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 “암말들의 도토리 키재기”

↑	이브의미소, 대흥사

- ‘선라이즈’, 언니들 다 덤벼!!
- ‘이브의미소’, 설마 8연속 2등(??)
- ‘어키쓰윈’·‘대흥사’, 우리가 우승후보!!
- ‘기모아’, 암말경주엔 여성기수가??

국산2군 암말들의 격전장, 제19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가 오늘 제10경주에 펼쳐진다.
총상금 1억4천만원, 경주거리 1800m 별정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제19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모두 14두의 경주마가 게이트를 꽉 채우고 있고 출전마간의 능력 차이도 워낙 미비해 대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수말들 틈바구니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암말들중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는 암말들이 대다수여서, 경주 자체는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주마는 출전마중 유일한 3세마인 ‘선라이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강자와의 경험도 없고, 국산4군까지 밖에 뛰어보지 않은 신예 ‘선라이즈’는 패기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모든 조건이 불리하지만, 뛸수록 걸음이 늘고 있는 기대주로 워낙 근성이 좋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표〉 출전마 현황

마명	산	성	연	조교사	마주	부담중량
신개념	한	암	5	유재길	허병하	56kg
늘빛나	한	암	4	정지은	노환영	57kg
이브의미소	한	암	4	박종곤	이충구	55kg
광교정상	한	암	4	최영주	신항철	55kg
어키쓰윈	한	암	4	최영주	이태인	56kg
러브큐	한	암	5	김양선	전기섭	54kg
마법성	한	암	4	김점오	조용오	56kg
기모아	한	암	4	김점오	김덕환	56kg
한류	한	암	4	배대선	이수홍	56kg
선라이즈	한	암	3	김명국	김진철	52kg
대흥사	한	암	4	박덕준	허헌회	55kg
운악명가	한	암	5	윤치운	안응수	55kg
희경축제	한	암	4	김정진	김병묵	55kg
청마루	한	암	5	지용철	강성보	57kg

기존마중에서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는 ‘신개념’, 추입력 우수한 ‘늘빛나’, 7연속 2위의 ‘이브의미소’, 뛰어난 순발력으로 레이스를 주도할 ‘어키쓰윈’, 우수한 지구력의 ‘기모아’, 풍부한 경험의 ‘대흥사’, 한 칼이 있는 ‘희경축제’ 등이 고만고만한 전력을 가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중 기록적으로 2위만 차지하고 있는 ‘이브의미소’는 2위 탈출을 위한 힘찬 질주가 예상되며, 단독선행을 기대할 수 있는 ‘어키쓰윈’, 지난해 코리안오크스 2위마인 ‘대흥사’ 등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출전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게 한다.
이번 제19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국산2군 암말 대회라 대회 자체에 큰 의미는 부과할 수 없지만, 고만고만한 능력마들의 출전으로 인해 처음부터 끝까지 대접전이 볼만하겠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본지 예상팀 마필 분석

-‘신개념’,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 뛰어난 추입력을 바탕으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준족이다.
마령 5세로 현재가 절정의 기량으로 분석되며, 레이스가 느려지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한 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마대회 특성상 몸싸움이 심하면 심할수록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늘빛나’, 빛나는 막판 한발을 기대해!
‘신개념’과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걸음이 늘고 있는 추입형 경주마다.
스타트가 늦다는 단점은 있지만, 경주마로 근성이 좋고 최근 워낙 상승세라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30조의 ‘빛나리’로 통산 100승에 성공한 김동균 기수가 ‘늘빛나’로 경마대회 챔프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이브의미소’, 2위 징크스 깰까?
7연속 2위를 거두며, 기록적인 2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4세 암말이다.
전형적인 추입형 경주마에서 최근 선입형으로 스타트가 다소 빨라지며 계속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400kg 대의 왜소한 마체지만, 순간적인 스피드가 뛰어나 경주만 잘 풀어가면 이번 경주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중 한 두다.

- ‘어키쓰윈’, 단독선행은 나의 것!
순발력으로 레이스를 주도할 우승 후보다.
선행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편하게 나가주느냐가 관건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출전마중 눈에 띄는 선행마가 없어 레이스는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마와 싸우지만 않는다면 이번 경주 승산은 있다.

- ‘선라이즈’, 나 아직 3살이야!
출전마중 유일한 3세마로 아직 걸음이 다 드러나지 않은 다크호스다.
아직 장거리 경험도 부족하고 강자와의 경험도 부족하지만, 상승세와 근성 하나로 이번 경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8월에 열리는 코리안오크스 출전을 앞두고 있어 전력 점검 차원에서 이번 경주 출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 ‘대흥사’, 경마대회 단골손님
이번 스포츠서울배 출전으로 경마대회만 4번째 출전한, 그야말로 경마대회 단골손님이다.
지난해 코리안오크스 2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어떠한 편성에 나가든지 순위권은 가능할 정도로 기본능력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스포츠서울배 역시 상당한 인기를 모을 전망으로, 편성 자체가 예전 경마대회보다 해볼만해 좋은 경주가 예상된다.

- ‘기모아’, 경험이 밑천이다!
경마대회에 첫 출사표를 던진 ‘기모아’는 출전마중 가장 많은 경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경주 입상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직전경주는 최장거리인 2000m에서도 입상을 기록할 정도로 거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편이다.
이번에는 조경호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춰,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 사뭇 기대된다.

- ‘희경축제’, 이변의 주인공은 나야 나!
출전마중 가장 불리한 14번 게이트에서 경주를 치르는 ‘희경축제’는 비록 여건 자체는 불리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다소 기복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막판 매서운 한 칼을 가지고 있어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주 전개 여하에 따라서 충분히 이변을 노릴 수 있는 복병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