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24명의 조교사와 39명 기수, “개장만을 기다렸다”
개장이 점차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외국기수 도입을 둘러싼 진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나마 기수들이 개장준비를 위해 새벽훈련을 재개키로 하면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국제화와 기승술 향상이라는 좋은 의도와 생존권 지키기라는 명목을 앞에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상생하는, 그리고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한 진통이 되길 기대해 본다..
개장을 앞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경주마 분양이 마감되고, 올해 시행될 경마에 대한 시행개요가 확정됐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개장으로 한국경마는 지방경마시대를 활짝 열게 되었고, 금요경마를 부활하게 됐다.
하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다. 호황기의 산이 높았던지 한국경마는 매출액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레저스포츠로의 경마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생각만큼 경마팬의 수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와 갈등의 요소가 된 레저세 감면을 이끌어냈지만 감면액만큼 부산, 경남에 지원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불투명한 미래지만 그속에서 한국경마의 재도약을 기대하며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태동부터 실제 개장에 임박한 현재의 부산경남경마공원, 그리고 앞으로 경마팬들이 베팅을 위해 알아야할 기초적인 자료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권순옥 취재부장margo@krj.co.kr
〈목차〉
Ⅰ- 부산경남경마공원, 한국경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Ⅱ-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시행계획
Ⅲ-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지키는 사람들
Ⅳ- 부산경남경마공원, 명마가 질주한다
Ⅴ- 부산경남공원, 축포가 쏘아지다
◇ 한국경마의 교두보,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책임진다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도훈)은 편제상 한국마사회의 하나의 운영본부에 해당된다. 한국마사회의 기구표를 보면, 경마운영본부, 사업운영본부와 더불어 부산경남경마본부, 제주경마본부 등이 편제되어 있다.
부산경남경마본부는 총무처, 시설처, 경마처, 고객지원처 등 4개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3개 팀이 처를 구성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마사회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을 계획하면서 서울경마공원과는 별도로 새로운 시스템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래서 경마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시행이나 관련단체 등의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고, 시범운영되기도 할 것이다.
◇ 명장을 꿈꾼다 - 조교사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누빌 경주마들을 총 관리해온 조교사는 모두 24명이다. 동시에 나란히 출발점에 선 이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 1기라는 연대감이 있지만, 미지의 세계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치열한 경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첫 개장을 준비중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동시에 경주마 수급을 하면서 각 조교사들에게 동등하게 경주마를 추첨을 통해 분양했고, 모의경주를 해왔다.
현재 부산마주들에게 경매를 통해 마필을 분양하면서 각 조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조교사별 능력차가 아직은 외부로 큰 차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개장 초라는 점에서 그동안 경주마를 관리해온 조교사와 1년간 위탁관리가 지속이 되기 때문에 많게는 27-8두부터 적게는 18두 정도로 첫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총 24명의 조교사중 기수출신 조교사가 10명에 달한다. 강병은, 고홍석, 김성현, 김재섭, 김창옥, 이정표, 임금만, 장세한, 조용배, 최기홍 등으로 모두가 서울경마공원에서 십수년의 기수경력을 가지고 있어 경마팬들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다.
그리고 조교보나 관리사 출신의 조교사가 13명과 제주경마공원 출신 1명이 포함되어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모의경주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모의경주 성적을 토대로한 조교사의 성적은 최고 25승부터 3승까지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상위권에 위치한 조교사들의 성적은 그다지 크지 않은 상태다.
현재 모의경주를 통한 결과에서 관리사 출신의 조교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5승과 2위 24회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중인 백광열 조교사는 과거 서울경마공원에서 유명한 명마를 길러낸 조교보 출신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위탁관리중인 마필중 아직은 1군까지 올라간 마필은 없지만 2군마를 7두 보유하면서 알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병복 조교사도 역시 관리사 출신으로 관리마 대부분이 3군에 폭넓게 포진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기수출신으로는 장세한 조교사, 김재섭 조교사가 각각 모의경주 성적 4,5위를 기록하고 있다.
13기 기수 출신인 장세한 조교사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1000m 비공인 최고기록(58초2)을 세운 ‘대항군’을 관리중인 것으로 유명한데, 현재까지 2전 2승을 기록중이다.
경매에서 최고낙찰가의 외산, 국산마를 보유중인 김재섭 조교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외산ㅂ군마로 국내 경매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골딩’이 4전 4승을 기록중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대표하는 명마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국내산마로 3승을 기록중인 ‘이시대최고’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조교사 랭킹 10걸〉
| 순 | 조교사명 | 소속조 | 데뷔일자 | 통산전적 |
| 1 | 백광열 | 1조 | 2004/03/02 | 150전(25/24/17) |
| 2 | 유병복 | 5조 | 2004/03/02 | 138전(25/21/15) |
| 3 | 강형곤 | 2조 | 2004/03/02 | 170전(24/24/23) |
| 4 | 장세한 | 17조 | 2004/03/02 | 147전(23/18/21) |
| 5 | 김재섭 | 16조 | 2004/03/02 | 145전(21/5/17) |
| 6 | 김상석 | 8조 | 2004/03/02 | 175전(20/18/17) |
| 7 | 최기홍 | 20조 | 2004/03/02 | 147전(20/16/16) |
| 8 | 오문식 | 3조 | 2004/03/02 | 142전(18/21/12) |
| 9 | 유충열 | 22조 | 2004/05/01 | 102전(18/11/8) |
| 10 | 조용배 | 12조 | 2004/03/02 | 154전(17/13/23) |
◇ 화려한 비상이 시작된다 - 기수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게 될 기수들은 다양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총 39명(1명 미계약)의 기수중 서울경마공원에서 기수생활을 했던 기수들이 17명에 달하며, 제주기수 출신과 신인기수들로 구성돼 있다.
최고참으로는 13기 기수출신으로 부산조교사면허를 획득해 놓고 있는 문제복 기수를 필두로 김태경, 하무선, 김경진, 이영우, 박명진 기수등은 10년여의 실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밖에 부산기수로 기수양성소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기수생활을 했던 기수들이 현재 모의경주에서 상위권으로 랭크되어 있기도 하다.
모의경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수는 바로 조찬훈 기수다. 2003년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신인시절을 보냈던 조찬훈 기수는 15조(박희철 조교사)에서 신인시절을 보내면서 비록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안정된 기승자세와 승부근성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고, 2003년 마지막 경주에서 1년 선배이며 함께 부산행이 결정된 유현명 기수와 동반 입상하면서 초고액배당을 선사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1기 출신인 구민성, 한상규, 유현명 기수가 나란히 2-4위에 올라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3명의 기수들 모두는 데뷔초 20기(문세영, 조경호, 전덕용 등)의 위세에 눌려 많은 기승기회를 잡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7-8승씩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던 기수들로 새롭게 시작되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두각을 보일 전망이다.
이밖에 제주도에서 많은 경주경험을 가진 바 있는 구영준, 오영일 기수도 성공적인 더러브렛 경마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각각 25승과 16승을 올리면서 제주경마에서 익힌 기승술을 접목중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하고 실제 경주가 시작되면, 모의경주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모의경주에서도 동일한 상금이 걸려있지만 실제 경주와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치열한 순위경쟁과 더불어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고 있어 승부근성이 좋은 기수들이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부산기수들은 시행체와 외국기수 도입건에 대해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부디 만족할만한 합의를 도출해 모두가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에 발맞춰 환한 웃음으로 진정한 경마의 묘미를 선사해 주길 기대해 본다.
〈기수 랭킹 10걸〉
| 순 | 기수명 | 소속조 | 데뷔일자 | 최근1년전적 | 통산전적 |
| 1 | 조찬훈 | 08조(김상석) | 2003/07/02 | 222전(34/26/25) | 242전(34/29/26) |
| 2 | 구민성 | 18조(이정표) | 2002/09/13 | 250전(31/31/23) | 352전(39/39/26) |
| 3 | 한상규 | 05조(유병복) | 2002/09/13 | 182전(31/26/24) | 349전(38/42/38) |
| 4 | 유현명 | 11조(김창옥) | 2002/09/13 | 217전(28/32/18) | 355전(38/38/29) |
| 5 | 양영남 | 17조(장세한) | 2003/07/02 | 156전(25/25/22) | 174전(25/25/22) |
| 6 | 구영준 | 16조(김재섭) | 2004/03/02 | 157전(25/6/19) | 157전(25/6/19) |
| 7 | 문중원 | 02조(강형곤) | 2004/06/02 | 200전(23/30/22) | 200전(23/30/22) |
| 8 | 오영일 | 04조(임금만) | 2004/03/02 | 145전(16/17/17) | 145전(16/17/17) |
| 9 | 최인덕 | 14조(윤영귀) | 2003/07/02 | 124전(15/16/17) | 124전(15/16/17) |
| 10 | 박재호 | 01조(백광열) | 2003/07/02 | 83전(14/13/10) | 101전(14/13/10) |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