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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영업 판매처·취재처까지 직접 찾아 항의도
이제는 양자택일 전술까지 등장했다. ‘협박’하거나 ‘갑질’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에이스경마(플러스에이스경마 발행인은 이현식 씨, 명품에이스경마 발행인은 이대장 씨지만 통칭해 ‘에이스경마’라 칭함) 측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장외발매소 내외 판매처를 직접 찾아다니며 ‘경마문화를 팔지 못하게 한 적 없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대다수 판매인들로부터 받아갔다.
본지가 취재하면서 만난 판매인 다수는 “사실확인서를 못 이겨서 썼다”고 증언했다. 모 판매인을 찾아서 에이스경마는 “인터뷰 했냐”며 직접 항의까지 했다. 다른 곳에는 전화를 돌렸다. 판매인들의 고충을 가로막고 정당한 취재까지 방해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단지 ‘사실 확인’만 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에이스경마를 팔지 않는 판매처에 대해 에이스경마 발행인은 직접 찾아가 항의까지 했다. 내부 질서가 흐트러졌는데도 해당 문화공감센터는 문제의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2012년에도 ‘그랑프리’ 예상지를 팔 경우 공급하지 않겠다는 현 상황과 판박이인 밀어붙이기식 행태를 보였다. 그 결과 판매인 대다수가 그랑프리를 팔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 한 판매인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랑프리를 판매했다든지 꺼내놓고 팔면 원활하게 공급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추석 전, 에이스경마는 일부 판매처에 공급을 대폭 줄이는 등 ‘갑질’ 횡포를 했다가 한국마사회로부터 주의를 받자 장내 판매소에는 최근 공급을 원상대로 재개했다. 한국마사회 경마 매체 관리 규정 제5장 준수의무 제24조 6항에 따르면, 전문지 발행사는 지정 장소에서 판매되도록 충분히 공급해야 하는 준수 의무를 갖는다.
한 판매인은 “발행사 담당자들이 와서 잘 팔아달라는 게 정상인데 또다시 공급을 제대로 안하고 장난칠까봐 걱정”이라며 “에이스경마에서 매주 찾아와 상황을 점검해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심적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다. 어떻게든 해결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에이스경마 측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장외발매소 내외 판매처를 직접 찾아다니며 판매인들에게 ‘사실확인서’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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