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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렛츠런재단이 발 벗고 나섰다. ‘사회의 문제가 곧 기업의 문제’라는 인식 아래 청년 실업, 청소년 문제, 사회 양극화 등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렛츠런재단은 최근 문화 융성 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주민들의 문화생활 보장을 위해 앞장서는 중이다. 렛츠런재단은 올해 3월에 출범했으며 한국마사회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극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타이틀 스폰서 문화 예술 공연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 공연을 부담 없는 가격에 관람하도록 할 수는 없을까?”하는 질문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경쟁입찰을 통해 공공 공연시설기관을 선정하고, 파트너십을 맺어 수준 높은 공연을 불특정 다수의 국민에게 저가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은 진행되었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선정된 기관은 대한민국 예술 공연의 메카 예술의전당. 예술의 전당과 (주)연극열전이 주최하고 렛츠런재단이 후원하는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이렇게 서막을 열었다.
-<프랑켄슈타인>의 연극화?
영국의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역작인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원작의 흥행에 이어 뮤지컬로 재해석되며 인기를 이어왔다. 올해 초에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으며, 영국에서 시도한 연극에서는 드라마 <셜록>의 인기스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열연을 펼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친키스`,‘됴화만발`로 독특한 미장센을 구축한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씨가 지휘하게 됐다. `조광화 사단`으로 불리는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채송화 분장디자이너, 이유선 의상디자이너, 원미솔 음악감독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힘을 보탰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인간이 인간을 창조’하며 신의 권위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에 의해 탄생한 피조물은 추악한 자신의 탄생과 존재 가치에 대해 고뇌하고 분노한다. 과학·문명의 발전에 대한 고민과 갈등, 과학기술이 야기하는 사회윤리적 문제를 시사한 최초의 작품인 만큼 던져주는 주제는 묵직하다.
다만 이전까지의 작품들이 ‘버려진 피조물의 복수’와 ‘인간이 인간을 창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다면, 한국에서 재해석된 <프랑켄슈타인>은 피조물의 심리를 더욱 적나라하고 섬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인간 심리의 근원을 파헤친다. 특히 색다른 결말 제시를 통해 기존의 <프랑켄슈타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여운을 남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렛츠런티켓의 혜택
렛츠런재단은 앞서 언급된 목적에 걸맞게 이번 <프랑켄슈타인> 연극의 관람료 50%를 지원하는 ‘렛츠런티켓’을 운영하고 있다. ‘렛츠런티켓’은 10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매회 60매씩(R,S,A 석 각 20매씩) 판매된다. 비싸고 부담스러웠던 연극 티켓을 반값에 제공함으로써, 국민 누구나 부담없이 문화 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이 밖에도, 렛츠런파크 본장 및 렛츠런 CCC를 이용한 고객 중 1,000명을 선정해 10월 10일부터 10월 15일에 열리는 연극에 초청하는 감사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 금난새의 신개념 음악극 <카니발 오브 뮤직>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렛츠런CCC
렛츠런CCC 지사 소재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렛츠런재단이 준비한 공연이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문화와 예술로 소통할 수 있음은 물론, 음악이 이뤄지는 과정을 통해 배려와 화합, 책임과 질서 등을 느낄 수 있는 장르다.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렛츠런CCC는 이와 같은 기회를 통해 소통과 포용을 꿈꾸고 있다. 9월 25일 선릉의 진선여고에서 출발한 이번 공연은 10월1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22일 인천(동산고등학교), 26일 분당(중앙공원)을 거쳐 11월 5일 대전(갈마초등학교)에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클래식? 어렵지 않아요!
국내 해설음악의 권위자인 금난새의 해설로 진행되는 신개념음악극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 연주되는 곡은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로 1886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카니발을 위해 작곡되었던 곡이다. 기지와 해학이 넘친 14곡의 소품 〈서주(序奏)와 사자왕의 행진〉 〈수탉과 암탉〉 〈당나귀〉 〈거북〉 〈코끼리〉 〈캥거루〉 〈수족관〉 〈귀가 긴 등장인물〉 〈숲속의 뻐꾸기〉 〈커다란 새장〉 〈피아니스트〉 〈화석〉 〈백조〉 〈종곡〉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백조〉가 특히 유명하며, 첼로독주용 편곡으로 자주 연주된다.
지휘와 해설을 맡은 금난새는 자타가 공연하는 국내 정상급 지휘자이자 해설가이다. 77년 카라얀 국제콩쿠르 4위, 인천시립예술단 상임지휘자,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CEO 및 음악감독, 창원대 석좌교수 등 화려한 프로필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의 맹의진와 연지형, 마림바의 강밀란, 클라리넷 백양지, 플룻 김윤서 등 쟁쟁한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테마 뮤지컬 <하이파이브>
-청소년 문제는 대한민국 미래의 문제다
학교 폭력 등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하는 렛츠런재단 앞에 놓인 숙제일 것이다. 렛츠런재단은 가장 강력한 열쇠인 문화를 통해 갈등 주체들의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테마 뮤지컬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마사회가 후원하고 렛츠런재단이 주최한 뮤지컬 <하이파이브>는 뮤지컬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중인 배우 박해미가 설립한 (주)해미컴퍼니에서 주관했다. 6월 23일부터 7월 1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5개 지역(대전 우송예술회관, 부천 시민회관, 과천시민회관,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 구리아트홀)에서 진행됐으며, 인근 지역 초·중·고등학생 및 교사,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주민 등이 초청됐다.
-공감과 소통의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겪는 학교폭력, 다문화 및 왕따 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주요문제들을 극복해가는 뮤지컬이다. 재밌는 소재에 관람하는 학생과 교사들은 시종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마지막에 주는 감동에 모두 박수세례를 아끼지 않았다. 관람을 마친 학생 중 한 명은 “나의 평소 행동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 같았다. 관객의 입장으로 내 모습을 지켜보니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 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사 및 관계자들 역시 이해할 수 없었던 학생들의 행동 일부를 이해하게 되었다며 호평을 남겼다. 학교 폭력 및 청소년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청소년과 학교가 자발적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이파이브>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