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외국산마 도입 어떻게 되나
- 올해 개별거래 신청마주 181명
- 개별거래 외국산마 활약으로 관심 집중
올해 160두의 외국산마가 들어온다
2003년 한국마사회가 밝힌 올해 외국산마 도입계획은 총160두에 달한다.
이 수치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로, 올해 전체 경주마 운용계획중 약 25%에 달하는 수준이다. 변화가 있다면 지난해 경주상금에 반영된 마필가격이 1천5백36만원에서 1천9백만원 수준으로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같이 마필가격이 상향조정된 것은 외국산마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외국산마 개별거래가 큰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나 마주단체(서울마주협회·과천마주클럽)가 모두 개별거래 위주의 외국산마 도입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외국산마 도입은 공동(일괄)구매를 통한 추첨으로 각 마주에게 분양되었지만, 지난해 전체 도입된 외국산마중 57%에 달하는 외국산 경주마가 개별거래를 통해 도입되었고, 개별거래마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둠으로써 올해는 시작부터 개별거래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과거 일괄구매를 맡았던 서울마주협회도 전반적인 분위기상 개별거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회에 위임한 마주들의 경우 소그룹을 형성 개별거래 형식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관심집중 ‘개별거래’, 181명 신청
외국산마 개별거래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한국경마는 국내산마 장려정책이 활성화되기까지 대부분 외국산마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마사회가 국적있는 경마시행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장기적인 국산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국산마가 외국산마를 양적으로 앞지르고 질적으로도 동등하거나 넘어서는 경향을 보이면서 국산마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새강자’·‘자당’·‘즐거운파티’등이 국산마 열풍을 주도하면서, 국산마에 대한 관심 고조와 양적 확대가 이뤄지면서 한 때 외국산마가 홀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균형적인 질적향상이 있어야 전반적인 경주질을 높일 수 있다는 반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산의 개별거래가 허용되었고, 2002년 5월 ‘찰리스카즈’,‘아이보리코우케이트’,‘와일드턴’이 처음으로 개별거래 1호로 들어온 이후 개별거래마는 하위군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단숨에 상위군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서서히 개별거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003년 경마시행상 계획된 올해 외국산마 도입두수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160두다. 하지만 개별거래에 대한 마주들의 인기도를 반영하듯 올해 181명이 외국산마 도입을 신청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21두 늘어난 181두로 T/O를 조정했다.
여기에 대해 한국마사회 마사등록팀 김용철 과장은 “신청마주중 일부에게만 기회를 주기 힘들었고, 지난해 미도입률이 22%에 달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181두 모두를 차수별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3년 외국산마 도입계획은 160두지만 입사 T/O 자체는 미도입 가능률 10%를 반영해 176두였기 때문에 예정보다 초과된 수는 5두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결국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또 초과분이 있을 경우 내년도 T/O로 넘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151명의 회원이 외국산마 도입 신청을 한 서울마주협회는 외국산마 구매방법에 있어서 기본방향을 개별 및 협회 위임 구매하고 개별 선택하는 것으로 정했는데, 구매방법 개선을 통한 부대비용 절감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 마필의 안정적인 도입을 지향하기로 했다.
서울마주협회에 첫 외국산마 개별거래가 되는 4월부터 위임 구매한 경우 상금 반영가인 1만5천불내 구입을 하는데, 현지 출전마 위주로 구매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 위임구매마의 경우 대단위 구매하던 것을 3∼6두 소단위 두수의 순차적인 공급을 할 예정이다.
적기도입 장려금 지급으로 계획적인 도입 유도.
지난해부터 마사회는 적기도입 장려금제도를 시행해왔다. 마주로부터 도입신청을 받아 계획된 시기에 마필이 도입되면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경매마의 경우 3백만원, 비경매마의 경우 1백50만원을 지급하는데, 경매마의 장려금이 높은 것은 경주마를 오픈된 경매시장을 통해 들여옴으로써 공개적인 능력검증은 물론 객관적인 판단자료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는 경매마의 경우 장려금이 동일하지만, 비경매마중 도입전 현지에서 경주 출전경험이 없는 2세마의 경우 3백만원의 적기도입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단 도입가가 1만2천불에서 2만불에 해당되어야 한다.
한편 적기도입 시기에 대해 일부 마주들은 다소 이견을 제시하는데, 좀더 융통성을 발휘해 주길 바라고 있다.
올해 적용되는 적기는 도입시기인 4월, 8월, 11월을 기준으로 앞뒤 한달씩, 즉 3개월내에 도입하면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경주마 설명회등 다양한 방법 나타난다
지금까지 외국산마 도입을 위해선 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서 검수를 하고 구입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다. 마주가 직접 경주마를 선택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조교사나 대리인, 또는 현지 경주마 매매상을 통한 구입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외국산마 도입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나타난다. 일례로 한국경마사상 처음으로 지난 주에 개최된 ‘외국산경주마 매매를 위한 공개 설명회’가 그 포문을 열였다고 할 수 있다.
마주단체에서도 일괄구매를 지양하는 대신에 공개설명회를 적극 유도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경주마 매매에 관여하는 국내업체는 물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외국의 경주마 매매업체가 적극적인 방법으로 한국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산마 도입, 개선점이 필요하다
경마산업의 발전은 질좋은 경주마의 생산과 육성, 경주투입, 다시 생산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통해서 발전해간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마산업은 이러한 원칙에 충실하기 보다는 마권매출 위주의 정책이 중요하게 취급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의 경마산업도 경주마를 보다 중요하게 취급하는 정책으로 변환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산마든 외국산마든 경주마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들 경주마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경마정책은 경주마보다는 사람 위주의 정책으로 일관하다보니 경마공원의 환경이 경주마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산마 개별구매가 허용되어 경마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위임구매마보다 개별구입마가 월등하게 좋은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우승열패`라는 경마의 본질에 입각한 경쟁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한국마사회의 외국산마의 개별구입 허용 정책은 아주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매를 통해 도입된 마필마주가 한해에 구입할 수 있는 외국산마는 1두로 정작 외국산마를 구입할 수 있는 마주는 5명중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물론 전반적인 경마시행상 필요한 적정두수를 도입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자율적인 도입을 얘기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제한된 인원만이 외국산마를 도입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외국산마 도입을 위한 적절한 대안제시는 질 높은 외국산마 도입과 원활한 경주마 수급으로 개인적으로 보면 마주의 성공에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국산마와 외국산마 공히 경주질을 높임으로써 한국경마 전반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마방 한칸 늘리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명확한 개선안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선진경마를 모델로 한국현실에 맞는 제도를 찾기 위해 관련단체가 좀더 노력을 해야 한다.
경주마 입사 T/O제란 무엇인가
경주마 입사T/O제는 원활한 경주운영을 위해 경주마의 도입에 계획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즉 이전까지 경주마 도입이 일정기간에 몰리면서 마방 부족과 운영두수 부족을 야기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로 각 월별로 도입두수를 미리 정해 놓고 그 수만큼만 입사를 시키는 것이다.
외국산마의 경우 3차로 나누어 이미 도입두수를 배정해 놓고 있는데, 외국산마 구입시 마사회에서 지정한 기간에 도입하는 경우 적기도입 장려금이 지급되는 관계로 대부분의 마주들이 시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산마의 경우 개별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일정한 시기에 도입마가 몰리는 현상이 우려되지만 마주로부터 입사 신청을 받아 계획된 두수만큼 입사를 허용하게 된다. 월별 입사 T/O는 표1(2003년 월별 경주마 수급계획)에 나타나 있다. 경주마 입사 T/O 제도는 2001년부터 검토가 되어, 2002년부터 시행이 되었다.
(2003년 월별 경주마 수급계획)
구분 계 외국산마(신청자수) 국내산마(경매/개별거래)
1 60 50/10
2 20 0/20
3 40 0/40
4 150 60(68) 50/40
5 50 20/30
6 20 0/20
7 70 50/20
8 70 50(57) 10/10
9 20 0/20
10 70 50/20
11 60 50(56) 0/10
12 20 0/20
계 650 160(181) 230/260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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