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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의 걸음이 어느 해보다 더디게 느껴지는 서울경마공원 1분기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고, 기존의 별들이 빛을 잃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말산업육성법에 강력한 추진체를 달게 해줄 5개년 중장기계획이 5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마산업은 여전히 사감위 규제와 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마산업계는 말산업 육성과 경마산업의 재도약, 경마산업의 건전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들을 경주해왔다.
예년에 비해 아직은 현저히 낮은 온도만큼이나 경마산업에도 아직 봄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다가오는 것처럼, 말산업육성의 본격적인 시행과 맞물려 경마산업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분기 서울경마공원은 서서히 빅 이벤트들이 시행되면서 차츰 경쟁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4월 1일(일)이 3월 마지막주로 편입된 관계로 1분기에는 총 24일간, 276경주가 시행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도 아직은 국산마와 외산마가 엇비슷한 수득상금을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국산마의 수득상금이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외산마 가운데 ‘스마티문학’이라는 걸출한 신예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1월부터 압도적인 도주력을 선보인 문세영 기수가 매달 10승이 넘는 우승을 차지하며 벌써 40승을 넘어서, 벌써부터 연간 최다승 경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교사 부문은 1위부터 5위까지 단 2승차의 박빙승부를 펼치고 있어 매경주 물고 물리는 안개 정국을 펼쳐가고 있다.
△ 44조 신예듀오 국, 외산마 부문 1분기를 삼키다~!
<외산마 부문> 최강 신예 ‘원더데이’, ‘스마티문학’ 제치고 상금 1위
2012년 1분기 경주마 부문은 지난해 2세마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마티문학’을 필두로 세대교체 시기에 직면한 국산 신예마의 성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외산마 ‘원더데이’와 국산마 ‘머스탱퀸’이 최종 1분기 수득상금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해 최고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외산마 부문은 「세계일보배」에서 우승을 기록한 ‘원더데이’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총 2번의 경주에 출전해 모두 입상에 성공한 ‘원더데이’는 향후 국내 암말 부문의 재목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미 서울 2군 암말 기대주간 대결에서 월등한 기량을 보여줘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이에 반해 비록 상금면에서는 아쉽게 2위에 그쳤으나 올해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는 ‘스마티문학’이 3전 3승의 성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외 ‘뉴테라칸’, ‘지상전’, ‘마이티마미’ 등도 1분기 상금 순위에서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력을 선보였다.
<2012년 1분기 외산마 상금 순위>
| 순위 | 경주마 | 출전 | 우승 | 준우승 | 수득상금(원) | 비고 |
| 1 | 원더데이 | 2 | 1 | 1 | 125,514,000 | 세계일보배 우승 |
| 2 | 스마티문학 | 3 | 3 | 0 | 107,460,000 | - |
| 3 | 뉴테라칸 | 4 | 2 | 1 | 101,630,000 | - |
| 4 | 지상전 | 4 | 1 | 2 | 88,250,000 | - |
| 5 | 마이티마미 | 3 | 1 | 1 | 87,036,000 | 세계일보배 준우승 |
<국산마 부문>「HRI트로피」의 ‘머스탱퀸’, 빠르게 1군 입성
1분기는 경마대회와 특별경주가 각 1회씩 시행된 가운데 역시 상금부문에서는 큰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머스탱퀸’과 ‘다링비전’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중 「HRI트로피」경주의 우승을 비롯해 올해 2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머스탱퀸’은 1분기 최고 상금마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다링비전’은 「새해맞이기념경주 헤럴드경제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단 1회의 경주 출전에 그쳐 아쉽게 상금 랭킹 3위에 올랐고, 4번의 경주에서 100% 입상률을 기록한 ‘다링비전’은 당당히 2위에 올라 최고의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이외 올해 국산마 부문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리얼빅터’와 ‘싱그러운아침’도 순위권에 진입해 기대치를 높였다.
<2012년 1분기 국산마 상금 순위>
| 순위 | 경주마 | 출전 | 우승 | 준우승 | 수득상금(원) | 비고 |
| 1 | 머스탱퀸 | 2 | 2 | 0 | 125,820,000 | HRI트로피 우승 |
| 2 | 스페셜윈 | 4 | 2 | 2 | 123,120,000 | - |
| 3 | 다링비전 | 1 | 1 | 0 | 108,000,000 | 새해맞이기념 헤럴드경제배 우승 |
| 4 | 리얼빅터 | 3 | 2 | 0 | 107,460,000 | - |
| 5 | 싱그러운아침 | 4 | 1 | 2 | 97,950,000 | - |
△ ‘어린왕자’ 1분기 41승으로 독주
지난해 아빠가 된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는 나이를 먹으면서 한층 원숙해진 기승술에 가장으로써 가지는 책임감이 더해지며 연일 폭발적인 성적으로 올해 다승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 들어 41승을 올린 문세영 기수는 매월 10승 이상의 성적을 내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일찌감치 올해 다승왕의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부상의 여파로 초반 부진이 예상됐던 문세영 기수는 1월부터 13승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돌풍을 주도했다. 이어 2월에는 11승, 3월 한 달 동안 통산 700승 달성과 함께 13승을 또다시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심지어 2008년 본인이 수립한 연간 최다승 기록(128승)을 경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다승뿐아니라 복승률과 수득상금까지 3개 부문에서 퍼펙트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문세영 기수가 1월과 3월에 기록한 13승은 2006년 같은 기간 박태종 기수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데, 당시 박태종 기수는 120승으로 한국 경마 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해이기도 하다. 문세영 기수 역시 1분기 승수가 30승 이상일 때 100승을 넘은 경우가 두 차례나 있어 연간 최다승 경신에 대한 기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강력한 라이벌인 조경호 기수가 시즌 초반 어깨부상으로 10승에 그치며 다승 경쟁에서 멀어진 가운데, 오경환 기수(17승), 박태종 기수(17승), 조인권 기수(15승), 서승운 기수(14승)가 나름 선전을 했지만, 문세영 기수의 독주를 견제하지는 못했다. 최근 조경호 기수가 복귀를하면서 과연 문세영 기수와의 간격을 얼마나 좁힐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기수 부문에서 두드러진 것은 아직 교육생 신분인 서승운 기수가 무려 14승을 올리면서 당당히 다승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표3 <기수 성적 현황>
| 순위 | 다승 | 복승률 | 상금(원) |
| 1 | 41승(문세영) | 35.9(문세영) | 1,738,095,000(문세영) |
| 2 | 18승(박태종) | 33.3(신형철) | 998,792,000(박태종) |
| 3 | 17승(오경환) | 32.9(조경호) | 953,469,000(조인권) |
| 4 | 15승(조인권) | 29.4(오경환) | 710,872,000(조경호) |
| 5 | 14승(최범현) | 26.5(조인권) | 654,122,000(최범현) |
| 6 | 14승(서승운) | 24.6(박태종) | 598,695,000(함완식) |
| 7 | 11승(조경호) | 23.9(서승운) | 593,013,000(오경환) |
| 8 | 11승(이상혁) | 23.8(윤태혁) | 565,239,000(이상혁) |
| 9 | 9승(김옥성) | 22.2(최범현) | 547,505,000(문정균) |
| 10 | 9승(문정균) | 22.1(이상혁) | 510,657,000(신형철) |
△ 조교사 다승경쟁은 ‘안개 정국’
1분기 조교사 부문에 다승경쟁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상위권에 포진한 조교사의 면면은 비슷하지만 올해는 어느 해보다 상위권의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지켜보는 경마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개 정국’이란 단어가 적절하게 느껴질 정도인 조교사 다승경쟁에선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13승으로 1위에 올랐지만, 12조 서범석 조교사(12승), 34조 신우철 조교사(11승), 36조 김양선 조교사(11승), 51조 김호 조교사(11승)가 큰 차이없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조교사 다승경쟁은 꾸준한 성적속에서도 상반기에 보다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가 과연 다른 해보다 더욱 강력해진 경쟁자들의 추격속에서 얼마나 격차를 벌릴 수 있을까와 유독 5월에 강력한 우승사냥을 보여온 신우철 조교사가 과연 올해에도 5월 신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다승경쟁에 합류한 서범석 조교사의 초반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한편, 신인급에 해당하는 이신영, 황영원 조교사가 비록 보유두수 부족으로 인해 우승수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복승률에서 6위와 9위에 랭크되며 적지 않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표4 <조교사 성적 현황>
| 순위 | 다승 | 복승률 | 상금(원) |
| 1 | 13승(박대흥) | 32.7(서범석) | 613,100,000(김호) |
| 2 | 12승(서범석) | 27.7(박대흥) | 595,488,000(배대선) |
| 3 | 11승(신우철) | 27.3(김학수) | 562,980,000(박대흥) |
| 4 | 11승(김양선) | 26.9(김효섭) | 552,774,000(신우철) |
| 5 | 11승(김호) | 26.7(서홍수) | 549,948,000(김양선) |
| 6 | 9승(배대선) | 25.6(이신영) | 518,448,000(지용철) |
| 7 | 9승(지용훈) | 25.0(강명준) | 470,912,000(서범석) |
| 8 | 9승(안병기) | 24.4(신우철) | 447,904,000(지용훈) |
| 9 | 8승(김학수) | 24.1(황영원) | 441,784,000(김학수) |
| 10 | 8승(김효섭) | 24.1(김호) | 392,320,000(김순근) |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