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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육성 최고를 위해 달린다
- ‘상승돌이’, ‘불꽃낭자’… 이제부터 시작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이천에 자리 잡은 성수목장(대표: 이종욱, 경기 이천 부발 죽당리 655-2)은 원래 젖소 낙농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던 목장이었다. 대표인 이종욱(47) 사장은 최고의 낙농전문가로 인정받았던 축산업계의 엘리트. 하지만 그는 안정된 길을 박차고 경주마 생산이라는 새로운 모험에 나섰다.
2001년 본격적인 경주마 생산에 나선 성수목장은 현재 3명의 직원이 똘똘 뭉쳐 완벽한 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 10만평의 초지와 패독 22개, 말 휴식장 1500평 외에 본격적인 육성에 필요한 원형마장, 말 수영장이 조성되어 있는 성수목장은 앞으로 워킹머신을 설치해 완벽한 육성에 도전할 계획이기도 하다.
현재 씨암말 18두를 보유하고 있는 성수목장은 올해 15두가 교배에 성공해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성수목장의 생산마들, 최고의 경주마 생산을 꿈꾸는 성수목장을 찾아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천=이석 기자 guardme@krj.co.kr】
-생산뿐만 아니라 육성도 책임진다
성수목장은 작년부터 경주마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혈통에 있어서는 이종욱 대표가 직접 도시지이론, 닉스 이론 등을 토대로 교배에서부터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인 성수목장은 경주마 생산뿐만 아니라 육성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0만평의 초지와 22개의 패독 이외에도 얼마 전 공사를 끝낸 원형마장(조마삭장)과 그 옆으로 공사가 한창인 워킹머신은 체계적인 마필 육성을 위한 목장의 노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기존에 있었던 시설을 이용해 말 수영장을 만들었고 패독 사이의 주로 역시 유용한 육성시설로 평가할 수 있다.
다년간의 젖소 낙농으로 인해 사양, 관리에 있어서는 자신 있다는 이종욱 대표는 호주 육성전문가를 초빙해 발굽삭제와 어린 망아지의 지세 교정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생산자가 경마의 한 축이 되어야 한다
성수목장은 현재 18마리의 씨암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앞으로 씨암말을 25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성수목장 이종욱 대표는 현재 한국경주마 생산시스템에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거의 모든 생산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마사회의 지원문제는 생산자 입장에선 절박한 상황이다. 현재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젖소 200마리를 처분하고 그 이상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실제 수익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 새로이 경주마 생산에 뛰어드는 생산자들은 모두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안은 있다. 마사회가 조성한 축산발전기금 중 경주마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높여 주어야 한다. 또한 마사회와 마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경마에 생산자가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마사회가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종욱 대표의 바램이다.
- 성수목장 출신의 경주마들
성수목장은 아직 문을 연지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생산한 경주마수는 그리 많지 않다.
3세마 중엔 ‘상승돌이’, ‘불꽃낭자’ 등이 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상태, 성수목장 측은 올해 데뷔를 앞두고 있는 2세마들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33조에 입사한 2세마 ‘개혁시대’, 39조에 입사한 ‘탑스피드’ 2마리 모두 개별거래마로 성수목장 출신마들의 선봉장으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표〉 성수목장 경주마 현황
마명 연령 성별 부마 모마
상승돌이 3세 거 프로포슈어 대승현
불꽃낭자 3세 암 타임스타 미스아야미
청룡신 3세 암 디디미 세베토
개혁시대 2세 수 디디미 대승현
탑스피드 2세 암 프로포슈어 미스아야미
-내 꿈은 생산마의 해외진출!!
어려운 현실에 부딪힐 때마다 이종욱 대표는 미래의 꿈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바로 성수목장 출신 경주마가 일본 재팬컵이나 홍콩컵에 참가해 경주를 펼치는 것이 그의 꿈이자 비전이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꿈은 아니다.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꿈도 아니다. 하지만 최고의 낙농전문가라는 자리를 버리고 경주마가 좋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 성수목장과 이 대표라면 언젠가 이룰 수 있는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목장 문을 나섰다.
〈인터뷰-이종욱 대표〉
약력
1976 양정고등학교 졸업
1976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입학
1983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졸업
1983 미국 미네소타주 LOL 협동조합 목장연수
1984 성수목장
1990 한국 종축 개량협회 종신회원
1996 경기도지사상
1997 농림부장관상
1998 수의과학검역원 부루셀라백신위원회 Task Force
1998 농림부 부루셀라 백신대책위 농민대표
1999 국무총리상
2001 가업이던 낙농을 접음
2002 미국에서 종빈마 12두 구입, 경주퇴역마 1두 구입, 일본에서 종빈마 4두구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