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장려정책과 맞물려 국산마 경주가 갈수록 늘고 있고 이에 따라 2세마들의 입사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우수한 국산신예마의 확보가 마방의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는 지금 조교사들과 마주들은 우수한 신마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외국산마 경주에서도 우수한 미국산 신마들이 활약을 펼치며 연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외국산마에 대해서도 개별구매가 이뤄질 예정이라 우수한 외국산마를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신마들의 잠재력에 대해 경마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앞으로 활약이 가능한 각 마방의 신예기대주들과 잠재력 있는 마필들에 대해 그동안의 밀착취재와 신마발굴을 중심으로 각 마방별로 몇 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1조 박종곤 조교사
러브앤메모리즈 : 미국산 4세 암말로 480kg대의 건장한 체격을 보유하고 있는 마필이다. 능력검사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이후 실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다가 3전 째인 직전 경주에서 좋은 추입탄력을 선보이며 첫 2위 입상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혈통을 살펴보았을 때 ‘러브앤메모리즈’는 ‘SEATTLE SLEW’계의 부계와 ‘NASRULLAH’계의 모계 혈통을 보유하고 있는데 뛰어난 혈통이라고 할 순 없으나 무난한 배합을 보이고 있어 꾸준히 뛰어줄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외산마 4군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승군가능성이 높은 마필인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마필이다.
2조 김재복 조교사
퀘스쳐너블펠라 : 미국산 3세 거세마로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신마다. 능력검사에서 430kg의 다소 왜소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마체나 생김새, 3세의 어린 나이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마필로 판단된다. 혈통을 살펴보면 ‘퀘스쳐너블펠라’의 부계인 ‘LYPHARD’계는 거리적성이 다양하고 스피드와 스태미너를 겸비한 혈통이고 모계인 ‘IN REALITY’계는 주류혈통과의 배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비교적 괜찮은 혈통이라 할 수 있다. ‘퀘스쳐너블펠라’는 아직 실전에서 뛰지 않아 보유능력을 단정하기 힘드나 능력검사에서 선행 이후 직선주로에서 좋은 발걸음을 보이며 1분5초7의 호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보았을 때 데뷔전부터 기대치를 가질만한 마필로 예상해 볼 수 있겠다.
3조 최영주 조교사
윈미어번들 : 미국산 4세 거세마로 2번의 실전에서 모두 6위를 차지한 마필이다. 510kg이 넘는 거구의 ‘윈미어번들’은 능력검사를 1분5초8로 통과하며 어느 정도 기대치를 가졌으나 실전에선 한국 경주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혈통을 살펴보면 조부마인 ‘SECRETARIAT’은 1973년도 미국 3관마로 지금도 손꼽히는 명마 중의 한 마리로 평가되는 마필로 자마들의 활약은 기대만큼 크진 않았지만 괜찮은 혈통이라 할 수 있겠고 모계인 ‘BUCKPPASSER’계도 끈기가 좋은 혈통이라 무난한 배합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의 실전에서 보여준 것만으론 속단하긴 힘든 ‘윈미어번들’,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만한 마필이다.
4조 정찬근 조교사
부러워 : 국산 3세 암말로 2001년 7월에 신마발굴에서 다루었던 마필로 혈통으로 보았을 땐 그다지 큰 기대치를 가질만한 마필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기사에서 다루었듯이 490kg대의 당당한 마체와 좋은 골격을 갖고 있어 어느 정도 기대치를 가졌던 마필로 5번의 실전에선 최고성적이 5위일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최근 2번의 경주에선 순발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레이스가 풀리지 않았단 점을 감안한다면 조만간 순발력을 발휘하며 입상에 도전할 수 있는 마필로 보이는 만큼 노려 볼만한 복병으로 분석된다.
무극성 : 국산 3세 암말로 2세마였던 2001년에 3전 2승을 거두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마필로 작년 10월 경주에서 우승 이후 구절이 안 좋아 장기간의 휴양이후 3월 14일 능력검사에서 재검을 여유 있게 마치고 실전투입을 기다리고 있는 마필이다. ‘무극성’의 혈통은 부마 ‘퓨처퀘스트’, 모마 ‘리브잇투마마’로 충분히 기대를 가져 볼만한 혈통이다. 국산 3세 암말로 오크스 후보로까지 언급되었던 ‘무극성’, 앞으로 재기에 성공한다면 1군까지의 승군도 가능한 기본능력 우수마로 평가할 수 있겠다.
5조 박덕준 조교사
만추만석 : 국산 3세 암말로 능력검사에서 순발력을 과시했고 기본 걸음이 있어 보여 관심이 가는 마필이다. ‘만추만석’의 부마인 ‘로스트마운틴’은 G1경주 우승마로 ‘핵돌풍’과 ‘블랙페가수스’를 배출한 끈기 좋은 혈통, ‘만추만석’의 모마 ‘아워샤레이드’는 ‘재스예스’를 배출한 씨암말로 ‘Hyperion’계열 중에 끈기가 좋은 혈통으로 분석된다. ‘만추만석’은 데뷔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혈통과 능력검사를 감안했을 때 훈련을 통해 힘이 차는 하반기엔 성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조 임형규 조교사
마이더스 : 국산 3세 수말로 4번의 실전에서 4위를 한 번 기록했던 마필이다. 실전에서 보여준 능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지만 끝걸음이 양호했고 힘이 차가는 3세 수말이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있는 마필이다. 혈통을 살펴보면 부계의 ‘라시그니’는 장거리혈통으로 자마들이 조금 늦게 실력이 발휘되는 경향이 있고 모마인‘캐즌로라’는 ‘돌무지’, ‘골든피어’, ‘참수리’, ‘스윙’ 등의 끈기 좋은 자마들을 다수 배출한 바 있어 ‘마이더스’ 역시 기대치를 가져 볼 수 있겠다. 지금 당장 보다는 힘이 차고 나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마이더스’, 과연 황금의 손이 될지 지켜 볼만하겠다.
7조 박진호 조교사
로타플러키리지 : 미국산 4세 암말로 480kg대의 좋은 마체를 보유하고 있는 마필이다. 데뷔전에서 무서운 추입탄력을 과시하며 2위를 기록한 ‘로타플러키리지’는 ‘캐실라베이’, ‘언지퍼’를 잇는 외국산 초특급 암말의 등장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필이다. 혈통을 살펴보면 부마인 ‘HARRIMAN’은 ‘TURN-TO’계열의 마필로 미국에서 33전9승 2위3회의 성적에 블랙타입경주 6승, 평균 우승거리 1344m를 기록하고 있어 단거리에서 활약한 스피드 혈통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모계에는 ‘NOTHERN DANCER’계열의 피가 흐르고 있어 충분히 기대치를 가질 수 있는 혈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 기둥마의 부재로 고전해 오던 7조 마방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로타플러키리지’외국산 강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볼 가치가 있겠다.
8조 김춘근 조교사
프레스토 : 국산 3세 암말로 이미 3승을 거둔 마필이기 때문에 신예 마필이라곤 할 수 없으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기대치를 가져 볼만한 마필이라는 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혈통을 살펴보면 부마 ‘컨셉트윈’과 모마 ‘런치박스’의 무난한 배합으로 부계의 특성상 1800m 이상의 장거리에서도 적응할 가능성이 충분한 혈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비에 출전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오크스는 충분히 도전이 가능한 마필로 막강한 순발력에 지구력만 더 보강해 준다면 ‘자당’, ‘햇빛마을’, ‘에스빠스’의 뒤를 잇는 대형 암말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9조 지용훈 조교사
엘러건트오더 : 미국산 5세 거세마로 6번 출전에 3승 2위 2회를 기록하고 있는 마필이다. 순발력에 지구력, 근성이라는 명마의 기본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미국산 알짜배기 마필로 앞으로 장거리와 부담중량의 벽을 넘어 선다면 외산마 최강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한 마필이다. 혈통을 살펴보면 부계에선 조부마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던 ‘DAMASCUS’였고 모계에는 ‘MR. PROSPECTOR’의 피가 흐르고 있어 상당히 좋은 혈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입 당시부터 같은 마방의 ‘인벤터’보다 한 수위의 마필로 평가 받았던 ‘엘러건트오더’5세의 나이가 부담스럽지만 올해 외산마 판도에 일대파란을 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이석 guardm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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