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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전문지가 개최한 이벤트 중 역대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경마문화신문(발행인 김문영)의 [2011 현금 2천만원 이벤트]가 지난 11일의 그랑프리 대회를 마지막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011 현금 2천만원 이벤트]는 올해 서울과 부경에서 펼쳐진 10개의 메이저급 경마대회의 1위부터 3위까지 입상마를 순서대로 맞혀야 하는 삼쌍승식 적중대회로 펼쳐졌다. 각 대회에 걸린 상금은 1백만원이었으며, 적중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대회로 이월되는 방식이었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1 현금 2천만원 이벤트], 그 열띤 9개월간의 열전을 되짚어 본다.
1·3차 대회 두 차례나 상금 이월, 2·4차 대회에서 각 200만원 지급
첫 월간대회였던 4월 3일의 KRA컵 마일 경주와 3차 월간대회인 6월 12일의 서울마주협회장배 대회는 비인기마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올해 삼관경주의 시작을 알리는 마일 경주에서는 인기 4위였던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솟을대문’이 우승을 차지했고 비인기마였던 서울의 ‘더블라이트’와 ‘무패승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서울경마공원의 최고 암말을 가리는 서울마주협회장대회 역시 내로라 하는 암말들이 총 출전해 혼전도를 높였다. 경주 결과는 ‘깍쟁이’가 1위, ‘금비’가 2위, ‘임페리얼걸’이 3위를 차지했는데, 비인기마였던 ‘임페리얼걸’이 3위를 기록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1차와 3차의 월간대회에서 적중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각 1백만원의 상금이 이월된 5월 15일의 코리안 더비 대회와 7월17일의 부산광역시장배 대회에는 압도적인 관심이 모아졌으나 혼전도가 높아 적중자가 나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2차 대회에서는 총 4명의 경마팬이 1~3위인 ‘광야제일’, ‘우승터치’, ‘싱그러운아침’을 순서대로 적중해 진정한 고수임을 입증했고 4차 대회에서는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당대불패`와 `터프윈`이 모두 입상에 실패했음에도 모두 3명의 경마팬이 1위 ‘연승대로’, 2위 ‘동반의강자’, 3위 ‘백전무패’를 정확히 예상해 각각 상금 2백만원을 나눠 갖게 되었다. 4차 대회 우승자 중 한 명인 박*원 씨는 “‘터프윈’과 ‘당대불패’가 선행 경합을 할 것으로 보고 추입마 위주의 공략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숨어있는 경마 고수가 적지 않음을 실감나게 한 대회였다.
5차 월간대회, 최초의 독식 우승자 탄생
8월 21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코리안 오크스 대회는 올해 최고의 3세 암말을 가리는 대회로, 3세 암말대회의 특성상 최고의 혼전이 예측되는 대회였다. 그러나 경마문화신문 독자의 눈은 이런 혼전 경주에서도 날카로웠다. 1명의 우승자가 나타난 것. 1위 ‘우승터치’, 2위 ‘어매스’, 3위 ‘최초로’를 정확히 예측해 상금 1백만원을 독식한 문*식 씨는 “소액경마를 즐기는 편인데, 말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건전하게 임할 수 있다”라며 건전 경마를 즐기는 진정한 고수의 모습을 드러냈다.
6·7차 월간대회 우승자 없어 8차 대회 300만원 걸려
9월 4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오너스컵 대회는 총 7두가 출전한 가운데 우승후보가 압축돼 우월이 드러나는 경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다수의 적중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던 상황.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당대불패’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또 다른 인기마였던 ‘천년대로’마저 순위 변경 패배를 당하며 ‘카오산’이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해 단 한 명의 우승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올해 월간대회 세 번째로 상금이 이월되게 됐다.
그러나 7차 월간대회 역시 우승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10월 2일 열렸던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던 ‘동서정벌’과 ‘금아챔프’가 선전하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한 명의 적중자도 나타나지 않아 상금 2백만원이 8차 대회로 이월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우승상금 3백만원은 경마문화신문이 이벤트를 시행한 이래 월간 상금으로는 최고 규모였다.
8차 월간대회인 10월 9일의 KRA컵 클래식 대회에서 마침내 3백만원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총 4명의 경마팬이 1위 ‘에이스갤러퍼’, 2위 ‘싱싱캣’, 3위 ‘주몽’을 차례대로 적중하여 3백만원의 상금을 나눠 가진 것. 우승자들은 가족과 함께 경마를 즐긴다는 건전경마팬으로, 신*호 씨와 박*민 씨(여)는 모두 아버지와 함께 경마를 즐긴다고 밝혔다.
9차 대회와 10차 대회, 각 4명과 2명의 우승자 배출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든 9차 월간대회는 11월 6일 열린 국산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대통령배 경주였다. 이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국산 최강 ‘당대불패’가 우승을, 비운의 2인자 ‘천년대로’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2위까지는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되었으나 3위 ‘레이스테러’가 이변을 연출하며 적중자가 발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그러나 이변의 결과도 경마문화신문 독자들의 날카로운 눈은 피해가지 못했다. 총 4명의 적중자가 탄생하여 1백만원의 상금을 나눠 가진 것. 우승자 중 한 명인 이*원 씨는 “‘레이스테러’가 최근 상승세인데다가 안정적으로 따라가는 전개가 유리해 보였다”라고 밝혔다.
올해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10차 월간대회는 12월 11일 열린 그랑프리 대회였다. 올해 그랑프리 대회는 인기 1위~3위를 차지했던 경주마들이 그대로 입상에 성공해 상대적으로 이변이 없었던 대회였다. 그러나 적중자는 예상보다 적었다. 단 2명의 적중자가 1위 ‘터프윈’, 2위 ‘미스터파크’, 3위 ‘스마티문학’을 순서대로 적중한 것.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 전문위원은 “‘미스터파크’의 우승에 대한 팬들의 열망이 컸던 데다, ‘에이스갤러퍼’가 많은 인기를 몰아간 탓”으로 분석했다.
올해 경마문화신문의 10번의 월간대회 결과는 전체적인 혼전 분위기 탓에 총 10회 월간대회 중에서 4번이나 우승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체 우승자는 총 18명에 불과해 평균 1.8명만이 결과를 적중했다. 이렇듯 어려운 양상 속에서도 경마문화신문 독자들의 예리한 분석은 빛났다. 우승자들은 모두 경마문화신문의 정보를 근거로 경마를 공부하고, 가족과 함께 소액으로 경마를 즐기는 건전 경마 고객이었다. 이벤트의 시작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였으나, 결국 소스 경마나 번호 찍기 경마로는 경마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는 진리를 오히려 고객으로부터 배운 셈이었다.
한편, 경마문화신문은 내년에도 좀 더 알찬 내용의 이벤트로 고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석훈 편집국장은 “내년에는 훨씬 흥미로운 이벤트로 경마팬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며 더욱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2011 경마문화신문 2천만원 이벤트 결과
| 순서 | 대회 | 날짜 | 우승자 (삼쌍승식 적중) | 아차상 (삼복승식 적중) | 우승 상금 |
| 1 | KRA컵 Mile | 4.3 | - | - | 상금 이월 |
| 2 | 코리안 더비 | 5.15 | 4 | 7 | 2백만원 지급 |
| 3 | 서울마주협회장배 | 6.12 | - | - | 상금 이월 |
| 4 | 부산광역시장배 | 7.17 | 3 | 7 | 2백만원 지급 |
| 5 | 코리안 오크스 | 8.21 | 1 | 2 | 1백만원 지급 |
| 6 | 오너스컵 | 9.4 | - | 10 | 상금 이월 |
| 7 |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 10.2 | - | 3 | 상금 이월 |
| 8 | KRA컵 클래식 | 10.9 | 4 | 12 | 3백만원 지급 |
| 9 | 대통령배 | 11.6 | 4 | 4 | 1백만원 지급 |
| 10 | 그랑프리 | 12.11 | 2 | 10 | 1백만원 지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