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주말부터 12일(수)까지 협상 계속하기로
한국경마 85년 역사상 사상 초유의 인위적인 경마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위한 마사회와 유관단체의 긴급회의가 진행되면서 회의결과에 대해 경마팬과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이 온통 쏠리고 있다. 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7일 오후 긴급회의를 가졌으나 입장차이가 너무 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12일 수요일까지 협상을 계속하면서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유관단체가 마사회가 내놓은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에 반발하면서 출마투표 포기와 자격 반납이라는 초강수를 포함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한국경마가 85년 경마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로 경마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당초 이번 주 출전신청 포기라는 강공을 계획했던 유관단체는 마사회가 1주일의 시간을 가지면서 협상을 하자는 요청을 하면서 이번주 경마는 정상적으로 시행하게 됐다.
경마유관단체가 마사회의 중장기 계획에 대해 초강공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한국경마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면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와 일체 협의없이 수립한 후 일방적으로 통보해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과 그동안 경마상금을 억제하면서 경쟁체제를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주협회의 경우 실질적인 경마상금의 인상없이 일부 경마대회 상금만을 대폭 인상하여 이로 인한 적자마주 증가 우려와 사전 논의없이 외산마 도입가 인상의 갑작스런 시행 등에서 중장기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경쟁체제만을 강화하고 대책없는 인력개방 등을 지적하고 있다. 관리사노조는 자신들의 고용주체가 개별조교사로 변화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히며 중장기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마사회와 유관단체는 12일(수)까지 시한을 두고 경마 파행을 막기위해 협의를 진행중에 있어 이번 주말이 사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말을 앞두고 펼쳐진 협상에서 마주협회는 당초 27%의 상금 인상안에서 국산마 현실가 반영분과 휴양마 증가로 인한 상승분만을 감안 14.8%의 변경안을 내놓았고, 마사회는 내년 6.6%의 경마상금 인상을 제시했으나 차이가 너무 커서 쉽게 접근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사회나 유관단체 모두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에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마가 85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모든 유관단체의 반발로 인하여 경마가 중단된 사례는 없었다. 과거 임금교섭과 경주중 기수 사망, 천재지변으로 인한 경마중단은 있었지만, 인위적인 출전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주관부처인 농림부가 내놓은 경마혁신대책에 기초한 중장기계획을 내놓은 마사회와 경마중단은 물론 자격반납이라는 배수진을 친 유관단체의 첨예한 대립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