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정읍시 경주마 육성목장 후보지
부지매입 용이,‘신속한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 가능’
한국마사회의 제2육성목장 건설을 위한 후보지 선정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어지고 있다.
마사회 내륙 육성목장의 최적지라고 판단되었던 익산이 민원으로 인해 결국 무산되자 전남·북의 4개 시·군에서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고, 최종적으로 장수와 정읍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현재 마사회는 장수와 정읍이 신청한 후보지에 대해 실사를 하고 후보지 선정을 남겨 놓은 상태다.
본지에서는 내륙 육성목장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전북 정읍의 후보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읍 후보지 현황
정읍에서 제시하는 경주마 육성목장 후보지는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일대 임야 142만평이다.
전라북도 서남부에 위치한 후보지는 해발 400-500m 고지의 분지형태로 일조량이 많고 적정한 온도 및 강우량(년 1,500mm)을 유지하고 있고 여름철 하고(夏枯)현상이 없어 초지 조성의 최적지라고 한다.
지역여건을 살펴보면 토질은 사양토 또는 양토질로 유효 토심은 50-400cm 정도가 되고, 기후는 년 평균기온이 13.2℃(최저 0.2℃, 최고 34℃)으로 강우량은 한해 1,268mm으로 전국 평균 강우량 1,274mm를 조금 밑도는 상황이다.
정읍시는 마사회에서 후보지 실사에서 경사도가 높고, 부지내 암반과 자갈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후보지는 10°∼30°미만이라 경사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10°이상 경마면적에 대하여 굴취 정리하고 절토부분은 인근의 토심이 깊은 구릉지 흙(마사토, 점토)를 이용해 복토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암반과 자갈에 대한 부분은 김유성 전북대 지반공학박사와 농업기반공사의 시추조사결과 지표면 기준 6.3m이하에서 암석이 발견되긴 했지만 외부노출 암석은 없는 상태고, 연암이기 때문에 작업에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31%에 달하는 자갈은 부지정리(토공)시 별도로 모아 법면 보호공사시 자연석 쌓기 등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육성목장 유치를 위한 관계법을 검토한 결과 관계법에 저촉되는 사항이 없다고 한다. 인근에 위치한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저촉여부는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은 만수선으로 지정되어 있고 후보지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부터 1,200m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해당사항이 없다고 한다.
정읍시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후보지가 산림청의 국유림이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할 염려가 없어 부지 매입이 용이하다는 점과 토지 구입비가 저렴하는 것이다. 즉 후보지 선정만 이루어진다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정읍시에서는 육성목장 후보지로 선정되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익산을 예로 들면서 정읍 후보지역인 산내면 주민들이 지난 8월 경주마 육성목장 유치 환영결의문을 채택하고, 유치 환영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내륙목장으로 지정된 3곳의 경주마 생산목장 외에도 정읍주변에 22농가가 경주마 생산에 참여해 내륙지방에서는 최고의 경주마 생산을 보이고 있고, 정읍시 경주마생산농가의 수태율이 95%에 달하는 등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데 최적의 환경적인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읍시에서는 육성목장 후보지가 확정될 경우 경주마 육성목장 추진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하고, 인근의 사유지 임야 소유자를 대상으로 담당공무원을 지정 사유지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진입로를 시에서 개통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다.
〈육성목장 후보지 현황〉
위치 : 정읍시 산매면 종성리 산 215번지
면적 : 4,691,306㎡(1,419,120평)
소유자 : 국가(산림청)
교통조건 : 서울(277km)과 부산(314km)의 중간지점
토질 : 마사토, 황토
후보지 용도 : 농경지(24,787ha) 임야(32,759ha)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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