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탤런트이며, 희곡과 시나리오, 방송드라마를 집필한 바 있던 김두삼의 첫 소설 ‘경마장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들)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 작품은 작가가 당초 시나리오로 집필되어 영화화를 준비하던 중 경마장의 다양한 이미지가 소설의 특색과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먼저 소설로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경마장 사람들’은 경마가 있는 날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첫 경주인 1경주부터 마지막 경주인 12경주까지 12개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의 삶이 어떠하고, 제각기 다른 경주 분석과 추리 전개로 어떻게 베팅을 하며,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그려내어 독자들고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마치 하루의 경마를 즐긴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작가 김두삼은 “경마는 우리네 삶의 한쪽에 존재하고, 경마의 드라마틱한 묘미가 우리네 삶의 모습과 동떨어져 있는 게 아리라고 생각했다”라는 이유로 경마장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김두삼은 부산에서 태어나 광주 사레지오고등학교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1976년 MBC-TV 탤런트 8기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연기생활을 해오고 있다.
영상미학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연기와 집필을 병행해온 작가는 이제 새롭게 소설의 영역에 도전하여 숱한 인간 군상의 희로애락을 곱씹으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기록해 나간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피안의성-1986)과 (날 수 없는 새-1987)로 두 차례 당선되어었으며 스포츠서울과 영화진흥공사가 공동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에서도 (시작과 끝날의 아침-1986), (사랑과 승패-1986), (바람 인생-1987), (달려라 청춘-1987), (김 감독의 웨딩드레스-1988), (42.195-1988), (붓다의 고향-1990) 등이 입선되었다. 그밖에도 다수의 희곡과 시나리오, 방송드리마들을 집필하고 발표했다.

(새로운사람들, 본문 344쪽, 값 9000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