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팬 위한 서비스 개선에 박차...

경주마 질병은 입상마 선정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참고 사항이다.
이 중요한 참고 사항이 지난 5월12일(토)부터 이전과는 달리 미세한 변화가 왔다.
‘약품불출’, ‘운동기인성피로회복’, ‘양제3중수골골막염’ 등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질병 명이 이때부터 새롭게 혹은 자세하게 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경주마 질병에 민감한 경마팬들의 궁금증은 증폭됐다.
그래서 새롭게 변화된 질병 명과 변화의 이유,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보겠다.

- 입상마 선정에 필수요소인 질병 사항
최근 입상마 선정에 있어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는 것 중에 하나가 경주마 질병사항이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도 ‘건염’과 ‘인대염’은 경주마 능력 발휘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위 질병은 아니지만 이밖에 ‘마비성근색소뇨증’, ‘구절염’, ‘골막염’, ‘각막염’, ‘열제’등의 질병도 경주마 능력 발휘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같은 능력의 말이라면 이 질병에 해당되는 마필은 제외하는 쪽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경마팬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12일부터 새롭게 표기된 질병 명은 당연히 경마팬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약품불출’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생소한 단어라 의미와 경주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묻는 팬들이 상당수다.
이밖에도 ‘운동기인성피로회복’, ‘양제3중수골골막염’등 마필 질병이 더욱 자세하게 표기돼, 팬들로서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약품불출’이란 무엇인가?
그럼 새롭게 생겨난 ‘약품불출’에 대해 알아보겠다. ‘약품불출’이란 마방 관계자가 보건소, 삼포 혹은 주암 동물병원에서 약품을 구입해 가는 것을 말한다. 상당히 단순한 질병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솜, 거즈, 소독약품 등과 같은 위생용품이라든가 가벼운 외상에 필요한 응급처치 약품들이 ‘약품불출’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왜 ‘약품불출’이란 질병 사항이 생겨났는지 알아보자. 예전에는 경주마가 아무리 가벼운 치료를 받을 지라도 수의사의 직접적인 치료가 이뤄져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경주마 금지 약물 선정에서 제외된 25개 약품에 대해서는 수의사가 아닌 마방 관계자들도 투여가 가능해 짐에 따라 25개 약품에 대해서는 이런 질병 사항이 붙게 된 것이다.

- 경주마 질병사항이 세밀해 진 이유
예전에는 단순히 ‘피로회복’, ‘골막염’, ‘계인대염’ 등으로 표기됐던 질병등이 현재는 ‘운동기인성피로회복’, ‘양제3중수골골막염’, ‘우중수부계인대염’ 등의 무척 자세하게 표기되고 있다.
이것은 한국마사회가 경마팬들의 경주마 질병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에 따라 이해를 돕고자 더욱 세밀하게 설명하겠다는 취지에서 변화가 온 것이다.
세밀해 진 방향을 본다면 정확히 어느 부위인가를 나타내고 있다.
경마팬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 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 경주마 질병 사항의 개선 방향
경마 정보 공개 일환으로 표기되어 있는 경주마 질병 사항은 경마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정보를 좀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개선 방향을 생각해 보면 현재 출마표 상의 진료 날짜만으로는 질병의 심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
참고로 현재는 치료한 날의 가장 최근 날짜 하나만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치료 기간이 함께 표기된다면 경마팬들로서는 질병은 물론 심한 정도까지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예를 들어 ‘분황사’란 마필은 ‘우후지파행’이란 질병이 있었다.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한 날짜는 5월31일부터 6월3일까지 4일이다.
이같은 사실이 현재 출마표상의 ‘분황사’ 2001.6.3 ‘우후지파행’ 보다 ‘분황사’ 2001.5.31∼6.3 ‘우후지파행’으로 개선된다면 경주마 질병 사항은 좀 더 알찬 정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