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이번에 수입된 씨수말 2두는 ‘익스플로잇’과 ‘코멘더블’ 등 2두로 기존에 KRA가 보유하고 있던 씨수말들에 비해서는 그 수준이 한 단계 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 한국 경마의 질적인 수준 향상을 위해서 KRA가 도입한 2두의 씨수말은 역대 씨수말에 비해서 몸값이나, 경주 성적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한 처음으로 현지에서 씨수말로 활약을 하고 있는 마필을 수입했기 때문에 검증도 어느 정도 됐다고 할 수 있겠다.
두 씨수말은 어떤 씨수말인지, 그리고 기대치는 어떤지 정리해봤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역대 최고의 몸값, ‘익스플로잇’
‘익스플로잇’은 어떤말
마명: 익스플로잇(Exploit), 수입가 약 29억
경주성적: 6전5승2위1회, 수득 상금 396,254$
혈통: 부(‘스톰캣’), 모(‘마이트뷸런트미스’)
블랙타입: G2-2승, G3-1승
2005년 예정 교배료: 10,000$(플로리다)
우승 자마: 103두 출전, 53두 우승(수득 상금: 약 300만불)
스테익스 우승 자마: 5두, 대표마 ‘커레지어스액트’(251,681$)
기타: 2004년 북미 세컨크롭 사이어 8위, 세계 4위
약 29억원의 가격에 수입돼 역대 최고를 자랑하는 ‘익스플로잇’은 1995년 생으로 올해 9살이다.
2세 시절이던 지난 98년 4전4승(블랙타입 2승)을 거뒀고, 3세 시절에 2전1승2위1회(모두 G2 블랙타입)를 거뒀다. 화려한 성적을 뒤로 한 채 부상으로 경주마로서 은퇴했으며, 99년 은퇴 직전에는 뛰어난 성적으로 인해 가장 주목받던 캔터키더비 우승 후보이기도 했다.
경주마로서 재기에 실패하고 씨수말로 데뷔한 ‘익스플로잇’은 35,000$(약 3,800만원)의 교배료로 씨수말 생활을 시작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2003년 25,000$, 2004년 15,000$, 그리고 2005년 10,000$(예정)로 교배료는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였다. ‘익스플로잇’은 교배료도 떨어지는 추세였고 교배 장소도 캔터키에서 플로리다로 밀리며 악전 고투 중이었는데, 이것이 반드시 씨수말로서 하향세라고는 볼 수 없다.
이는 미국 대부분의 씨수말의 교배료 과정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생산계에선 대부분 데뷔 첫해 교배료에서 이후 우수한 자마가 나오기까지는 교배료가 떨어지는 과정을 겪는다. 씨수말 데뷔 초기에 많은 관심을 모으다가, 이후 새로운 씨수말에게 관심을 빼앗기기 때문. ‘익스플로잇’으로선 아직 검증될 정도의 많은 자마를 배출하지 않았고, 지난해 미국 세컨크롭사이어 8위(세계 세컨 크롭사이어 4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미루어 그 가능성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간 교배두수 역시 꾸준히 100두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왕성한 씨수말 활동을 영위중이었다.
‘익스플로잇’은 미국 최고의 씨수말인 ‘스톰캣’(Storm Cat)의 자마. 모마 ‘마이트뷸런트미스’는 89년 브리더즈컵 터프(G1) 우승마인 ‘프라이즈드’(Prized, 부 Kris.s)를 배출한 것을 비롯해 전형제마 5두를 포함 10두 이상의 자마를 배출한 씨암말이다. 현대 혈통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영세 혈통인 ‘게인즈버러그’(Gainsborough) 계열로 부마 ‘마이대드조지’(My Dad George)는 1970년 미국 캔터키더비 2위마이기도 하다.
‘익스플로잇’은 그 자신이 조기완성형 스피드마로 활약한 만큼 스피드에 우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혈통 자체는 좀 더 거리 적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 ‘코멘더블’
‘코멘더블’은 어떤말
마명: 코멘더블(Commendable), 수입가 약 22억
경주성적: 12전2승2위1회
혈통: 부(‘곤웨스트’), 모(‘바라웃트와이스’)
블랙타입: G1-1승(벨몬트스테익스 우승)
2005년 예정 교배료: 10,000$(캔터키)
우승 자마: 7두(수득 상금: 약 11만 달러)
기타: 2004년 퍼스트크롭 사이어 48위, 국내 경주마 ‘승유신화’의 부마
씨수말 ‘코멘더블’은 ‘익스플로잇’ 보다는 한 살 어린 1997년 생으로 역대 국내 수입 씨수말중 가장 수준 높은 대회인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이다.
‘코멘더블’은 2세마 시절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3세마가 된 2000년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마필이다. 바로 미국의 삼관경주중 하나인 벨몬트스테익스에서 우승을 거뒀으며, 또 하나의 G1 레이스인 수퍼더비에서도 ‘티즈나우’(Tiznow)에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기 때문. 비록 2000년에 활약한 ‘티즈나우’, ‘후세이치페가수스’, ‘자이언츠코스웨이’ 등에게는 밀렸지만, 그들 못지 않게 상당한 활약을 했던 경주마로 꼽힌다. 그가 총 벌어들인 상금은 90만7천불.
캔터키에서 생산을 시작한 ‘코멘더블’은 2001년 캔터키 밀리지 팜에서 15,000$의 교배료로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교배료가 떨어져 지난 2004년과 올해 예정 교배료는 각각 10,000$이었다.
‘코멘더블’은 벨몬트스테익스 우승이라는 후광이 있었지만 당시 캔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스 우승마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 거둔 우승으로 인해 격이 많이 떨어졌고, 함께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거물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씨수말. 지난해 첫 자마를 배출해 32두중 7두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총 11만불의 상금을 벌어들여 미국 퍼스트크롭 사이어 48위에 랭크됐다. 씨수말로도 아직 검증은 시간이 필요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코멘더블’의 혈통은 꾸준히 1류 씨수말로 대접받고 있는 ‘곤웨스트’(교배료 150,000$, 국내 씨수말 ‘라시그니’의 부마)의 자마이며 모마 ‘브라웃트와이스’는 ‘인리얼티’의 자마로 ‘코멘더블’외에 뛰어난 자마 배출에는 실패했지만 혈통적으로는 가능성을 모으고 있는 씨암말로 보여진다.
‘코멘더블’은 국내에 있는 자마 ‘승유신화’가 경주마로서 뛰어난 스피드를 보여줌과 동시에 국내 경주에서 활약을 했다는 점, 다양한 거리적성의 자마들을 배출할 수 있다는 혈통의 특징 등으로 미루어 국내에서 씨수말로는 꾸준하게 활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