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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로마’ 적정 거리인 1400m에서 꽉 찬 실력 발휘
차세대 기대주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13회 JRA트로피는 올 상반기 AJC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와이즈토드’의 우승 무대였다.
상대마들이 워낙 쟁쟁해 초반부터 힘겨운 자리 싸움이 예상된 ‘와이즈토드’는 스타트에서 외곽 선입권에 위치해 썩 좋은 출발은 아니었지만 레이스 중반 ‘승유신화’가 앞서 나간 마필들을 잠재운(?) 틈을 살려 결승주로에서 선두로 부상했고, 그 여세를 결승선까지 몰며 AJC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번 ‘와이즈토드’의 우승은 대회 분위기에 맞게 패기의 승리, 또한 우승 도전마들의 전적이 적었다란 점에서 관록의 승리, 마지막으로 마명처럼 영리함의 승리라 할 수 있겠다.
이로써 16조 김택수 조교사는 YTN배 ‘언어카운티들리’에 이어 올해만 경마대회 2관왕에 올랐고, 문세영 기수는 3관왕(‘무패강자’로 2관), ‘와이즈토드’는 1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2위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워로마’가 차지하며 복승식 70여배, 쌍승식 140여배의 이변의 JRA를 만들었다.
출전마 중 스타트가 가장 좋았던 ‘워로마’는 유리한 인코스 선입권을 확보했고, 막판 ‘와이즈토드’와의 힘대결에서 우승까지 넘봤으나 아쉽게 반마신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3군마로 당당히 점핑 출전했다란 점에서 준우승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적정 거리인 1400m를 맞아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3위도 또한 인기 순위 최하위였던 ‘화원’이 차지하며 연승식과 복연승식에 고배당을 선사했다. 유일하게 추입으로 올라온 ‘화원’은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서 “저 정도의 탄력이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겠냐?”란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거리가 짧다는 아쉬움과 함께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3전 만에 당당히 패권에 도전했던 ‘승유신화’와 ‘트리불레이터’는 ‘승유신화’의 경우 스타트시 외측 사행했으며 레이스 전개상으로도 너무 빨리 선두로 치고 나와 오버페이스 한 모습을 보였고, ‘트리불레이터’는 경주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다소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그 외 최고 부담중량(58kg)마 ‘더그레이트모굴’은 확실히 부담중량에서 밀렸고, ‘빗잇두드’와 ‘록버스터’는 선행 실패 후 초반 순위를 결승선까지 이어갔다는 정도며 추입이 기대됐던 ‘어드마이어터치’는 자기 타임 유지(1400m=1분27초대)가 최선이었다.
‘와이즈토드’의 인치동마주(탐라회 회장)는 “일본의 ‘하루우라라’와 비슷한‘당나루’로 95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해서 너무나 기뻤는데 이번에 마주생활 11년만에 첫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해 생애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고 감격했다.
※ 김택수 조교사 인터뷰
- 우승 소감과 경주전 기대치는
▲ 일본에서 경주 결과를 들었는데 감회가 남달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마방 식구들과 마주 그리고 문세영 기수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사실 편성이 너무 강해 큰 기대를 못했는데 문세영 기수가 지시한 작전 이상의 임기응변을 발휘하며 우승을 거둔 것 같다. 선행마가 많아 따라 가는 작전을 지시했었다.
- 향후 1군에서의 전망은
▲ 2군 승군 뒤 장거리에서 다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향후 1군에서는 두고봐야겠지만 마필이 힘이 차가고 있고, 대회 우승으로 다시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만 취한다면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소속조 ‘언어카운티들리’, ‘라비즈프린스’와 더불어 경마팬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