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지방지점 2호인 광주마사랑(지점장/장무진)이 22일(토) 개장, 경마 지방화를 한차원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부터 정부의 승인하에 광주지점 설립을 계획했던 한국마사회는 지난 11월, 내·외부 공사에 돌입,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번주 토요일에 개장한다.
이번에 개장할 광주지점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에 위치한 대림 테크노랜드빌딩 2층부터 4층까지를 임차, 총면적 2577평(공유 1120평, 전용 1457평)에 940개의 좌석을 구비해 3천3백여명의 경마팬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다.
또한 40여개의 좌석 및 테이블을 설치, 지친 경마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을 비롯해 정장실 운영, 흡연실 설치 등 쾌적한 공간에서 경마팬들이 경마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마사회는 또한 셔틀버스 상시 운행, 370대의 주차공간 확보 등 교통난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7월 개장한 대전지점에 이어 이번에 광주에도 마사회 지점이 들어섬에 따라 경마일마다 장거리 여행을 통해 경마를 즐겨왔던 지방 경마팬들은 손쉽게 경마를 접할 수 있게 됐으며 또한 신규 경마팬 유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마사회 지점이 들어서게 된 광주지역은 마권발매로 발생되는 각종 세금으로 연간 7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가 이뤄질 전망이며 발매원, 환경미화원 등 1백 70명에 이르는 고용증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입점 계획이 발표된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반대 의견을 내놓았던 광주지역 YMCA, 녹색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지역 정서를 고려해 볼 때,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마사회 지점 설립은 결코 지역 발전에 유익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센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찰이 예고된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광주 각 지역에서 마사회 지점 설립 취소를 위한 서명운동을 펴는 한편, 내주중으로 지점 설립을 허가한 문화관광부를 항의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