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목차>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
1.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Ⅰ)
2. 국제화 추진방안
3. 2008 경마시행계획
4. 경마유관단체와의 쟁점 부분
외국 유수의 경주마와 마필관계자들이 한국 경주로에서 질주하고 수십억원의 상금을 놓고 서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결코 꿈같은 일이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마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장기 계획 및 국제화 추진방안에 따르면, 한국경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도 변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 경주마의 외국 진출로부터 국내에서 국제오픈초청경주를 개최하고 한국경마가 PARTⅠ에 진입하는 국제화 추진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한국마사회의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 및 국제화 추진방안은 올초 농림부에서 시달한 경마혁신대책에 따른 결과물로 그동안 마사회는 경마전문가의 워크숍, 농림부 관계자와의 실무협의,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계획 및 국제화 추진방안 수립, 쟁점사항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최근 유관단체에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 및 국제화 추진방안’을 밝혔다.
마사회가 최근 내놓은 중장기계획을 보면, 경마전반에 걸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마공원을 일원화하는 방안과 1개 경마장 추가 건설, 경마전문인력의 문호 개방 등 굵직한 사항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사항을 짚어보면, 우선 서울과 부산경마장이 일원화되어 전경주에 걸친 교류경주 시행과 더불어 마주와 기수가 두 경마장에서 모두 활동이 가능하게 되며, 각 경마관련분야에 문호개방이 잇따르게 된다. 또한 적극적인 국제화 추진으로 인해 경주마의 질적 향상 추진과 국내마의 외국경주 진출과 국제경주의 국내 유치와 국제초청경주 시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계획에서 각 유관단체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진통이 예상되고 있어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의 수립 목적으로 경마상품의 수준 향상과 국제화 기반 조성으로 경쟁력 강화 및 정부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지향적 중장기 발전 로드맵 설정으로 경마산업 발전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내놓았다. 중장기 계획 수립방향은 한국경마 전반ㄴ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진단과 합리적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중장기적 경마시행 체계 및 모델 정립과 조치과제의 입체적 추진을 도모하고, ‘빠르고 강한 말’ 생산을 위한 국내산마 생산정책의 기본지표를 설정하는 것으로 밝혔다.
또한 마사회는 현재 사감위 발족과 공공기관운영법 시행 등으로 정부규제가 강화되고, 모든 기업의 핵심가치와 프로세스가 고객중심으로 재정립 되고 있으며, 국민소득 증가로 소비패턴과 급속한 변화 및 발달로 산업의 융합화, 복합화가 진행되는 상황으로 경마산업이 다양한 경쟁산업의 성장과 정부의 강도 높은 경마혁신 요구, 경마고객의 특정 계층 고착화와 경마관계자의 일체감 결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제반 환경의 긍정적 측면 강화와 주도면밀한 준비가 있어야 한국경마의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사회는 한국경마의 미래 목표를 경마의 선진화 및 국제화, 최상의 경마상품 창출, 국가와 사회의 기여 확충을 핵심가치로 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경마 스포츠 구현’으로 하고 있다.
또한 한국경마의 발전적 시행 모델로 중단기 모델에서는 서울,부경의 통합운영을 추진하는데, 세부 운영체계 일원화, 각 경마장 주 2일, 전 경주 교차 시행 교류경주의 단계적 확대, 마주, 기수의 통합 운영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장기 모델로는 1개 경마장 추가 건설을 전제로 순회경마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마장의 추가 건설 후 3개 경마장 중 2개 경마장을 순회경마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마사회의 경마발전 과제별 세부 추진계획에서 주요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경주마 수준 향상을 위해서 1단계(08-10년)로 외산마의 도입가를 4만불까지 상향하며, 상금 반영률도 1두당 3,500만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마사회는 한 때 질좋은 외산마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외산마 도입가 규제를 풀었던 적이 있으나 경쟁적인 외산마 도입과 과도한 외화낭비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외산마 도입가를 2만불로 규제해왔다. 하지만 경마계에선 마사회가 제시하는 한도내에선 경주마 도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어, 실제 그동안 도입된 외산마 신고가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가 많았다.
또한 수급방법도 마주의 개별구입과 마사회 수입대행을 병행해 2세마를 구입해 현지 육성을 한 이후 마주에게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마사회의 수입대행을 위해 마사회는 미국 및 호주 또는 뉴질랜드에 각 1개소의 현지목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 계획에서 2단계로 넘어서는 2011년부터는 외산마 도입가 규제를 완전히 철폐할 계획이다.
경주마의 활용률 제고를 위해 외마사 제도를 도입해 내마사로는 발주조교검사의 경마장과 육성목장(장수,제주)을 운영하고, 출주전 마방입사 기준을 완화해 외마사 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향후 공동조련장을 설치 운영을 추진한다.
이미 서울경마공원은 오래전부터 마방부족 현상을 겪어왔기 때문에 외부마사제도 도입은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원활한 외부마사 도입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좀더 구체적이고 보편타당한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경마전문 인력 도입을 위해 내년 재결위원을 1명 추가해 2명으로 운영하고, 핸디캡과 경주계획에도 외국 전문인력을 도입하게 된다.
면허관리 체계도 개선되는데, 우선 조교사 면허 대상을 현행 임용제인 조교보를 내년부터 자격제로 변경하고, 2010년에는 수의축산직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2012년부터는 승마선수, 육성조련사 및 해외 면허 보유자에게도 조교사 면허 응시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기수부문은 2009년부터 경마,승마학교 관련자 및 해외기수학교 졸업자에게도 면허응시 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기수는 내년부터 서울 5명, 부산 3명의 외국 인력에 개방을 확대하고, 조교사는 2010년부터 서울 5명, 부산 3명의 외국 인력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2012년 서울,부산 경마시행 일원화를 위해 마주와 기수는 서울,부산에 동시 출주 및 기승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서울,부산 교류경주는 내년에는 5개 경마대회를 교류경주로 시행하며, 09년 전 경마대회, 2010년 특별경주, 2012년 전 경주를 교류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경마대회와 특별경주의 상당수를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계획도 있다. 우선 내년부터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와 새해맞이기념특별경주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펼쳐지며, 2009년에는 문화일보, 세계일보, 헤럴드경제배를 부산에서 개최한다. 또한 2010년에는 해외교류경주 중 3개 특별경주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올해 첫 시행된 삼관경주 체계가 개선되며 본격적인 삼관경주 시행이 예상된다. 올해 삼관경주의 첫 관문이던 뚝섬배에서 부산에서 열리는 KRA컵 Mlie(4월, 1600m)로 변경되어, 삼관경주 체계가 KRA컵 Mlie, 코리안더비, 농림부장관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편 경마대회의 상금규모도 점차적으로 확대된다. 우선 내년부터 20%가 인상되며, 09년 60% 인상, 2010년 100% 인상을 추진중이라 2010년이면 10억원대 경마대회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수의 고유복색을 2010년부터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마사회는 기수복색을 마주복색제로 변경키로 하고, 마주 1명당 1종을 자체 제작해 2010년부터 마주복색제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활동중인 경주마들의 해외원정의 길도 열리게 된다. 마사회는 내년 3두 이내에서 해외원정에 나설 마필을 신청받을 예정이다. 자격조건은 경마대회 우승마, 7세이하, 거리적성 1800m이하마로 마필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송비, 검역비, 보험료 및 현지위탁관리비 등을 지원하며, 해당마필의 마주, 조교사의 기회소득(최근 1년 월평균상금의 50%)을 6개월간 보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계획내에는 마필관리 체계 개선, 마사대부 체계 개선, 국,외산마 경주체계 정립, 부담중량 운영체계 개선, 경주거리 체계 개선, 경마상금 운영체계 개선, 국산마 생산 유전자원 향상, 국산마 육성 인프라 구축, 국산마 경매시장 활성화, 스폰서경주 유치 등의 중장기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