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마고객 여러분께 지난 한해 동안의 성원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사회 전체적으로도, 또 저희 서울경마장 내부적으로도 많은 일을 겪고, 또 헤쳐나간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돌이켜 볼 때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점은 여러 분야에 걸쳐 아직 미비하고,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해가 갈수록 우리 경마가 외형면에서, 또 질적인 발전을 거듭해 갈 수 있음은 전적으로 경마고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관심에서 기인된 바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21세기의 새 경마를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52명의 조교사와 440여명의 마필관리사를 대표하여 그 어느때보다 열과 성을 다해 금년 경마를 멋있고, 박진감있게 이끌어 나갈 것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기회있을 때마다 드리는 말씀이지만, 한국 경마를 만들어가는 주역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일상의 경주마 관리에서부터 매 경주에 이르기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공정하고, 활기찬 경주를 펼칠 것이며, 이점이야말로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최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객여러분께 지면을 빌어 한가지 당부 말씀을 드린다면, 주변에 흘러 다니는 소위 경마 정보란 것에 현혹됨이 없이 내 스스로의 주관적 판단으로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마에 임해 주시길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그런 가운데서 협회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서슴없이 지적도 해주시고, 또 잘하고 있는 부분은 격려의 말씀도 주시면 경마 현업 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더없는 힘과 보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 역시도 고객여러분께서 경마를 건전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지난 세기는 한국 경마가 생기고, 양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개인마주제라는 본연의 질서로 되돌아 온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제 새 세기 경마는 질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쪼록 상호 이해와 성원으로 고객여러분과 저희가 한마음이 되어, 그 어느때보다 한국 경마를 상장, 발전시켜 갈 수 있는 기억될만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고객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작 성 자 : 박진호 jso0106@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