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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방 중국마술네트워크망 대표, “몽골말 두수 줄어드는 추세”
일본마술연맹사무국장, “日 재래종 정책 실패 반복하지 말아야”
국내 말산업 발전 정책 방향 강구를 위한 말산업 해외 사례와 비전 공유를 통해 국내 말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이 11월 17일 신제주더호텔 탐라홀에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김상필)와 JIBS제주방송국(대표 이사 김양수)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승마연합회(회장 이재원), 제주대학교 RIS승마사업단(단장 강민수),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협동조합(이사장 서승태)이 후원한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하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김창능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육성팀 과장, 오운용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장을 비롯해 임태윤 제주마주협회장, 임종렬 한국말산업진흥협회장, 노철 제주특별자치도승마장연합회 및 서귀포시승마연합회장, 강옥득 (사)말자원연구소장, 한영자 제주마테마파크 대표, 한지령 고우니 대표 등 주요 내빈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양수 JIBS제주방송국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제주도와 제주인의 삶에 말은 필수불가결한 동잔자로 성장해 왔다”며, “한국형 말산업 선진화의 터닝포인트로서 첫 디딤돌이 될 한중일 국제심포지움이 말의 고장 제주에서 열리게 된 점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 오늘 제언된 정책이 말산업 발전 방향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필 한라마생산자협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말산업특구 제1호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제 말산업을 선진화, 제주의 신성장동력산업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건강 증진과 융복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때”라며, “이를 위해 체계화되고 효율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글로벌 말산업 육성이라는 도의 말산업 정책 시발점이 되는 심포지엄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말산업 육성에 큰 힘을 실어 주고 있는 하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은 “제주 말산업은 6차산업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지만 2차 부분인 가공산업과 관련해 제대로 된 도축장, 공장조차 없다. 말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말산업을 대표해서는 강원명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육성팀 사무관과 이학교 한경대학교 교수가 각각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특구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말산업 발전 관련 연관산업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원명 사무관은 제주도의 말 사육 현황과 매출 규모, 인프라와 관련된 수치를 적시한 뒤 특구 지정 이전과 이후 도의 행보 그리고 말산업육성팀 신설 및 한라마 혈통 정립에 착수한 내용을 언급했다. 내년에 특구 운영 예산 123억 원이 편성 예정인 가운데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설치 △에코힐링 마로 건설 △승마장 운영 활성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경주마 수출 계류장 시설 등 특구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무엇보다 중국과 일본 말산업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승마협회에 해당하는 중국마술네트워크망 오강방 대표는 ‘중국 말산업 현황 및 정책 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678만 두(2011년 기준), 승마인구 100만 명이라는 중국의 어마어마한 말산업 시장을 소개했다. 하지만 오강방 대표는 “한국처럼 중국도 말산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최근 중국 승마, 말산업 관계자들은 인터넷과 SNS를 통한 교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오강방 대표는 최근 중국이 매년 유럽으로부터 2천 두의 말을 수입하며 중국 고유의 말 자원인 몽골말이 줄어드는 추세를 지적한 뒤 “이는 문화와 감정상으로 매우 슬픈 일이다. 그렇기에 한국의 한라마 보존 노력은 매우 존경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문화와 전통을 지키려는 한국 말산업계로부터 많은 걸 배워가고 싶다”며, “특히 지구력대회가 승마 발전에 중요한데 내년 시린궈러에서 열리는 지구력대회에 한국 측이 참여해주면 감사하겠다”고도 말했다.
일본마술연맹의 아오야마 스스미 사무국장은 ‘일본 말산업 현황 및 승마 정책’ 발표에 앞서 일본의 경마와 승마, 말 생산 관련 단체 조직들을 비교해 소개했다. 스스미 사무국장은 “최근 일본 역시 유럽에서 수입하는 말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라며, “반면 국내산마의 70%를 생산하는 훗카이도 지역의 재래종은 감소 추세”라고 했다. 또 “일본 자국의 재래종의 감소는 결국 일본의 승용마와 승마산업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며, “각 나라가 일본 승마산업의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말산업특구인 시린하오터시의 말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중국마두협회의 장진하이(張錦海) 사장이 발표했다. 장진하이 사장은 시린하오터시가 2010년 인민대회당에서 중국말산업협회로부터 ‘중국 말의 도시’란 호칭을 받아 12년 7월부터 중심지 건설을 시작했음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경기장과 관람석, 실내마장, 마술학교, ‘천고마송’ 공연장, 말 거래센터가 조성됐고 말 박물관과 문화쇼핑센터를 건설 중이라고 했다. 시린하오터시에서는 각종 마술대회와 지구력대회, 축산업 브랜드 런칭 및 전시회도 열리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장진하이 사장은 향후 △천고마송 공연을 통해 말 문화 산업 공원 조성 △말 문화 산업의 연계 및 체계화 △상품 생산 및 경기, 교역과 문화관광 중심지 목표 △관광레저산업과 말산업 경제 발전 도모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심포지엄을 처음 개최한 한라마생산자협회 측은 전문 통역사를 두고 실시간 발표를 진행하는 등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했다. 심포지엄이 열린 신제주더호텔 정영택 마케팅 이사의 지원과 배려로 휴게실과 화장실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이 종종 나와 제주를 방문한 해외 인사들을 즐겁게 했으며, 각종 부대 업무 지원을 철저히 해서 국제심포지엄의 수준을 갖춰 진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전체 - 한라마생산자협회가 국내 말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을 11월 17일 신제주 더호텔 탐라홀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이 열린 신제주더호텔 정영택 마케팅 이사의 지원과 배려로 각종 부대 업무 지원을 철저히 해서 국제심포지엄의 수준을 갖춰 진행할 수 있었다.
▲김상필 - 김상필 한라마생산자협회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말산업 육성이라는 제주도의 말산업 정책 시발점이 되는 심포지엄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하민철 - 하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은 “제주 말산업은 6차산업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오강방 - 중국마술네트워크망 오강방 대표는 “중국 몽골말 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의 한라마 보존 노력은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스스미 - 일본마술연맹의 아오야마 스스미 사무국장 역시 “일본 자국의 재래종의 감소는 결국 일본의 승마산업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관계자들 – 이번 한중일국제심포지엄을 위해 중국의 말산업특구 격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시린하오터시(錫林浩特市)중국마두협회의 장진하이(張錦海) 사장, 중국CCTV의 나이퉈야 편집국장, 한중말산업교류회 중국지부 대표인 오강방 중국마술네트워크망 대표가 방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