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한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일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국산마 수준 향상을 위해 억 단위의 투자가 있었던 만큼 자마들의 활약은 초미의 관심가사 된다.
11월28일(수)을 기준으로 4두의 상금 성적만을 본다면 ‘포트스톡턴’, ‘라시그니’, ‘퓨처퀘스트’, ‘타임스타’순으로 하위권에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속담에 “첫 술에 배부르랴”란 말이 있듯이 데뷔 첫해를 맞아 적은 자마 수로 기존 씨수말들과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다소 밀리는 감은 있지만 현재까지 선보인 마필들을 기준으로 앞으로 기대치를 전망해본다.
- ‘라시그니’, 최고 성적이 2위라 아쉬운 감 있어
올해 데뷔한 씨수말 중 가장 관심을 모은 마필이다. 그 실례로 10여두의 자마가 생산되자마자 대부분 개별거래로 매매 됐고, 구입가 또한 고가인 3천만원에 가까웠으나 자마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현재까지 선보인 6두의 자마 중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친 마필이 없다.
최고의 성적이 2위로 ‘천봉’과 ‘시그너스’가 기록했으며 ‘연주호걸’, ‘티사그니’등이 순위권을 넘나들고 있는 상태다.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는 현 시점에서 다소 이른 감은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라시그니’자마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라시그니’는 경주마 시절 28전 8승 2위 6회를 기록했는데, 우승 거리가 모두 2000m에 가까운 장거리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거리에서의 평가는 적절하지 못한 감이 있다.
이것은 자마들의 경주 모습에서 항상 늦추입의 아쉬움이 있다는 점이 반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마의 특징을 보면 어짜피 능력 있는 마필은 승군할 것이고, 승군 이후에는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에서 승부를 겨뤄야 함을 고려할 때, 매 경주 늦추입의 아쉬움이 있는 ‘라시그니’ 자마들이 언젠가는 빛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본다.
- ‘퓨처퀘스트’, ‘무극성’이 있어 든든하다!!
‘퓨처퀘스트’는 아직 3두 밖에 선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데뷔한 씨수말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 자마는 ‘무극성’으로 2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특히 2승째의 순발력과 지구력은 ‘퓨처퀘스트’의 잠재 능력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한 데뷔전을 치른 ‘동해왕’도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38초대의 좋은 3F(화롱) 타임을 작성해 나름대로 가능성을 제시했다.
‘퓨처퀘스트’는 경주마 시절 9전 4승 2위 1회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우승 거리가 1200m부터 1700m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어 일단 우리나라 실정에 맞다고 할 수 있으며, 중거리까지는 무난한 혈통으로 분석된다.
데뷔한 자마 숫자에 비해 상당히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퓨처퀘스트’, 가능성을 갖고 지켜보자.
- ‘포트스톡턴’, ‘숙현’을 필두로 대체적 양호
‘퓨처퀘스트’에 ‘무극성’이 있다면 ‘포트스톡턴’은 ‘숙현’이 있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숙현’은 3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2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무극성’ 이상의 파괴적인 걸음을 발휘해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리고 ‘용암사’와 ‘지구안’등도 실전에 적응함에 따라 입상권 성적을 일궈내 수적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포트스톡턴’은 경주마 시절 31전 7승 2위 8회의 성적을 거뒀는데, 우승 거리가 1200m와 1400m에 몰려 있기 때문에 중·단거리 혈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포트스톡턴’을 장거리 혈통인 ‘라시그니’와 비교해 볼 때 ‘라시그니’가 대기만성형이라 한다면 ‘포트스톡턴’은 조기 완성형이므로 단거리에서의 강세는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올해 데뷔한 4두의 씨수말 중 상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순발력 좋고, 단거리에 강한 그리고 조기완성형인 ‘포트스톡턴’의 자마, 바로 현재가 주목해야 될 시기다.
- ‘타임스타’,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타임스타’는 동기들과 비교해 볼 때 좀 더 두고봐야 하는 씨수말이다.
‘라시그니’와 ‘포트스톡턴’은 수적으로, ‘퓨처퀘스트’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면 ‘타임스타’는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데뷔한 자마는 총 3두, 아직 우승한 마필은 없다. 그러나 3두 중 2두가 2위 입상에 성공했기 때문에 무시할 수도 없다.
게다가 한 두는 추입으로 나머지 한 두는 선행으로 입상을 일궈냈기 때문에 특징을 거론하기에 난감하다.
‘타임스타’는 경주마 시절 16전 5승 2위 2회의 성적을 거뒀다. 우승 거리를 살펴보면 1800m 이상 모두 장거리이기 때문에 장거리 혈통이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타임스타’의 대표 자마는 ‘황금여신’, ‘스타월드’등이 있는데, 이들이 거리 적성을 늘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