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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박재호 新고배당 제조기로 올라.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또다시 999배당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18일) 부산경남경마에서 연이은 폭탄배당이 터지면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또다시 고배당의 산실로 떠오른 것.
총 11개 경주가 실시된 지난 주 경주에서 10.0배 미만의 배당은 단 두 개 경주만 나왔었고, 이중 한 개 경주도 쌍승식이 20배가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10개 경주에서 배당이 나왔던 셈.
최고액배당을 토해낸 것은 6경주. 문중원기수가 기승했던 인기6위 ‘당선자’가 후반 추입력으로 우승 차지한 이후 인기 최하위(12위)였던 ‘탐진강’이 바로 그 뒤쫓아 그림같은 추입력으로 준우승 차지하며 “복승식 963.1배와 쌍승식 1894.5배”의 폭탄배당 터져 장외지점을 찾았던 경마팬들의 웅성되는 소리와 탄식이 한동안 계속되기도 했었다.
앞선 폭탄배당의 여운이 체 가시기도 전인 제9경주 또 한번의 이변이 일어나며 이날 고배당의 절정을 이루었다.
인기 7위의 기복마 ‘절영’을 베이커기수가 기승해 노련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앞세워 단독선행 나서며 이변을 예고했고 그 여세가 결승선까지 이어지며 우승 차지했다. 바로 그 뒤를 박재호기수의 패권장악(인기 8위)이 끈끈한 선입능력 보이며 준우승 차지해 복승식 383.5배 쌍승식 908.7배의 폭탄배당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고배당의 흐름을 즐겁게 한 주역은 1조 소속의 박재호기수로, 8번 기승해 4번 입상했으며 4번 모두 고배당과 연결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박재호 기수가 이날 만들어낸 총 배당은 복승식 1408.3배 쌍승식 2912.1배의 상상을 초월하는 배당을 팬들에게 선사하면서, 부산경남 경마장의 새로운 고배당 메커로 떠오르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팬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6경주에서 999배당이 형성된 이후 다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부산경남 오픈 때 보였던 묻지마 배팅이 다시 시작되는 조짐이 보이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재현되었다.
고배당 현상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로 당시 인기 얻었던 마필들의 컨디션 난조에 빠졌고, 이를 몰아주는 기수들이 생각보다 마필이 뛰어주지 못하자 당황하며 입상하지 못하며 고배당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일부 경마팬들은 지난주 터져나온 고배당을 반기면서도 부산경남경마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불붙은 고배당 여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고배당을 염두에 둔 소액베팅 경마팬이 증가할 전망이다.
박형배(마복)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