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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 있는 기수 배출과 경주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엄격한 교육 시스템 적용
지난 달 26일 영예의 수상자가 가려진 <제14회 2011 경마문화상>의 공로상은 KRA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원장 김병진)이 선정되었다. 경마교육원은 우리 경마 발전을 담보할 질 높은 경주 창출을 위해 미래의 스타 기수들을 교육·양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은 과거 승마훈련원에서 실시하던 기수양성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우수한 신인 기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경마교육원의 변화된 시스템에서 배출된 기수들의 기승술 변화가 눈에 띠게 두드러져 우리 경마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교육생 신분의 장추열 기수가 처음 마련된 해외기승 프로그램에 의해 미국에서 우리 경마 기수로는 최초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것은 물론 경마교육원의 우수한 기수 양성 시스템을 증명한 바 있다.
현재 경마교육원의 서러브렛 기수 양성은 4년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 기수후보생으로 입학하게 되면 2년 동안 교육생 신분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그 기간이 지나면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각각 배치되어 수습기수 신분으로 실전 경험과 교육원의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정식기수 면허를 받기 위한 관건은 이 시점부터인데, 수습기수 신분 2년 동안 20승을 달성해야 한다. 만약 2년 내에 20승을 달성하지 못하면 1년의 유예 기간을 주고 이 기간에도 20승에 미치지 못하면 정식기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아울러 360전의 최소 기승 회수도 완수해야 한다.
이렇게 엄격한 기수 배출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받는 기수들은 지난 2010년에 데뷔한 장추열, 이강서, 김정준 기수부터이다. 이들은 올해 2년의 수습기수 기간을 채우게 된다.
한편 경마교육원은 배출하는 기수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수습기수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첫 시행되었는데, 잘 알려진 대로 장추열 기수가 2개월의 미국 연수 기간 동안 실전 기승을 통해 2 번의 우승을 기록해 우리 경마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이강서 김정준 두 기수는 비록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지만 호주에서 선진 경마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경마교육원은 올해부터는 예산을 확보하여 최대 6개월까지 해외연수 기간을 늘릴 방침이다. 대상 국가는 역시 미국과 호주가 될 것이며, 해당 국가의 면허를 받아 수습기수들의 실전 투입 회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진 원장은 현재 교육원의 교육 방침으로 ‘입학은 쉽고 졸업은 어렵게’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교육원이 배출하는 기수 모두가 일정 이상의 수준이 되기 위함이다. 김 원장은 “지난 해 서울경마공원의 기수 중 절반 이상이 평균 월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능력이 부족한 기수를 거르는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현재 우리 시스템 상 기수들을 퇴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인기수를 배출하는 시점부터 경쟁력을 갖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꾸준한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진 원장은 궁극적인 목표로 “미국 켄터키더비 우승 기수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중 하나이자 미국 삼관경주의 첫 번째 관문인 켄터키더비 출전 경주마를 기승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마가 발전하고 기수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증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마 발전을 위해서는 경주마의 생산과 육성, 그리고 경주 시행과 생산 환류 등 경마 사이클 전반에 걸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각 분야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일로, 특히 경주마와 함께 경마라는 스포츠의 선수로 활약하는 기수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 경마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마교육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김병진 경마교육원장 인터뷰
우선 경마문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을 주시니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겠다
현재 경마교육원 교육 방침에 대해 말씀해 달라
경마교육원 배출 기수가 일정 이상의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기수 중 절반 이상이 월평균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우리 경마는 능력 있는 기수가 더 상금이 높은 경마장에서 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준 높은 기수들을 배출해서 전체 수준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경마교육원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기수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켄터키더비 우승 기수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엄격한 교육 시스템과 해외 연수를 통해 능력있는 기수를 양성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