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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매체에서 경마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배당 보다는 고배당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80%에 육박한다. 여기에는 마권수가 적은 저배당, 소위 단통마권이냐 혹은 많은 마권수로 적중하는 고배당이냐에 대한 구체적인 설문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마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고배당 적중이 하나의 이상(理想)에 가깝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이 코너는 2005년 한 해동안 출현한 고배당 경주를 되돌아봄과 동시에 항목별로 세분화 시킨 통계자료를 근거로 올 2006년의 고배당 경주 적중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2005년 승식별 평균배당>
| 승식 | 평균배당 |
| 단승식 | 7.418배 |
| 연승식 | 7.535배 |
| 복승식 | 26.917배 |
| 쌍승식 | 59.740배 |
| 복연승식 | 9.941배 |
◇ 단승식 인기 7위마를 노려라
작년 총 11,748개 경주 가운데 최고배당은 지난 7/16일 제6경주에서 ‘유어프라이즈애니’와 ‘금성철벽’이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출현한 쌍승식 1948.5배로 기록됐다.
승식별로 지난해 최고배당을 살펴보면, 단승식은 112.0배, 연승식 31.9배, 복승식 660.2배, 복연승식은 437.8배가 나왔는데 복승식 배당만을 놓고 볼때 예년에 비해 조금은 낮은 수치다.
본격적으로 지난해 고배당 경주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겠는데, 복승식 30배 이상의 고배당 출현 경주를 대상으로 가장 많은 입상횟수를 기록한 마필의 인기순위는 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을 적중하려면, 단승식 인기 7위마를 공략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뒤를 이어 인기순위 3위, 2위마 순으로 나타났는데 최고 인기마(인기 1위마)의 입상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2위권 이변”이 고배당으로 이어진 경우도 상당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소위 ‘999배당’으로 불리는 복승식 100배 이상 출현한 경주는 어떨까.
역시 단승식 인기순위 7위마의 빈도수가 가장 많은 것을 나타나 확실히 고배당을 잡기 위해서는 “인기 7위마”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기 5위, 10위마 등도 나란히 같은 14회를 기록했는데 100배 이상의 경주의 경우 인기순위 4위권내 마필의 입상빈도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2위 이내 입상마의 인기순위별 빈도수> (복승식 30배이상 경주 대상) | <2위 이내 입상마의 인기순위별 빈도수> (복승식 100배이상 경주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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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3군 경주’ 각별한 주의 요해야
군별로 보면, 복승식 30배 이상 고배당 경주의 출현 확률은 단연 국3군 경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있었던 총 1,138회의 국3군 경주 가운데 368회나 고배당이 터져나와 32.34%라는 높은 출현확률을 기록해 외산4군(27.87%), 외산2군(25.12%)를 크게 앞질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지난해부터 국3군 경주에 핸디캡 경주가 새롭게 도입되면서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상대적으로 상위군 즉, 1,2군 핸디캡 경주의 고배당 출현확률이 24%선에서 머물고 있어 3군 경주마에 대한 핸디캡 중량평가가 시행체 핸디캡퍼 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작업임이 짐작된다.
또한 4군에서 갓 승군한 마필들의 입상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3군과 4군 경주마들의 전력차가 의외로 많은 것으로 풀이될 수 있겠다. 따라서 4군에서 갓 승군한 마필들의 3군 데뷔전의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 선행마의 무덤인 1400M 경주는 “고배당의 온실”
고배당을 노리려면, “장거리 보다는 단거리를 노려라”라는 경마의 속설이 있다. 그러나 통계수치로 볼때 지난해 가장 고배당의 확률이 높은 경주거리는 서울경마장 최장거리인 2300M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다시 부활한 2300M에서 고배당이 많이 출현했다는 것은 경주마들의 해당거리 경험이 적었다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는데 시행된 경주수가 총 153개 경주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통계적 수치의 유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2300M를 제외한 경주거리로는 역시 1400M 경주거리에서의 고배당 출현확률이 단연 돋보인다. 이는 경마를 어느정도 접해본 팬이라면 충분히 수긍이 갈만한 자료로 받아들여진다. 대개 인기마군이 형성되는 질주습성이 대개 선행형의 마필이라는 점에서 경주거리 1400M는 선행마들이 가장 버티기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
그러나 작년 한해 선행마들이 유독 득세했었던 것을 상기해보면 조금은 의아스럽다. 또한 선행마들에게 유리한 코스로 일컬어지는 1700M 경주거리에서도 고배당 출현확률이 비교적 높았다는 것 역시 아이러니컬 하긴 마찬가지다.
◇ 핸디캡 경주 “안터진다!”
외국 경마의 경주편성을 보면, 대부분 핸디캡 경주들로 이루어져 있다. 핸디캡 경주는 각 출전마들에게 능력에 부합하는 차등중량을 부여함으로써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를 가지는 “경주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의도에서 라면 실제로 고배당은 핸디캡 경주에서 많은 출현빈도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작년의 통계자료는 이와 반(反)하고 있다.
2005년 핸디캡 경주에서의 복승식 30배이상 고배당의 출현은 총 1871경주 가운데 434회로 23.2%정도에 그치고 있다. 물론 전체 고배당 출현확률 21.49%를 약간 웃돌고는 있지만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치.
경주유형으로 볼때 지난해 가장 높은 고배당 확률을 보인 경주형태는 별정Ⅲ-C형 경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 형태로 치러진 총 275개 경주 가운데 92개의 고배당 경주가 출현, 33.45%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형 경주가 수득상금에 따른 증감량 경주이기 때문에 출전마들의 부담중량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특히 Ⅲ형 경주는 암,수별로 차등중량을 부여하기 때문에 상금에 따른 중량차와 성별에 따른 중량차가 가중되면서 “암말이고 1년내 수득상금이 적은 복병마”의 반란이 고배당을 낳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출전마간의 부담중량차가 적지않은 경주타입인 별정Ⅳ-A 경주가 33.02%의 고배당 출현확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2005년 월별 복승식 평균배당>
| 월 | 복승식 평균배당 |
| 1월 | 30.70배 |
| 2월 | 21.70배 |
| 3월 | 36.21배 |
| 4월 | 25.03배 |
| 5월 | 22.22배 |
| 6월 | 25.31배 |
| 7월 | 28.76배 |
| 8월 | 25.16배 |
| 9월 | 28.12배 |
| 10월 | 23.20배 |
| 11월 | 32.08배 |
| 12월 | 24.68배 |
지난해 있었던 경주를 월별로 살펴볼때 3월과 11월에 고배당이 양산되었다는 것도 주목해야 겠다, 지금까지의 사항을 종합해 보면 고배당을 노리려면, “국3군 별정Ⅲ-C형 경주거리 1400M에서 단승식 인기 7위마”를 중심으로 베팅에 임한다면 무엇보다 고배당의 적중확률을 높일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각 항목의 연계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조금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베팅전략이라고도 볼수 있겠으나 작년의 통계수치는 결코 올해 고배당 적중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데 팬들은 공감할 것이라 본다.
서석훈 편집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