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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관심이 되고 있는 부담중량.
“분명 저번에 잘 뛴 것 같은데 이번에 부담중량이 왜 낮지?” 혹은 “성적이 신통한 말도 아닌데 부담중량이 높은 것 같다?” 등등의 궁금증이 항상 경마팬들을 혼란시킨다.
물론 예전보다는 부담중량의 대한 이해가 많이 됐다.
그러나 별정ⅠC방식으로 펼쳐지는 제1회 중앙일보배를 즈음해 초보 경마팬들을 위해 혹은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차원에서 부담중량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연구해 보기로 하자.
- ① 부담중량의 기본은 마령중량에서
부담중량 부여 방식에는 마령중량, 별정중량, 핸디캡 중량이 있다.
이 세가지는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이중 기본이 되는 것은 마령중량으로 마필 나이에 따라 부담중량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표 1〉의 마령중량표는 우리나라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서러브렛 경마를 실시하는 나라에서는 모두 적용하고 있다.
〈표 1〉 마령중량표(단위:kg)
성별 2세 3세 4·5세 6세 이상
숫말·거세말 53 55 57 56
암말 53 54 55 54
마령중량표를 분석해 보면 숫말과 거세말을 동급으로 간주하고, 이 마필이 암말보다는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4·5세때가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는 시기다. 즉 이때가 경주마의 전성기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서두에서 마령중량은 별정중량과 핸디캡 중량과 상호 연관성이 있다고 했는데 별정중량에서는 기초중량 중의 하나가 마령중량(Ⅰ)이 있고, 핸디캡 중량에서는 같은 능력이라고 할지라도 암말이냐 수말 혹은 거세마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듯 하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난 굿데이배를 봐도 4세 암말이었던 ‘미러클윈’은 56.5kg, 4세 거세마였던 ‘러버보이샤카’는 58.5kg이었다.
아마도 마령중량표에서 2kg의 차이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았나 생가해 본다.
- ② 경마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별정중량
두 번째로는 경마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별정중량이다. 별정중량 표시 방법에 Ⅰ, Ⅱ, Ⅲ등의 로마 숫자가 있고 여기에 A, B, C등의 알파벳이 추가되기 때문에 표면상으로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다 알려고 하지말고 Ⅰ, A, B, C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별정 중량도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유는 주로 이 문자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Ⅰ’이 의미하는 것은 마령중량이다. 위에서 마령중량에 대해 설명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의 설명은 필요 없으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Ⅰ=마령중량’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A, B, C에 대해서는 〈표 2〉에 설명했다.
〈표 2〉 증·감 기호 및 내용
A형 B형 C형
증량 감량 증·감량
〈표 2〉에서 ‘A형’, ‘증량’이라고 함은 기초중량(만약 기초중량이 Ⅰ이라고 하면 마령중량을 의미)을 기준으로 수득상금에 따라 무조건 부담중량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간혹 증가하지 않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신인기수 감량, 국산마의 외국산마 출전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별정ⅠA경주에 ‘새강자’가 출전한다면 수득상금이 워낙 많기 때문에 별정중량의 최고치인 60kg이 부담중량이 될 것이다. 이런 가정 속에 ‘새강자’에 6승을 기록한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다면 신인기수 감량 이점으로 ‘-3kg’이 적용된다. 그래서 ‘57kg’이 되고, 또 만약에 ‘새강자’가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한다면 국산마 감량 ‘-2kg’을 더 받게 되어 ‘55kg’이 된다.
그래서 증량 경주인 ‘A’임에도 불구하고 ‘새강자’는 ‘-5kg’의 감량 혜택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B형’의 ‘감량’은 기초중량이 최고 부담중량이 되며, 수득상금에 따라 점점 낮아지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A형의 기준 상금과 B형의 기준 상금이 다르다는 것이다.
A형은 B형보다 기준 상금이 훨씬 낮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상금이 올라갈수록 부담중량이 증가될 수 있으며, 반대로 B형은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득상금이 모자라는 정도에 따라 부담중량이 감소 될 수 있는 것이다.
‘C형’의 ‘증·감량’은 A형과 B형을 혼합시켜 놨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별정중량에서 명심해야될 한가지 사항은 수득상금의 기간은 최근 1년이란 점이다.
참고로 총상금은 해당마필이 몇 군인지를 나타내는 상금이고, 최근 6개월 상금은 출마투표시 당락을 결정하는 상금이다.
〈표 2-1〉에는 군별 별정중량 증·감 기준을 수득상금과 함께 표시했다.
- ③ 나와 봐야지 알 수 있는 핸디캡 중량
핸디캡 중량은 마령중량, 별정중량과는 달리 산출이 되지 않는 부담중량 부여방식이다.
이유는 핸디캡퍼가 합의제로 부담중량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핸디캡 방식이 시행되는 경주는 어느 정도 경주마의 능력이 드러난 국산마 1군∼3군, 외국산마 1군∼2군이다.
그리고 부담중량 부여시 고려하는 사항은 경주조건, 등록마의 과거 전적, 부담능력, 최근 컨디션, 등록마간 능력차, 마체 상태, 훈련 상태 등을 종합한다.
핸디캡 방식의 취지는 출전마들이 모두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부담중량을 재조정한다는 것에 있다.
이런 것을 기본으로 좀 더 나아가 보면 서두에서 말한 ‘미러클윈’, ‘러버보이샤카’등과 같이 암말이냐 수말(거세마)이냐에 따라 부담중량이 결정되는 것이 있고, 일반적으로 핸디캡 방식에서는 가장 높게 부담중량이 측정된 말을 기준으로 점점 내려오면 타 마필들의 부담중량이 부여되곤 한다.
- ④ 중앙일보배 출전마들의 부담중량을 산출해보자
제1회 중앙일보배는 국산3군 1700m로 펼쳐진다. 부담중량 부여 방식은 ‘별ⅠC’,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수득상금에 따라 증·감된다는 것을 일단 느껴야 한다.
〈표 4〉
중앙일보배 출전 예정마
마명 산지 성별 나이 최근1년
천지무적 한 수 3 10,378
승리마당 한 수 4 14,275
월문산방 한 암 3 10,513
고려방 한 수 3 13,809
대승세대 한 수 3 8,148
아마조네스 한 암 4 15,489
해암장군 한 암 3 15,532
매력 한 암 4 9,791
휩쓸어 한 거 4 11,435
명가희 한 암 3 15,907
장한아들 한 수 4 11,586
당대으뜸 한 암 3 16,960
필봉산 한 암 4 14,108
영등축제 한 수 4 15,638
돈지 한 수 4 14,137
흑돌풍 한 수 3 7,790
구체적인 부담중량 산출에 들어가 보자.
최근 1년 상금이 가장 많은 ‘당대으뜸’을 계산해 보겠다.
‘당대으뜸’은 3세 암말이므로 기초중량(마령중량)은 54kg이다. 1년 수득상금은 1천6백96만원, 이 금액을 〈표 2-1〉에서 국산3군 C형에서 찾아보면 ‘+1kg’이다.
그래서 ‘당대으뜸’의 부담중량은 55kg이 된다. 혹시 감량 사항이 있나 없나 다시 한번 살펴보면 경마대회는 신인기수 감량이 없기 때문에 누가 기승한다고 할지라도 감량 사항이 적용되지 않겠고, 국산마 대회인 만큼 역시 감량이 없다.
같은 3세 암말인 ‘해암장군’, ‘명가희’도 모두 55kg이 된다.
1년 상금이 가장 적은 ‘흑돌풍’을 계산해 보겠다.
‘흑돌풍’은 3세 수말이기 때문에 기초중량이 55kg, 그리고 수득상금을 국산3군 C형에서 찾아보면 7백79만원으로 ‘-2kg’, 그래서 부담중량은 53kg이 된다.
4세마 중 한 두를 살펴보면 ‘영등축제’의 경우 기초중량이 57kg(수말이기 때문에), 수득상금표에서 ‘+1kg’이 되기 때문에 결국 58kg의 부담중량이 나온다.
반면 ‘아마조네스’는 암말이기 때문에 수득상금이 비슷할지라도 56kg이 된다.
지금까지 부담중량에 대해 살펴봤다.
간혹 경마팬 중에서는 별정 A, B, C의 개념은 알지만 이것을 직전 경주와 대비해 “A의 경우 증량 경주인데 직전 경주보다 줄었다”라고 의문을 갖는다.
이것은 잘못된 이해로 증량의 기준은 직전 경주가 아니라 기초중량, Ⅰ의 경우 마령중량, 을 기준으로 증량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