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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토/일에 한해 운영 예정
교통수요관리에 따라 차량 수요 억제하기 위해 시행
新주차장, 그린·친절·최고의 ICT 목표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렛츠런파크 서울의 주차장이 유료화된다. 게다가 유료화와 함께 들이닥친 요금은 무려 12,000원. 일부 경마팬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수도 있는 소식이다.
주차장 유료화는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가 설치되던 무렵부터 심심찮게 흘러나오던 이야기였다. 당시만 해도 유료화에 대한 명확한 방안과 마사회 측 입장이 전무했던 터라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무성한 루머를 양산하기도 했던 민감한 사안이다.
그러던 소문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유료화 방안과 사업 계획이 나온 것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유료화와 함께 주차장의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왜 유료화를 해야 했나?
대부분의 테마파크가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와중에도 렛츠런파크 서울은 장기간 무료를 고집해왔다. 무료에 익숙해온 시간만큼 유료화 소식을 접한 경마팬들은 거센 반발을 하고 나섰다. 소위 말해 한국마사회가 경마팬을 “뜯어먹기 위한” 또 다른 방책을 만들어 나왔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료화는 왜 시행하게 된 것일까.
모든 것은 교통 체증에서 기인한다. 과천시는 경기도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서울시, 경기도 안양시, 의왕시, 성남시와 경계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관문지역으로 다수의 시내버스 노선, 지하철 4호선 등 풍부한 대중교통 체계가 갖춰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렛츠런파크 서울이 위치한 주암동은 서초·강남구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많은데다 주변에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관광 시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평일 출·퇴근 시간 및 주말에 교통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 특히 선암 IC부터 양재IC간 양재대로, 사당방면 과천대로에서 정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리적 이유 외에도 교통체증이 유발되는 이유는 과천시의 풍부한 대중교통 체계가 극히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는 사실이다. 사실상 경마일에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방안은 지하철과 자체적으로 마련한 셔틀버스까지 두 가지가 전부다.
시내버스의 경우 6번, 7-1번, 7-2번 버스가 운용되는데 정문도 아닌 “경마장북문 정류장”에서 승하차가 이루어진다. 게다가 7-1번과 7-2번 버스는 평일 1회만 운용되며 6번 버스 역시 평일에 20~30분 간격으로 배차되기에 사실상 경마일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서울방면까지 노선을 둔 11-7번이 존재했으나 평일 이용객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이르러 경제적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라지게 됐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바로 렛츠런파크 서울 셔틀버스다. 셔틀버스의 운행 노선은 양재·광명지사·서울대공원·성남·수원까지 총 다섯 군데다. 특히나 사람이 많은 양재와 광명지사, 서울대공원의 경우 10분에서 40분 간격으로 지속적인 운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남과 수원은 2회에 걸쳐 운용 중이다. 경마 종료 후에는 모든 셔틀버스가 한 번에 경마팬들을 싣고 각자의 지역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경마팬들 중에는 아직도 셔틀버스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며, 적확한 이용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하철의 경우 4호선이 경마공원 정문을 지나고 있다. 이수, 사당, 대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에 운영되고 있어 주말에는 한 번에 지하철을 탄다는 것이 행운으로 여겨질 정도다. 경마 종료 무렵 경마공원역과 대공원역의 역사는 출퇴근길의 신도림역을 방불케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마팬들은 택시 아니면 자가용을 자연스럽게 이용해왔다. 실제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진행한 자가용 이용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가장 높은 비율인 33.2%가 ‘대중교통이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경마일 렛츠런파크 서울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평균 입차대수는 금요일 2,331대, 토요일 3,844대, 일요일 4,016대다. 평균적으로 3,397대의 차량이 렛츠런파크 서울의 주차장을 이용한다는 셈이다. 하지만 렛츠런파크 서울의 현재 주차 가능 규모는 3,300대가 전부다. 게다가 마주를 포함한 VIP, 승마강습 이용객, 테마파크 이용객 등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경마고객을 위한 주차공간은 2,800대 가량이 산정된다. 주차를 담당하는 렛츠런파크 서울 CS안전팀에 따르면 토요일 12시, 일요일 11시 반이면 완벽하게 만차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시간 안에 주차를 하지 못한 이용객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다른 주차공간을 찾거나, 기다리거나.
렛츠런파크 서울 주변에는 앞서 언급했듯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관광 시설이 존재한다. 이곳에도 물론 주차장은 존재하기에 렛츠런파크 주차에 실패한 이용객은 이곳을 노려볼 수 있다. 서울랜드는 동문주차장 1,300대, 서울대공원 6,754대, 국립과천과학관 2,000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영농법인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 약 1380대 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저 실패하거나, 혹은 주차 후 이동거리가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이용객의 경우 마지막으로 개인 주차장을 애용하곤 한다. 식당을 이용하면 식당 앞 주차장을 싼 가격으로 이용하게끔 한다거나, 일부 공간을 개인적으로 주차공간으로 임대해주는 것이다. 개인 주차장의 공간을 도합하면 약 800대 내외의 공간이 확보된다.
위에 언급된 주차공간을 원하지 않는 이용객들의 방안은 그야말로 죽치고 기다리는 것이다. 이들의 평균 대기시간은 50분~1시간 가량이며 길게는 1시간에서 2시간까지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대기조의 인원이 생각보다 매우 많다. 때문에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경마장 정문부터 대공원 초입까지는 기나긴 대기행렬이 이어지곤 한다. 이는 서남삼거리 방향도 마찬가지다. 차선 하나를 오롯이 대기용로 쓰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체증의 주범이 돼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렛츠런파크를 포함한 주변 문화시설을 이용해본 이라면 주말이나 공휴일에 자가용을 끌고 이 부근을 지나다니는 것은 지옥과 맞먹는 고통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특히 경마팬의 경우 귀가 시 마지막 세 개의 경주 정도는 포기하거나 예매를 해야만 그나마 큰 정체 없이 돌아갈 수 있다. 실제로 경주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자가용을 몰고 안양 인덕원까지 가는 시간을 기록해보았는데, 10~15분 가량의 거리를 약 40분 만에 도착한 적도 있었다. 가장 정체가 심했던 구간은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과천에 이르는 구간이었다. 민족대이동으로 발생하는 명절 고속도로 정체는, 이곳에서 매주 일어나는 현상인 셈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렛츠런파크를 위시한 주변 시설들은 과천시를 포함한 인근 지역으로부터 천덕꾸러기 신세를 받고 있다. 특히 렛츠런파크의 경우 98년도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 럭키빌 증축을 이유로 철골 주차장과 경마장 유료화를 지시받았다. 이에 렛츠런파크 서울 측은 입구 주차장에 철골주차장을 만들어서 유료화 보류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1차 대안으로 내부 직원이 차를 가져오지 않는 <고객님께 주차공간 돌려드리기> 정책이 시행됐다. 환자 및 임산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은 차를 가져오지 않도록 하고, 입구에서 해당 번호판을 체크해 감점하는 방안을 택했다. 주차장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시행됐다. 남는 공간에 선을 그어 주차공간을 확보해 직전 대비 770면 가량을 추가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렛츠런CCC.가 지정좌석제로 전환되며 잉여된 인원이 대거 본장으로 투입됐고, 2016년 가족공원이 테마파크로 재탄생할 경우 관광객의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차량 억제를 통한 교통 수요 조절은 피할 수 없는 방책으로 남게 된 것이다.
-왜 12,000원인가?
주차장 유료화 문제를 뜨거운 감자로 만든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가격이다. 유료화는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인근 유원지와 대비했을 때 확연히 비싼 주차요금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인근 서울대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의 주차장 이용 요금은 4,000원. 서울랜드의 경우 경차와 장애인은 5,000원, 일반 승용차는 10,000원이며 시설을 이용할 경우 환불조치하게끔 돼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왜 이렇게 비싼 가격을 책정해야 했을까.
이와 같은 질문의 답은 주차장 유료화를 도입한 목적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능하다. 유료화의 목적은 차량수요 억제다. 차를 가져오지 않게 하는 것, 다시 말해 “그래야 차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 및 도심지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교통수요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교통수요관리는 운전자의 통행행태의 변화를 통하여 교통수요를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고자 하는 정책 혹은 전략을 의미한다. 교통 수요관리에 있어 제한된 교통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통수요를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행자 개인이 통행과정에서 발생시키는 교통혼잡비용 교통사고비용 등과 같은 외부 비용을 원인자 개개인에게 부담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의 대형 호텔과 같은 시설에서는 몰려드는 인파로 못지않은 교통난을 겪고 있다. 주차장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차량 억제가 되지 않는 바람에 주차 예약시스템까지 도입한 곳도 있다.
한국마사회 서울지역본부 CS안전팀은 교통수요관리 시행에 앞서 렛츠런파크 서울을 이용하는 자가용 이용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대기시간도 길고 주차난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렛츠런파크 서울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이유로 고객들은 ‘주차비가 무료라서’라는 향목에 52.0%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차량을 가져오지 않을 수 있는 주차요금을 묻는 대답에는 4,000원이 31.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00원이 20.5%로 두 번째, 10,000원이 16.7%, 20,000원 이상이 16,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다만 4,000원과 6,000원의 경우 또 다른 질문이었던 1일 적정 주차요금에서 도합 93.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의 요금을 의도적으로 응답했다는 결과를 추론해볼 수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목표로 두고 있는 주차대수는 약 2,800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요예측을 해본 결과 목표대수에 도달하는 금액은 약 10,000원 수준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인근의 공영주차장 및 민간 주차장의 1일 평균 주차요금이 4,000원에서 10,000원까지 책정돼있어, 해당금액 설정 시 수요 억제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더 높은 수준의 주차요금 책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더불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주차요금은 인근 개인 주차장의 가격 폭등 등 연쇄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다양한 가능성의 예측 결과 12,000원 수준의 주차요금이 적정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주차장 시스템 어떻게 바뀌나?
렛츠런파크 서울 CS안전팀은 8월 마지막 주, 주차 시설 전문업체인 다래 파크텍과 최종 계약을 맺고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경마팬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공사는 경마일을 제외한 평일에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할 주차장은 세 가지 목표를 두고 변화를 진행 중에 있다.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가 최고인 주차장·그린 주차장·친절한 주차장이 그것이다. 12,000원을 지불한 주차장 이용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끔 최고사양의 ICT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주차장 이용객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마팬이 정문까지 걸어가는 동안 진정한 레저와 휴식을 즐기러 왔다는 기분을 들게 할 정도의 자연친화적 경관을 조성하는 것. 현 한국마사회 경영의 최고 중심인 고객친절을 투영하는 것이 목표의 세부 내용이다. 볕 아래에 장기간 차를 세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대목을 이용할 방침이며, 주차요금과 입장요금, 식사비 등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카드 제작도 고려 중에 있다.
유료 주차비는 차량 억제가 절실한 토·일요일 48시간에 한해서만 진행되며 요급납부 방식은 선불제로 이뤄진다. 현재 경차 및 장애인 차량에 한한 할인제를 준비 중이며, 한 시간 이용객의 경우 무료, 세 시간 이내의 경우는 6천 원 등 이용 시간에 따른 요금 책정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마사회는 정말로 경마팬을 뜯어먹을 생각인가?
가장 민감한 부분은, 이렇게 높은 금액으로 받은 주차비의 사용처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한국마사회에 입장은 “전액 고객에게 환원”이다.
앞서 언급한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예상되는 투자비용은 약 70억 원 이상이다. 만만치 않은 액수에 한국마사회는 민간 투자의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모집공고 끝에 한국마사회가 제시한 세 가지 목표에 가장 부합한 계획을 제시한 다래파크텍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따라서 한국마사회가 주차요금을 통해 얻게 되는 수익 중 대부분은 시설투자비와 적자 이윤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앞으로 돌아올 수수료에 대해서는 전액 주차장 재투자사업과 고객 서비스 사업으로 환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뚜벅이가 된 사람들, 대책은 없나?
차량수요가 억제되며 생겨날 다수의 “뚜벅이” 경마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대응책으로는 셔틀버스의 증대와 적극적인 이용 장려다. 앞서 언급됐듯 셔틀버스는 기존부터 다수의 대수를 운영해오고 있었으나 현재 운영여부 조차도 모르고 있는 사람이 과반수 이상으로 운행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 등지에서 오는 경마팬의 경우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렛츠런파크행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 이용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시 거주자가 37.2%, 경기도 거주가 52.4%로 조사됐으며 경기도 지역 내에서도 수원시와 안양시, 성남시 지역의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셔틀버스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수원과 성남의 배차를 한 대씩 증차할 계획이며 9월 둘째 주부터 과천 순환버스 역시 1대 증설될 예정이다. 이 외의 추가적인 지역 배치도 셔틀버스 업체와 의견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과천시와는 사라진 버스 11-7번을 되살리는 것과 경마일에 한해 지하철 배차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한다.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은?
갑작스런 유료화이기 때문에 파생될 문제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유료화 직후 드러날 가시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불법주차의 범람이다. CS안전팀 측은 현재 과천시 경찰과의 협의 끝에 강력한 불법주차 단속을 감행할 방침이다. 또한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무인단속시스템을 고려해볼 전망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현재의 교통체증은 비단 렛츠런파크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주변 문화관광 시설 측과 TF를 구성해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문제들도 있다. 가령, 앞서 언급한 버스 노선과 지하철 배차시간의 단축은 유료화가 시행되는 11월까지 완료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이다. 과천시 뿐만 아니라 철도공사 등 논의해야 할 협의체가 한두 군데가 아니며 속전속결을 바라기 힘든 단체라는 것도 문제다.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듯 렛츠런파크 서울을 이용하는 경기도고객 중 수원·안양 거주자들의 비율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향후 하행선 지하철 이용객이 폭증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나 사실상 안양 방면의 교통지원책은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셔틀버스 행선지 증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대안책 마련 등이 필요할 것으로 사려된다.
가장 문제는 매출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네 경마가 사양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 유료화가 자칫 경마팬 이탈, 사설 경마의 유입 등을 방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평소 1만 원 내외의 소액구매를 즐겨하는 경마팬 김모씨는 “경마팬 중 많은 이들이 그 돈으로 차라리 한 경주라도 더 즐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다”고 답했다. 또, “차량 억제를 위한 방안으로는 탁월했다고 보이나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싶어 씁쓸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