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한 해를 결산하는 12월 경마가 일수로는 8일, 경주수로는 88경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은 기간 역시 명승부가 계속되길 바라면서, 남은 12월 경마에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야될지 정리해본다.

- 12월에는 정말 터질까??
- 평균배당보다 오히려 밑돌아…

〈표〉 00년, 99년 12월 평균배당
년   평균   최고(날짜)    최저(날짜)
00년 33.2배 66.3배(12/03)  10.7배(12/09)
99년 26.0배 53.6배(12/04)  17.8배(12/12)

연말을 앞두고 펼쳐지는 경마는 어수선한 분위기만큼, 고배당이 많이 터지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오히려 월평균 배당을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의 평균 복승식 배당은 33.2배로 지난해 평균배당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고, 99년의 12월 평균 복승식 배당은 26.0배로 99년의 평균 배당보다 7배정도 낮게 형성됐다.
휴장 직전 경마일도 평소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연말 휴장을 앞두고 펼쳐진 12월23일∼12월24일 경마에서 각각 27.8배, 58.2배의 평균 배당을 기록해 다소 높은 평균 배당을 형성했으나, 지난 99년의 휴장 직전인 12월18일∼12월19일에는 각각 25.5배, 18.0배를 기록해 평균배당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연내 달성 가능한 기수, 조교사 백승 고지는?
- 우창구 기수, 5백승 -1 “스탠바이”
- 박원선 조교사, 6백승 -1 “끈질긴 아홉수”

연내에 달성 가능한 기수, 조교사의 백승 고지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우창구 기수의 5백승 달성이다. 우기수는 통산 5백승을 불과 1승 앞둔 상황에서 무릎 부상으로 출전 공백기를 가졌지만, 이번주부터 출전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이번주에 5백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외로 늦어지고 있는 16조 박원선 조교사의 6백승 달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27일 제4경주 ‘월문산방’으로 5백99승을 기록한 박원선 조교사는 최근 한 달간 2위만 5회 차지하며,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그 외 기수 부분에서 달성 가능한 백승 고지는 최근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천창기 기수의 3백승(-5승)과 16기 동기생인 김동철 기수(98승)와 지하주 기수(97승)의 1백승 달성 여부다. 조교사 부분에서는 통산 3백96승을 기록중인 29조 강윤식 조교사의 4백승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 씨수말 리딩사이어, ‘디디미’vs‘사이코배블’ “대접전”
- ‘사이코배블’, ‘지어지선’ YTN배 우승하면 “상황끝!”
- ‘디디미’, ‘쾌도난마’와 ‘무비동자’로 “대반격!”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불붙기 시작한 ‘디디미’와 ‘사이코배블’의 2001년도 리딩사이어 쟁탈전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자마들의 총 상금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리딩사이어는 올해초만해도 ‘무비동자’와 ‘자당’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디디미’의 2년 연속 수성이 예견됐으나, ‘에스빠스’와 ‘지어지선’을 비롯한 3세마들이 막강 화력을 자랑한 ‘사이코배블’이 시즌 내내 강세를 보였다.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킨 ‘사이코배블’은 11월들어 잠시 1위를 뺏기기도 했으나, 다시 전세를 뒤집어 현재 3천만원이란 근소한 차이로 ‘디디미’를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만약 이번주 펼쳐지는 YTN배 경마대회에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코배블’의 자마 ‘지어지선’이나 ‘에스빠스’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총상금 1억원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이코배블’이 무난히 리딩사이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디디미’의 자마인 ‘쾌도난마’가 우승을 차지하고 ‘사이코배블’의 자마가 2위내지 3위를 차지한다면 끝까지 대접전이 불가피하다.

- 박태종 기수, 연내 최다승 달성 가능할까?
-현재 87승으로 최다승 -15승

〈표〉 박태종 기수의 년도별 성적
연도 총전전/승  승률
01년 505전87승  17.2%
00년 473전81승  18.4%
99년 424전78승  18.4%
98년 446전79승  17.7%
97년 351전55승  15.7%
96년 579전102승 17.6%

지난 96년 102승을 달성하고 아직까지 한해 1백승 달성에 실패한 박태종 기수는 올해 역시도 1백승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기수는 올해 505전87승을 기록해 역대 2위의 승수를 기록했지만, 최다승을 위해선 남은 8일간의 경마일동안 16승을 기록해야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벅찬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박기수는 지난 11월에 2위는 무려 17회를 기록했지만, 우승은 3회에 그치는 성적을 남긴 것이 연내 최다승 작성에 가장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수치상으로 매경마일 2승씩을 기록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볼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