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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마의 미래, 코리안더비에 있다!!
- ‘프레쉬갤로퍼’·‘하비동주’·‘꿈마을’ 각축전
- ‘저스트원’·‘발레리노’ 하루 다르게 걸음 늘어나는 복병마들
대망의 제6회 코리안더비가 오늘 9경주에 펼쳐진다.
국산마 생산의 저변 확대 및 수준 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코리안더비는 이제 그랑프리와 더불어 최고의 권위는 물론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장이 됐다.
경주 거리 1800m, 별정Ⅲ방식(성별 차등, 수말:55kg, 암말:54kg)으로 개최되는 올해 코리안더비에는 13두의 차세대 국산 기대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 코리안더비가 그래 왔듯 올해 역시 진검승부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출전마들의 전력을 하나 하나 분석해 보도록하자.
일단 대회전 분위기는 ‘프레쉬갤로퍼’, ‘하비동주’, ‘꿈마을’이 3강으로 압축되고 있다.
‘프레쉬갤로퍼’는 더비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문화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위를 점령한 마필. 데뷔초에는 선행형 질주 스타일을 보였지만 경주 거리가 길어지면서 또한 상대마들이 강해지면서 추입에 가까운 선입 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는 국산3군마로 국산2군 1800m에 점핑 출전, 6마신 차 여유승을 거두며 우승 다지기에 들어갔고, 부담중량도 56kg까지 달아 봐 그야말로 우승 전선 이상무라 할 수 있다. 과연 최근 2년 동안 암말들에게 빼앗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34조에서 동반 출전한 암말 ‘하비동주’와 ‘꿈마을’이 만만치 않다. ‘하비동주’ 역시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세계일보배를 석권하며 존재를 부각시켰고, 4세마들의 경주였던 스포츠투데이배에서도 마신 차 없는 4위를 기록해 우승 후보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꿈마을’은 체격, 순발력, 지구력 3박자를 갖춘 차세대 국산 기대주로 선행 불패 신화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경주로 상태를 고려한다면 지난주 스포츠조선배의 ‘포뮬러’가 그랬듯 단독 선행 이후 손쉽게(?)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강력한 상대마다.
이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마필에는 가시적으로 ‘당대한’, ‘엔돌핀’이 있으나 하루가 다르게 걸음이 늘어나고 있는 ‘저스트원’과 ‘발레리노’를 쉽게 무시할 수 없다.
‘당대한’은 복승률 100%가 말해주 듯 안정된 전력이 강점이다. 예전에는 선행 일변도였지만 최근에는 선입도 가능함을 보여줘 앞서가는 작전 뒤 굳히기에 들어갈 공산이 높다.
‘엔돌핀’은 세계일보배와 문화일보배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마팬들이 인정한 마필로 근성 하나 만큼은 과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저스트원’과 ‘발레리노’는 직전 경주 더비를 감안, 의식적으로 1800m에 출전해 코차이 승부를 일궈낸 다크 호스들이다. ‘저스트원’의 경우 최근 3연승 가도를 달리며 파죽지세를 나타내고 있고, ‘발레리노’는 추입 탄력이 일품이라 앞서 가는 마필들이 조금이라도 틈새를 보인다면 그 틈을 파고들기에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가파른 상승세의 ‘한류’, 컨디션을 되찾은 ‘애머랜스’와 ‘늘완승’, ‘비천봉’의 동생 ‘비천왕’, 경매마 특별경주의 주역 ‘제일이야’등이 저마다 우승 의지를 나타내며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 나라의 경마 수준을 알려면 더비를 보라!!’란 말이 있듯 코리안더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마대회라 할 수 있고, 이 대회를 통해 국산마의 미래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통과 권위가 더해가고 있는 코리안더비, 올해는 또 어떤 엘리트가 탄생할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코리안더비 출전마 명단
마명 성별 혈통(씨수말/씨암말) 주요 성적
프레쉬갤로퍼 수 글로리화이/아이시갤러 문화일보배 우승
애머랜스 암 퓨처퀘스트/숴네이디드 최근 1700m 우승
늘완승 수 디디미/블랙홀 최근 1700m 준우승
발레리노 수 로드오브워/쉬즈어레인보우 최근 4연속 입상
비천왕 수 무자지프/턴투유 복승률 100%
당대한 수 피어슬리/벨라디인데버 복승률 100%
하비동주 암 사일런트워리어/가화 세계일보배 우승
제일이야 수 랜드러쉬/클래식러버 경매마 특별 우승
저스트원 수 컨셉트윈/뷔로라 최근 3연승
꿈마을 암 큐리아레기스/집시주얼 복승률 100%
수퍼데이 암 디디미/위시온더윈드 최근 2연속 입상
엔돌핀 수 퓨처퀘스트/플라워퀸 문화일보배 4위
한류 암 해피째즈밴드/세즈디스팅틀리 최근 3연속 입상
※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①프레쉬갤로퍼(7-4/2, 신준수/(주)넓은/서범석/강태현)
-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기량 발휘해 보겠다!!
모든 마필들이 상대마로 지목하고 있어 부담스러운 감도 있지만 대회를 위해 준비해 온 것이 모두 발휘된다면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직전 경주 국산2군 경주에 점핑 출전한 것도 더비를 준비한다는 차원이었고, 현재 마필 상태, 기수와의 호흡, 부담중량과 경주 거리를 종합해 볼 때 큰 실수한 없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②애머랜스(9-3/2, 이상홍/김병현/안해양/문세영)
- 힘이 꽉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00m를 뛰어 봤고, 직전 17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출전을 결심했다. 부담중량은 물론 최소한 거리적 부담이 없기 때문에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으리라 본다. 훈련시 걸음도 힘이 꽉 찬 모습을 보여 나름대로 3위 정도는 자신하고 있으며 선입 작전으로 경주를 풀어 나갈 것이다.
③늘완승(7-3/2, 강태은/장용석/김일성/우창구)
- 마명대로 항상 우승할 수 있는 마필
데뷔 초 기대치가 높았는데 골막염이란 암초에 걸리며 다소 주춤한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완치 됐기 때문에 마명처럼 항상 이길 수 있는 상태에 있다. 직전 외국산마 출전도 더비를 염두해 둔 것이었고, 데뷔초의 기대치가 다시 살아난 만큼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④발레리노(6-1/3, 천병득/문광호/장두천/윤기정)
- 막판 폭발적인 추입력을 기대해본다!!
국산3군마 임에도 불구하고 더비에 출전한 것은 막판 추입력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를 앞두고 점차적으로 거리를 늘여 왔는데 마필이 잘 소화해 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추입 타이밍을 조금 앞당기기 위해 8번째 정도에 따라가는 작전을 펼칠 것이며, 아무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⑤비천왕(4-2/2, 이종무/강승연/곽영효/천창기)
-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컨디션!!
어리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 위해 출전 주기를 길게 가져 왔다. 더비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컨디션 또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상대마들이 강하지만 아직 모든 능력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며, 결코 쉽게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⑥당대한(8-3/5, 김성두/강홍수/최상식/배휴준)
- 복승률 100%의 근원은 파워!!
마필이 현재까지 복승률 100%를 유지해 온 것은 바로 순발력과 파워에 기인한다. 앞으로도 발전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대회를 앞두고도 파워 및 근성 보강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 파워 채찍의 배휴준 기수가 기승하므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마필보다 부담중량상 유리한 감도 있다.
⑦하비동주(7-4/1, 김우식/김영문/신우철/박태종)
-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고, 이제 남은 것은 결전의 시간이다. ‘꿈마을’과 동반 출전하는데 경주 경험에서 ‘하비동주’가 조금은 우위에 있지 않나 본다. 최상의 상태에서 호흡을 맞춰 본 박태종 기수가 기승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⑧제일이야(6-2/1, 명인환/오영복/박진호/송석헌)
- 경마란 의외성이 있다!!
전력상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마란 의외성이 있다. 지난해 경매마 특별경주 우승 이후 주기적으로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라 할 수 있고, 이번 대회는 정상 출전 주기를 맞아 힘 보충에 주력해 왔다. 더비를 목표로 길게 준비해 온 만큼 출전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⑨저스트원(11-4/0, 김병현/김병현/하재흥/양희진)
- 뛸수록 걸음 늘어나고 있다!!
최근 3연승은 마필이 힘이 찬 것에 기인한다. 뛸수록 걸음이 늘어나는 마필이라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담중량도 적당하고 특히 거리 적응이 끝났기 때문에 잠재 능력을 믿어 본다. 워낙 변수가 많은 대회이기 때문에 작전은 게이트가 열리면 결정될 것이고,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⑩꿈마을(5-4/1, 김경민/김병현/신우철/김효섭)
- 아직 모든 걸음이 드러나지 않았다!!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 없이 최상의 마필 상태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잘 뛰어 왔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마필이다. 물론 상대마들이 강해졌지만 이 마필 역시 모든 걸음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회를 앞두고 느낌이 좋으며 ‘하비동주’와 동반 입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⑪수퍼데이(7-2/1, 임기준/류태정/강승영/최봉주)
- 코리안오크스의 전조천
능력상 열세임에도 출전한 것은 코리안오크스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다. 늘어난 거리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재갈받이가 좋고, 작전 구사가 자유로워 페이스만 놓치지 않는다면 순위권 진입은 가능하리라 본다. 컨디션은 지난번 우승할 때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⑫엔돌핀(7-4/0, 안동현/제주축산/김일성/신형철)
- 자신감을 다시 회복했다!!
경마대회에서 연거푸 순위권에 그치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직전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자신감을 회복했다. 패인은 힘부족이었으며 더비를 앞두고 지구력 및 근성 보강에 중점을 뒀다. 그 어느때보다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고, 임대규 기수의 기승 정지로 신형철 기수가 호흡을 맞춘다.
⑭한류(7-2/1, 이수용 마주/박세용 생산자/배대선 조교사/김혜성 기수)
- 중·장거리형 마필로 기대해본다!!
데뷔 초 적응 기간을 마치고 이제 제 모습을 찾은 것 같다. 상대마들이 강하지만 보유한 능력을 모두 발휘해 보겠다. 1800m 첫 도전이지만 중·장거리형 마필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며, 평소보다 500m 길게 훈련 시켜 왔다. 말한테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