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페낭에서의 회의가 종료되고 페낭 에코토리얼 호텔에서 Tan Sri Dr Koh Tsu Koon 페남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이 개최되었는데, Koh 주지사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인 페낭에서 금번 회의를 개최한 데 대하여 감사를 표시하였다.
또한 금년이 용띠해이고 금번 회의의 주제가 말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말과 용은 중국인들에게는 힘과 역동성을 나타내는 상서로운 동물이므로 금년에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더욱 발전할 것이며, 이러한 경제성장의 발달로 인해 여가산업은 더욱 번창하고 따라서 아시아 지역의 경마는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역설하였다.
ARC의 Murray Acklin 회장이 다음 회의 개최지인 태국 대표단에게 ARC기를 전달하면서 금번 회의는 내년 12월 방콕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총 9박 10일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금번 회의에서는 모리셔스가 ARC 정 회원국의 지위를 획득하여 정 회원국이 17개국으로 늘어났으며 홍콩,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가하는 경마 발전을 위한 타스크포스가 창설되어 향후 경마의 국제화 등의 주요 이슈를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결정하였다.
제27회 ARC(아시아경마회의)는 마주위원회가 신설되어 마주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우리 마주들에게는 뜻깊은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서울마주협회 ARC참관단으로 회의장인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페낭으로의 여정은 마주에 대해 그리고 한국경마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낮은 환급률과 정부의 경마에 대한 몰이해로 경마를 통해 얻은 수익이 경마에 재투자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경마개방화 시대에 대비, 국제경쟁력을 기르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하고 있다.
싱가폴처럼 범정부적으로 경마를 육성하지는 못하더라도 경마계 내부에서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토대는 마련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경마발전위원회 설치 법안은 한국경마가 새로운 발전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경마발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하고 이를 활성화시켜 한국경마의 새 장을 열어 나가는 것이 한국경마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다.
  
글 : 권광세 마주
(서울마주협회 홍보위원장)

작 성 자 : 권광세마주 sweeth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