노조위원장이 불구속 기소되고, 감사팀장이 사망하는 사건으로까지 번져 마사회 조직을 뒤흔들기도 했다. 한일월드컵 때에는 경마공원에도 열기가 전해져, 6개 경주를 취소하고 장외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2003년은 ‘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마 매출액이 급락했다. 6월에는 서울경마공원을 주름잡았던 고참급 기수 10명이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로 전직을 위해 은퇴하며 서울경마공원이 13기 이전의 고참 기수들 손에서 후배기수들에게 상당부분 이전되는 현상을 가속화 시켰다. 경주마 생산분야에서는 이얼링세일이 처음으로 개최되었고, 일부 민간목장에선 개별경매시행을 하면서 경매열기가 서서히 살아나게 됐다. 11월에는 쌍승식이 전경주로 확대되고, 복연승식이 새롭게 도입됐다.
2004년∼2005년
2004년은 ‘국민기수’ 박태종이 1000승을 기록했고, 한국경마가 파트Ⅲ국으로 승인받고, ICSC 블루북에 코리안더비와 그랑프리 포함해 7개의 경주가 포함됐다. 경주마 부문에선 ‘무패강자’가 거푸 5개 경마대회를 차지하며 초대형 국산마 탄생을 알렸고, ‘승유신화’와 ‘터프엔젤’이 1000m경주에서 각각 59초를 기록하며 1분대의 벽을 허물었다. 휴장기에 경주마 훈련중 낙마사고로 유훈 기수가 사망했고, 백혈병으로 강종헌 기수가 9개월여의 투병 끝에 사망했다. 또한 4월에는 워크샵에 가던 마사회 간부 26명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3명의 간부가 사망하기도 했다.
2005년 마사회는 ‘엑스플로잇’, ‘커멘더블’, ‘볼포니’, ‘양키빅터’ 등의 고가 씨수말을 연이어 수입했다. 하지만 환급률에선 지방교육세율을 3년 이후 4%로 인하해 영구세화 하는 아픔이 있었다. 5월은 제30회 아시아 경마회의 (ARC)가 열렸고, 부경경마공원에 최초로 외국용병이 도입되었고 한국 기수들의 해외진출도 잇따랐다. 9월 30일에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하면서 주3일경마와 전국화의 포문을 열었다.
2006년∼2007년
2006년 ‘바다이야기’ 여파로 농림부가 마필산업육성대책 발표와 경마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연말을 앞두고 한국경마계는 경주취소로 인한 경마팬 소요사태를 겪으면서 신뢰라는 중요한 덕목을 잃는 경험을 해야 했다.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경마를 소재로 한 영화 ‘각설탕’이 탄생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제이에스홀드’가 원년 삼관마가 되었고, 2월부터는 자유기수와 소속기수의 이원화가 시행되었고, 7월부터 서울경마공원에도 외국인 용병기수가 첫 선을 보였다. 8월에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출범했고, 5년여동안 두 개의 단체로 분리되었던 마주단체가 서울마주협회로 통합되었다. 하지만 8월말 기수회장을 맡고 있던 임대규 기수가 경주중 낙마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월에는 1300m 경주거리가 신설됐다. 한편 ‘한국경마발전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갈등을 겪어온 한국마사회와 유관단체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12월 셋째주 경마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8년∼2009년
2008년에 접어들면서 부산경남경마가 금·토경마에서 금·일경마로 변경 시행됐고, 울즐리 조교사가 데뷔하면서 국내 외국인 조교사 1호가 되었다. 또한 한국경주마의 해외진출이 처음 시도돼, 부경경마공원의 ‘픽미업’이 미국 원정에 나섰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한편 부상으로 인해 재기가 불투명했던 ‘백광’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했다.
2009년 서울마주협회는 외산마 일괄구매 나섰고, 5월에는 꿈의배당이라는 삼복승식이 첫 시행되면서 초고배당을 양산, 경마팬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6월에는 박태종 기수가 1500승을 돌파했고, 7월에는 법적 근거 미비란 이유로 온라인베팅이 전면 폐지됐다. 사감위법으로 위기에 몰린 경마산업은 말산업육성법 추진에 나서면서 활로를 모색했다. 연말이 되면서 과천시설관리공단이 지자체 관련 법인마주가 되었고, ‘동반의강자’가 최초로 그랑프리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제4경마장 후보지로 영천이 낙점됐다.
2010년∼2011년
2010년에는 삼복승식이 전경주로 확대되었고, 김광원 마사회장이 승마협회장을 겸임하면서 말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수장이 되었다. 한편 3월에는 부경 박진희 기수의 자살로 인해 많은 논란이 일었다. 3월말에는 국내 최초로 이신영 기수가 조교사 면허를 취득해 관심을 끌었다. 4월에는 경마산업 선진화를 위한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이 발족했다. 6월에는 개장을 추진중이던 순천지점이 진통을 겪기 시작했고, 결국 관계자 구속과 전면 취소라는 악재를 만났다. 10월에는 서울경마공원에 포니랜드가 개장했고, 마사회와 생산자조합이 후기육성에 나섰다.
2011년에 접어들며 말산업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각 지자체들의 말산업 유치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순천지점이 완전 백지화되고, 서초 등 수도권 지점들도 각종 문제가 불거지며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