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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10월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제11회 정기 특별전 ‘역마(驛馬), 소식을 전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역과 관련된 다양한 고문서를 비롯해 역마를 징발할 수 있었던 마패, 이동할 때 문서를 담았던 행낭·방울이 달린 전령복, 역의 수장인 찰방의 명단이 적힌 문서 등 관련 유물과 자료 80여 점이 소개된다. 사전에 단체 관람을 예약하면 도슨트의 전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암행어사 문서에 마패 도장을 찍는 프로그램이 준비됐고 전시 관람 후 말박물관 블로그와 이웃 맺기를 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박물관 여권’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고대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길이 만들어지고 그 길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역(驛)’이라는 행정기관이 세워진 것은 ‘말’의 활용도를 극대화 시켰다. 역에 갈아탈 수 있는 여러 마리의 말인 ‘역마’를 배치해 빠른 시간 안에 명령이나 소식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역에서는 이밖에도 공무로 이동하는 관원의 숙식과 사신의 접대, 조세의 운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이러한 제도는 조선시대까지 계속 발전·운영되다가 자동차와 기차 등 동력기관을 이용한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서서히 사려졌다.
지금은 기차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설의 이름으로만 겨우 흔적을 남기고 있을 뿐 역이나 역마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홍용현 말박물관 관장은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역과 역마의 유래와 기능, 분포, 급마규정(給馬規程)과 마패 등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서 그 가치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10월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제11회 정기 특별전 ‘역마(驛馬), 소식을 전하다’를 개최한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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